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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모 엄마! [김웅열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
작성자박명옥 쪽지 캡슐 작성일2011-08-22 조회수598 추천수3 반대(0) 신고
                                                          
 
 
 
 
 
 
 

          배티 성지 김웅열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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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님

한 달 사이에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10월 7일자로 교회법적으로 감곡성당이 역사성을 지닌, 많은 기적심사를 통해서 한국의 성모순례지로 선포가 되는 그런 엄청난 하느님의 역사가 있었습니다.

10월 19일은 88차 성체대회를 통해서 만방에 성모순례지 선포를 알리는 5천여명이 모인 하느님의 큰 잔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10월 21일은 바로 김웅열신부가 병원에 입원한 큰 사건~~

아주 죽다 살아났습니다.

나는 하혈을 여자만 하는줄 알았는데 세상에~~

남자도 하혈을 합디다.

얼마나 쏟았는지~~

일요일 아침에 변기가 새빨갈 정도로~~

그러나 그 날 교중미사가 있고, 300명 피정이 오후 내내 있지요

어떻게 병원에 갈 수가 없었습니다.

아무튼 창자는 다 피로 범벅이 되어 있었으니까...

그걸 참고, 밤 11시나 되어서 청주에 있는 성모병원으로 갔는데 피를 그렇게 많이 흘렸으면 혈압이 떨어져야 하잖아요~~

그런데 이놈의 혈압이 안 떨어지는 거야~~

의사들이 피검사를 해 보더니 ‘피를 많이 흘린 것 같은데 당장 수술할 상태가 안 되고.... 아, 그러더니 다음날 오후 2시까지 내버려두더라구요~~

계속 피는 쏟았어....20번 이상 쏟았어요...나중에는 얼굴이 노오~래지고

그래서 내가 의사들한테 “왜 나 피를 안 줘요? 나 피 좀 줘요! ”

드라큐라 같았을 거야!^^

그 다음 얼굴이 하얘지면서 정신이 몽롱해지는데 나 피 좀 달라고~~

그런데 신부님, 아직 수치상으로는 3000cc는 더 쏟아야만 수술할 수 있다고~~

나 이제 돌아가시겠다!

다음날 오후 두시가 되어 내시경을 했더니 세상에~~동맥이 터져서 피가 꿀럭꿀럭 나오는거야!

아주 요번에 의사들, 나 죽었다가는 그냥.....죽어서도 쫓아다닐뻔 했어.....

나 그렇게 내버려두고~~

내시경가지고 해결이 안 되니까 응급수술에 들어갔어요.

많이 잘라냈어요..장도 많이 잘라내고~~지금 사실은 제가 이렇게 서 있을 상황이 아닙니다.

그런데 오늘 피정 있었지요....네시 반까지 하루 종일 피정 시키고

어떻게~~할 사람이 없으니까...그래서 고비를 잘 넘어가야 되요.

오늘 고비를 잘 넘어가야 되고, 내일 주일 교중미사 잘 넘어가야 되고....모레 월요일은 의정부 일일피정이 있어요.

1년 전에 잡혀 있었던 거라 취소할 재간이 없습니다.

월요일까지 잘 넘기면 어디로 가서 아무튼 일주일이고, 열흘이고 요양을 좀 해야 살 것 같아~~

여러분 보기에도 많이 핼쑥해졌지요?

6Kg가 빠졌어요, 그 일주일 사이에....피를 그렇게 쏟았으니까 퇴원하면서...그래서 아무튼 맛있는 것 많이 갖다 주세요.

잘 먹어야 피가 되고 살이 되니까....


성모님께서 이제 110년만에 동양의 루르드, 여러분, 가톨릭 신문 보셨습니까?

†동양의 루르드

 110년 전에 성모님께서 이 땅을 정하시고 그동안에 수많은 징표와 기적을 보여 주셨고, 한국에서 가장 많은 사제, 수도자를 만들어 주셨던.....

