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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1-08-22 조회수834 추천수18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1년 8월 22일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
 

 
 Blind fools, which is greater, the gold,
or the temple that made the gold sacred?
(Mt.23.17)
 
 
제1독서 1테살 1,1-5.8ㄴ-10
복음 마태오 23,13-22

저희 집은 식구가 참 많습니다. 제가 6남매 중에서 막내이니 얼마나 대식구인지 상상하실 수가 있을 것입니다. 사실 어렸을 때에는 식구 많은 것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때에는 정부가 인구정책을 펼치고 있을 때였기에, 특히 초등학교에서 인구조사를 할 때면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모릅니다. 대부분이 3~4식구였고 많아야 5식구 정도였는데, 저희 집은 이를 훌쩍 뛰어넘어 8식구를 가리키고 있었으니까요.

식구가 많은 것은 학교에서의 인구조사뿐만 아니라, 집 안에서도 저를 힘들게 했었습니다. 저의 옷은 거의가 형 것을 물려받아야만 했었으며, 조금이라도 더 맛있는 것을 먹기 위한 전쟁 아닌 전쟁이 벌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식구가 많은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저희 집은 한 달에 한 번 가족회의라는 것을 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일 때문에 바쁘고, 또 분가해서 따로 살기에 만나기 힘들다는 이유로 시작한 가족회의가 벌써 25년이 넘었습니다. 어제도 가족회의가 대전에서 있어서 다녀왔는데, 우선 함께 모이면 얼마나 재미있는지 모릅니다. 가족이 함께 하는 게임뿐만 아니라, 서로 나누는 이야기들을 통해서 큰 기쁨과 즐거움을 얻게 됩니다. 또한 식구가 많아 승합차를 이용하다보니 버스전용차선으로 인천에 편하게 올라올 수가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어렵고 힘든 순간들, 당시에는 견디기 힘든 순간 역시 조금만 지나면 기쁨의 시간이고 지금의 나를 만들어주는 소중한 성장의 시간임을 깨닫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게 고통과 시련의 순간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오히려 주님께 따져야 하지 않을까요? “주님, 왜 저만 미워하십니까? 왜 저에게는 특별한 고통과 시련을 주시지 않는 것입니까?”라고 말이지요.

오늘은 성모승천대축일을 지낸 뒤 일주일이 되는 날로, 하늘에 오르신 성모님께서 이제 주님과 함께 영원히 다스리시는 우리들의 모후가 되셨음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하늘에 오르시어 우리들의 어머니가 되셨다는 것 하나만을 가리키며, 많은 이들이 성모님을 부러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영광은 그냥 주어졌던 것이 아닙니다. 처녀의 몸으로 아기를 잉태하는 어려움을 이겨내셨고, 예수님을 키우시면서 겪게 되는 많은 고통과 수난을 극복하셔야 했고,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아들의 죽음을 직접 목격하는 너무나도 커다란 아픔을 견디어내셨기에 하늘에 오르시어 우리들의 어머니가 되실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내가 견디기 힘들다는 고통과 시련들. 어쩌면 나의 부정적인 생각들이 더욱더 이겨낼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항상 몸이 아픈 할머니가 계셨습니다. 몸이 아프다보니 할머니는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암이란 소리를 들을 것 같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병원에 절대 가지 않았지요. 하지만 너무 몸이 아팠고 어쩔 수 없이 병원에 갔는데, 진찰 한 의사 선생님께서 “할머니, 별 것 아니에요. 약 몇 번 먹으면 나을 거예요.”라는 말씀을 하시더랍니다. 그리고 며칠 후에 정말로 깨끗하게 나았습니다.

부정적인 말은 문제를 얽히게 하고 병을 들게 하지만 긍정적인 말은 문제를 풀리게 하고 병을 낫게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고통과 시련을 부정적으로만 받아들이지 않기를 바랍니다.

 

가장 나다운 자신과 마주하라. 그 안에 답이 있다(독일 명언).




긍정적인 마음


제주도에서 자전거 타다가 바다로 뛰어들어 수영. 정말 좋았어요~~

사람은 본능적으로 부정적인 마음이 가득하다고 합니다. 즉, 80%가 부정적인 마음을, 단 20%만이 긍정적인 마음을 간직한다고 하지요. 따라서 세상 사람들의 흐름에 따라가려고 하면 당연히 부정적인 마음을 간직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더구나 긍정적인 마음은 치유의 능력이 있다고 하지요.

어떤 말기 암 환자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늘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고 말할 때마다 겸손하고 예쁜 말만을 골라서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병문안을 왔다가도 오히려 위로를 받고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다고 해요. 그런데 얼마 후 이 환자가 병원에서 사라진 것입니다. 사람들은 말기암 환자였기 때문에 죽었다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알고 보니 신기하게도 병이 나아서 퇴원한 것이라고 합니다. 긍정적인 마음이 치유를 가져온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나에게 좋은 것을 가져다주는 긍정. 그러므로 이제는 부정적이고 본능적인 다수의 편에서 떨어져 나가야 할 것입니다. 대신 긍정적이고 의지적인 소수의 편에 서도록 하십시오. 그때 어떠한 고통과 시련 속에서도 웃을 수 있는 기쁨과 희망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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