"사제서품으로 기적은 없다."
새 신부님 강론 말씀 중에서. . . . .
앞으로 걸어가야 하는 길은
알려지지 않은 길이기에 새로운 사제로
시작하는 지금 많은 두려움이 앞서 있습니다.
나는 과연 어떻게 생활하여야 하나?
제가 사제가 되어 앞으로 걸어 가야하는 길에서
이런 질문을 가슴 깊이 새기고 살아가려고 합니다.
우리를 지도하시던 신부님이 사제 서품을 받기 전에
우리를 모아놓고 하신 말씀 중에 지금도 기억에 남는 것은:
“사제 서품으로
여러분에게 가져다주는 기적은 없다.
특별하다는 것을 기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성직을 받는 다는
희망과 부푼 마음을 갖고 있었으나,
이와 같은 말씀으로
기대와 희망이 꺾이는 듯한 서늘함이
마음을 감싸고 있었습니다.
시간을 두고 이 말씀을 되새겨보면서
‘기적은 없다’하신 그 말씀이 사제 서품으로
성령의 은사를 거저 받는 것이 아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은총, 만남, 현실 안에서
주님의 현존을 맞이하고 바라보라는 말씀으로
받아드리게 되었습니다.
즉, 서품을 받았다 해서 은총이 오리라는 기대,
‘나의 모든 결점이 다 사라지겠지’하고
왜곡하거나, 그런 은총에 현혹되지 말라는 것으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갖고 있는
모든 약점과 허약함을 그대로 안고,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예수님의 사랑을 체험하면서 살아야 하겠습니다.
사제 서품으로 나의 결점과 단점이 일순간에
모두 없애주시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그대로 다 안고 살아가면서
‘기적은 없다’하신 말씀으로 용기와 힘을 갖고
사제로서의 길을 걸으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이 배워야하고 인내와 끈기를 갖고
생활하면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제로 하느님 안에서
살아가려고 합니다.
용기를 내어 성실히 나의 길을 걸어갈 때
분명히 주님께서 저에게 힘을 주시고 끝까지 주님 곁에서
살아갈 수 있게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이 자리에서 저는 앞으로,
“항상 앞장서서 주님의 길을 따르며
겸손한 봉사자로 살아가기를 다짐합니다.”
-아멘-
전능하시고 자비하신 하느님!
사제 서품을 받으신
전 홍 요한 세레자 새 신부님에게
주님께서 축복을 내려주시어 항상 초심을 잊지 않고,
사제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지켜주시고
자비를 베풀어 주시어 갈 길을 잘 달리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