은총과 치유의 빛이 이 세상 어디보다도 강한 이곳이 110년 만에 성모순례지가 되었습니다.


우리들이 성모님을 바라보는 시선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크게 네 가지로 나눕니다.

첫 번째, 성모님을 바라보는 눈이 차갑기 이를 데 없는 사람들이 있어요.

무관심하기 이를 데 없는, 다시 말하면 성모신심이 눈꼽만큼도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대부분은 세례 받은 크리스찬이지만 개신교신자들이 그쪽에 속합니다.

그렇지요?

그런데 저는 개신교신자들한테는 감정이 없어요.

오히려 불쌍하고 측은해요.

교를 잘못 택해가지고 개신교에 들어가서, 엄마도 모르고 살아갑니다.

자기네 목회자가 말하는대로 ‘천주교는 마리아교다! 우상숭배한다! 성모마리아가 어찌 동정녀냐~~’ 하면서 배운대로 우리 천주교신자들을 보면

“어쩌다가 거기 빠졌어~~우리 목사님이 그러는데 천주교는 구원이 없대~~”

그러면 또 우리 신자들은 속에서 부글부글 끓지요~~

그런데 부글부글 끓어도 이거 뭐 쥐뿔 뭐 아는게 있어야 영적으로 싸움을 하고 성서를 들이대면서 큰소리를 치지요~~

아무튼 속은 끓는데 그걸 구체적으로 대항할 힘이 없으니까 그냥 코 평수만 커졌다~~작아졌다~~ 하다가 끝나버리고 만단 말이예요.


개신교 신자들은 지 목회자들한테 들었기 때문에 저는 그 사람들한테는 감정이 없어요~~

개신교 목회자들은 지가 그래도 양심이 있고 상식이 있는 성직자면 성서를 읽어 보면 어머니가 없는 교회가 있을 수 없다는 게 분명히 나와 있는데 무슨 큰 콤플렉스 때문인지 성모님을 무관심하게 정도가 아니라 모독을 하지 않습니까?

사탄의 딸이라고 지껄이는 목사가 있고, 심지어는

‘그 여자 별 것 아니야~~자궁만 빌려 준 여자야~~뭐 그 여자가 동정녀야~~자식을 몇이나 낳았는데....’ 

그렇게 입을 함부로 놀리는 그 목회자들이 나중에한번은 안 죽겠는가!

죽으면 예수님 만날거고 예수님 곁에 누가 계실거예요?

성모님 계실텐데 성모어머니가 그 목사 만나면 “애, 박 목사, 너 잘 왔어, 너 한평생을 내가 애를 여럿 낳았다고 떠들었는데 너 나 애 낳는 것 봤냐? 너 아주 잘 만났어~~ 너 오늘 조직의 쓴 맛 좀 봐! 얘, 베드로야~~ 얘 손 좀 봐 줘라!”

나는 그 개신교 목사들의 영혼이 불쌍해요.

어머니가 어떤 분인지도 모르고 사탄의 딸이라 그러고...동정녀가 아니라고 떠들다가 나중에 어떡하려고~~

대부분 개신교 쪽이 보면 성모님에 대해서 냉랭하기 이를 데 없어요.


그런데 놀랍게도 개신교 목회자 가운데서도 보석처럼, 진주 같은 사람을 저는 여럿 알아요.

시원찮은 신부들 수백명 보다 더 성모님에 대한 사랑이 뜨거운 목사들을 저는 알아요.


제가 독일에 피정을 시키러 갔을 때 피정이 끝나고 나서 독일 목사님 집에 저녁 초대를 받아갔습니다. 정원이 넓은 목사관이었는데 문을 열고 들어가다가 깜짝 놀랐어요.

정원 한 가운데 성모상이 있는데 얼마나 깨끗이 닦아 놓았는지..그 밑에는 꽃꽂이까지 예쁘게 되어 있어요.

저는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묻지를 못했어요.

왜 성모상이 왜 여기에 있는지....

따라서 서재에 들어갔는데 서재 책상위에 맨질맨질한 나무 묵주가 있는 거예요!

그때 저는 완전히 뒤로 넘어가서 “목사님, 이 묵주 뭐하는 묵주입니까?”

하니까 “제가 드리는 묵주입니다. 저는 10년 전부터 묵주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된 일입니까?”

자기는 10년 전에는 엄마 없이 사는 쌍놈이었대요. 후레자식이었대요!

다른 목사님들처럼 성모님에 대해서 적개심을 가지고 살았대요.

신학교에서 그렇게 배웠대요.

그런데 10년 전에 자기네 동네에 봉쇄수녀원이 있는데 거기 계신 봉쇄수녀님과 대화를 하면서, 친교를 이루면서 잃어버렸던 엄마를 찾았대요.

그때부터 수녀님에게 묵주기도 하는 방법을 배워서 부인과 같이 묵주기도를 시작한지 10년이 되었고, 3년 전부터는 자기네 교회에 레지오마리애를 도입해서 지금은 쁘레시디움이 6개나 됩니다.

저는 그 목사님 손을 붙잡고 “존경합니다!

세상 천지에, 이런 목사님이 살아 있다니~~

우리 성모님이 얼마나 행복하실까요!”

그런 목사님도 있었어요.


제가 몇 년 전에 한국의 어느 목사님으로부터 당신이 번역한 개신교 신학 책을 선물로 받았어요.

그런데 그 책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책안에 그 양반이 쓴 편지가 들어있었는데 편지에 뭐라고 쓰여 있었느냐?

<신부님, 저는 신부님을 얼마 전에 평화방송에서 보고 그때부터 신부님을 짝사랑하는 사이비목사입니다.>

그 양반은 절대 사이비목사가 아니었어요.

그 양반에 번역한 책에 그 양반 약력을 보니까 독일의 유명한 대학에서 신학박사학위를 받고 한국의 보수교단에서 정통신학을 가르치는 개신교신학자였어요.

자신을 사이비라고 표현했는데, 자기는 천주교가 어떤 교회인지 안대요.

천주교를 너무너무 사랑하고 좋아하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인지라 입 밖에 발설을 못하고 산대요.

할 말을 못하고 산다는 그런 의미에서 자기는 사이비라는 그 뜻이예요.

그는 자기가 알고 있는 성모신심에 대해서 쫘~악 편지를 썼는데...

야, 기가 막혀!

그리고 마지막으로 뭐라고 썼느냐!

<신부님, 저는 확신합니다. 천주교는 바다요, 개신교는 저마다 각기 다른 길로 흐르는 도랑입니다. 도랑은 언젠가는 마른다는 것을 압니다.

신부님, 소망이 있는데 언젠가는 신부님 앞에 무릎을 꿇고 고해성사를 청하고 싶습니다. 물론 신학적으로 개신교신자가 고백성사 못 본다는 것 알지만... 들어 주십시오! 그러나 지금은 못 나타납니다. 언젠가는 신부님 앞에 나타날 터이니 신부님, 물리치지 마십시오!  못난 목사 아무개 올림>

그 목사 여러분들 생각하시기에 사이비목사입니까?

아니지요? 

열려 있는 목사였습니다.

 

그렇게 성모님을...천주교가 어떻다는 것을 이성적으로 알아서 그렇게 망설이는 목사님도 있지만, 어떤 목사님은 과감하게 목사직을 버리고 천주교로 개종해서 평신도로 살아가는 목사들도 있지요?

 

광주교구에서 잘 나가던 목사님이 있었어요.

김재중 목사라고~~우리식으로 따지면 주교 급에 속했던 목사입니다.

젊은 나이에 부흥강사로서 날리던 목사였어요.

그런데 성모님을 때려 부시기 위해서 천주교로 쳐들어 갔다가 성모님한테 귀싸대기를 돌려차기로 맞고 완전히 항복해서 천주교로 개종했지요~~

부인도 침례교목사인데 부인도 같이 따라 와서 마리아라는 세례명으로 삽니다.

한동안은 너무너무 유혹이 심했대요.

한 달에 수 천 만원 받던 그 삶에서 강사료 받아서 먹고 살아야 되니 얼마나 힘이 들었겠습니까?

또 그 교회에서는 용서해 줄 테니까 돌아오라고 그랬대요~~

돌아가려고 할 때마다 자기를 잡아준 게 누구냐? 자기 부인이었대요.

부인 마리아가 그러더래요.

“여보, 요셉이 가면 마리아는 어떻게 하라고~~”

결국 그것 때문에 천주교에 남았고, 지금은 소박하지만 성모님 군대에 아주 중요한 군사로서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면서 피정지도를 합니다.

지금도 폼은 목사 폼이예요.

들어보셨지요? 소리 꽥꽥 지르고~~부흥목사랑 똑같아요.

그렇지만 그 안에 성모님이 계시고 카톨릭의 정신이 들어가 있는 거예요.


이렇게 개신교 목사들 가운데서도 성서를 읽고 묵상한다면 어머니에 대해서 무관심할 수가 없어요.


개신교 신자들이 대부분 그렇다고 하지만 우리 천주교신자들은 성모님에 대해서 시선이 따뜻한가!

천만의 말씀~~

일년 내내 묵주기도 한 번도 안 하는 신자가 태반입니다.

차에는 부적처럼 묵주를 대롱대롱 매달고 다닐지언정....

주머니에는 크리스탈 묵주냐~~ 금묵주냐~~

온갖 번쩍번쩍거리는 것을 팔에 걸고 주머니에 넣고 다닐지언정 묵주기도 안하고 있어요.

본당의 간부급에 있는 사람들도 냉랭하기 이를 데 없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요.

자기 부인에게 레지오마리애 다녀요.

촛불 켜고 묵주기도 하면 그게 꼴 보기 싫어서

“거 작작 좀 해~~  그러니까 개신교가 우리보고 마리아교라고 하지...어떻게 에미가 자식 앞을 가로 막어? 성모님 때문에 예수님 빛이 가려지잖아!”

지 깐에는 또 안다고 터진 입이라고~~떠들어요...아이고 참!

 

여러분들, 예수님이 돌아가시면서 누구 때문에 눈을 못 감았으셨겠어요?

누가 눈에 밟혀서... 어머니 때문에....

그래서 사도요한에게 “요한아, 이 분이 네 어머니시다!”

그때부터 어머니를 자기집에 모셨고 에페소에서 돌아가실 때까지 얼마나 지극정성으로 일 년에 두 번 보약 해드리고.....

성모님 좋아하시는 닭도리탕 끓여드리고...

철따라 옷 해 입혀드리고....

이렇게 지극정성으로 성모님 모시다가 성모님께서 에페소에서 승천하시는 것까지 보시고 요한은 자기 사명을 다했잖아요.

거기 나오는 요한은 한 개인이 아니지요?

요한은 인류를 뜻하고, 교회를 뜻합니다.

그때부터 성모님은 예수님의 어머니가 아니라 내 엄마가 된 겁니다.

관계가 바뀐 겁니다.


우리 천주교 신자들 가운데서도 성모님을 바라보는 시선이 냉랭하기 이를데 없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제가 이렇게 분석해 보면 개신교에 있다가 천주교에 온 사람들이 성모님 사랑하는데 무척 힘들어요.

하도 어릴 때부터 세뇌가 되어 가지고 <마리아교다! 마리아교다!>

두 번째로는 어린 시절에 자기 엄마한테 사랑을 못 받았던 사람이 성모님한테 접근하는 것이 그렇게 힘들어요.

어렵고 무섭고....먼 데 있는 분으로만 느껴진대요!

사랑을 못 받은 사람들은 부모한테 성모님한테 달려들기 힘들어요.

많지는 않지만 성모님을 바라보는 시선이 차갑기 이를 데 없는 사람들이 천주교 안에도 많이 있다는 것 이해하시죠?


두 번째 시선은 성모님을 단순히 구세주의 어머니로만, 이론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것은 대부분의 천주교신자들이 여기에 속합니다.

레지오에 나가고 묵주기도 5단 바쳐요~~

까떼나 바쳐요~~기분 좋으면 15단도 바치지만, 한 번도 성모님이 엄마라고 느껴본 적이 없어요.

예수님의 어머니일 뿐이지, 레지오 근속 20년을 한 사람이라도 한 번도 성모님이 내 엄마라고 느껴지지 않는다면....아직까지 그 사람은 성모신심은 눈꼽만큼도 없다고 봅니다.


세 번째, 성모님에 대한 시선은 성모님을 ‘엄마!’ 라고 부를 수 있을 때 비로소 성모신심이 출발이 되는 겁니다.


여러분, 갓 태어난 아기가 자기 엄마를 알아봅니까? 못 알아봅니까?

못 알아보지요?

그러기 때문에 가끔 어떤 해프닝이 벌어집니까?

아이가 바뀝니다.

간호사가 수유를 하고 딴 바구니에 집어넣어서 이십 몇 년 후에 찾는 그런 해프닝이 벌어지는 겁니다.

요즘은 철저하게 하니까 그런일이 없겠지만,  갓태어난 아기가 턱 밑에 점이 있는 여인이 내 엄마구나!

라고 안다면 간호사가 만일 딴 바구니에 넣으려고 하면

“언니, 스톱, 내 바구니는 이쪽이야~~”

그런데 갓 태어난 아기는 자기 엄마를 모르기 때문에 그 아이를 어디 문간앞에다가 내던져도 그 아이는 방어할 힘이 없습니다.

그 아이가 한 살, 두 살....커지면서 ‘이 여인은 배 아파서 나를 낳았고, 나를 대신해서 죽을 수 있는 내 엄마구나!’

하는 것을 의식하게 되고 느끼게 됩니다.

이론이 아니라 피부로 느끼게 되면서 그때부터 엄마치맛자락을 잡고 놓치를 않지요?

시장에 가도 치맛자락을 잡고, 이것 놓치면 죽는 거예요.


마찬가지입니다.

신앙이 없을 때는, 믿음이 없을 때는 성모님이 누군지 절대 모릅니다.

신앙이 커지면서, 체험하면서 ‘아, 이분이 내 엄마구나!’

하는 걸 느낍니다.


제 강론 테입에도 그런 이야기가 있지요.

군종신부 하면서 저는 돈이 생길 때마다 뭘 사는게 그렇게 행복했느냐~~

성모님 상본 사는 게 그렇게 행복했어요.

성모님의 상본을 사서 군복주머니에 가득 넣어 군복주머니가 터질 지경이 되면 저는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어서 밥을 안 먹어도 배가 안 고팠어요.


군인아이들이 보일 때마다 성모님 상본 꺼내가지고 눈이 하~얗게 쌓여 있는 그 겨울

영하 2~30도가 되는 그 겨울에 아이들을 만나러 아이들을 만나러 눈을 헤치고 올라갑니다.

올라가 보면 보초를 서고 있는 아이들 둘이서 총을 들고 서 있어요.

한 아이는 작대기 한개, 이제 들어 온지 얼마 안 된 아이지요.

그 아이에게 등을 두드리면서 커피 한 잔 타 주면서 “춥지!”

절대 안 춥다고 그래요.

“괜찮습니다!” 

“짜식아, 뭐가 괜찮아~~”

그런데 “너 엄마 보고 싶지!”

그러면 커피를 마시다가도 아이가 힘이 쭉 빠지면서 고개를 푸~욱 숙입니다.

눈을 보면 벌써 눈물이 글썽글썽해요.

추운건 참아 내겠는데 엄마 보고 싶은 거야!

“아이고~~이 놈, 엄마 보고 싶구나! 신부님이 오늘 새 엄마 소개시켜 줄께!”

성모님 상본을 한 장 꺼내가지고

“옛다. 오늘부터 이 분이 네 새엄마다!”

“누굽니까?”

“응, 성모마리아야!”

“저는 천주교신자가 아닌데요!”

“짜식아, 상관없어, 성모님은 인류의 어머니요,  교회의 어머니야! 너 오늘부터 엄마로 모시고 열심히 기도하면 너 머리카락 하나 건드리지 않고....너 집으로 돌려 보내실거야!”

이렇게 해 가지고 제가 제대할 때까지 뿌린 성모님 상본만 수만장이 되지요!


병장아이가 제대인사를 하러 왔습니다.

“신부님, 신부님은 저를 모르시겠지만, 신부님이 1년 전에 GOP에 근무할 때 그때 5분만 늦게 오셨어도 저는 사람을 죽였고, 저도 제 머리에 총을 쏘아서 아마 자살을 했을 겁니다.”

사연인즉슨 그 날 같이 보초 서던 고참이 평소에 자기를 그렇게 괴롭혔대요.

그 날 같이 보초를 서게 되어서 ‘내 오늘 이놈의 새끼, 내 손으로 쏴 죽이고 나도 자살할거다!’

하고 언제 이 방아쇠를 당기나~~당기나! 이러고 있었는데 신부님이 저 밑에서 눈을 헤치면서 올라오시더니 자기를 끌어안고

“너, 엄마 보고 싶지!”

죽기 직전인데 엄마가 얼마나 보고 싶겠어요.

그냥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렸대요.

“이놈 봐라~~ 엄마가 이렇게 보고 싶은게로구나, 오늘 내가 새엄마 소개시켜 줄게!”

신부님이 무슨 종이를 하나 주고 가셨는데, 신부님이 가신 다음에 후레쉬로 그 종이를 잘 비춰보니까 팔을 벌리고 있는 아주 아리따운 여인의 사진이었대요.

그때 조그만 종이에서 목소리가 울려나오더래요.

“얘야, 참아라! 너 참으면 여러 사람 산다!”

신부님, 저는 천주교신자가 아니었지만 전 그날 밤에 성모님 목소리를 들었고/ 그 소리로 인하여 살인을 면했고/ 자살을 중단했고/ 그 다음날부터 그 새어머니를 각조가리를 만들어 액자를 만들어서 거기다 끼워놓고 아침이 되면 큰 절을 하고 “편안히 주무셨습니까? 어머니....”

훈련 나갈 때마다 비닐에 칭칭 감아서 군번줄에다 끼고 훈련을 했습니다.

이게 그때 주신 그 성모님입니다.

하고 보여주는데 상본 네 귀퉁이가 닳아서 동그래졌어요.

“신부님, 저는 이 상본 죽을 때까지 간직할 겁니다. 제 고향 부산에 돌아가면 빨리 교리를 배워서 세례를 받을 겁니다.”

그 젊은이는 세례를 받고 천주교신자가 된 것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세례를 받고 3년 후에 수도원으로 들어가서 수사님으로 지금까지 살아가고 있어요..

그 젊은이는 세례받기 전에 성모님이 엄마라고 하는 것을 알았던 겁니다.

1년이면 몇 번씩 저를 찾아옵니다.

얼마나 열심히...뜨겁게 성모님에 대한 신심이 있는지 모르지요.


제가 사격장 훈련하는 우리 아이들 면회를 갔습니다.

통제소에서 연대장과 같이 담배 한 대 피면서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아이들은 저쪽 표지판을 향해서 총을 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땅!” 하는 소리가 나서 보니까 한 아이가 오발사고가 났어요.

가운데 있는 아이가 앞으로 ‘팍’ 꼬꾸라졌어요.

‘아이고~~’

막 뛰어 내려갔지요.

뛰어갔더니 그 아이가 얼프러져 있는데 아무도 못 건드리는 거예요.

그 아이를 일으켜보니까 우리 천주교 군종병 아이야, 안드레아라고

그런데 이상한 것은 총은 한 발 총소리가 났는데 옷을 보니까 구멍이 두 개 나 있고~~

뒤로 총알이 나간 흔적이 없는 거야.

옷을 벗겨보니까 군번줄에 인식표와 같이 그 옆에 뭐가 매달려 있었느냐~~

묵주가 있었는데 쇠묵주가 다 찌그러져 있었어요.

총알이 들어와서 쇠묵주를 맞고 튕겨나가면서 옷에 구멍이 하나 더 나 있었던 거지요!

이건 이론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기적이었지요~~

그때 그 광경을 사격장에 있는 수백명의 아이들이 다 봤어요.

그래서 그 해 5개월 동안 그 아이들 연병장에 모아 놓고 내가 단체교리를 시켰지요. 5개월 동안 시켜서 군종역사상 최초로 1개 대대가 전부 천주교신자가 되는 성령의 역사가 일어났어요.


그때 내 옆에서 같이 봤던 연대장 그 대령은 사단 불교 회장이었습니다.

그런데 5개월 후에 저를 찾아오시더니 “신부님, 우리 어머니 설득하는데 5개월 걸렸습니다.”

자기를 위해서 절까지 지어주었대요!

대대로 내려오는 불교집안인데 어머니 설득하는데 5개월 걸렸고, 집안 식구들 설득하는데 5개월 걸렸습니다.

우리들은 분명히 눈으로 봤습니다. 5개월 전에, 사격장에서....

부처님보다 성모님이 훨씬 세다는 걸....


그분은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별 셋으로 예편할 때까지 대자가 700명이 넘었습니다.

장군이 되어서도 늘 손에는 묵주, 헬리곱터를 탈 때도 늘 손에는 묵주....

별 셋을 달고도 국영기업체 자리 준다고 하는 것도 사양하고 어디로 갔느냐?

교리신학원에 들어가서 2년 동안 교리를 체계적으로 배워서 선교사 자격증을 받아가지고 경상도 다 쓰러져가는 공소에 들어가서 지금 그걸 일으켜 세우려고 지금 애쓰고 계십니다.


그 밑에 다 불교집안이었던 그 집안이 조카가 작년에 하나 사제가 되었고, 수녀원에 두 사람이 입회해 가지고 수련을 받고 있습니다.


성모님은 바로 그런 엄마이십니다.

그럼 총 맞았던 안드레아는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병원으로 후송을 했지요~~

그러나 타박상만...멍만 시커멓게 들었을 뿐이지 가슴뼈 하나 부러지지 않았습니다.

그 아이는 군대를 제대하고 학교에 들어가서 학교를 마치고 그리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7년 만에 저에게 편지 한 통이 왔는데 <신부님, 사격장에서 성모님이 살려준 안드레아를 기억하십니까?  부모님이 원하시는 대로 박사학위를 땄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남은 삶은 내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습니다.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제가 편지를 쓰고 있는 이곳은 트라피스트 봉쇄수도원입니다.>


트라피스트 봉쇄수도원으로 들어간 것이었어요.

그 부모님들도 아들이 총 맞은 그날부터 ‘이 자식은 이제 부모의 자식은 아니다! 그러나 워낙 머리가 좋으니까 너 공부 좀 더 해야 되지 않겠나! 너 박사학위 따라! 그리고 네 인생 네 마음대로 해라!“

그 수사님은 지금 아일랜드의  트라피스트 수도원에 있습니다.

제가 그 쪽으로 갈 일이 있을 때 마다 꼭 들르는데 거기 있는 원장수사님이 그렇게 칭찬을 해요!

한국에서 온 예수님이래요!

저는 그 소리 듣고 속으로 ‘하긴 지 놈이 죽다가 살아났는데 열심 하지 않으면 어쩔 거야!’~답변에 이어집니다~~

 

   http://cafe.daum.net/thomas0714 주님의 느티나무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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