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주님, 어디가서 봉사해야 하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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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정임 | 작성일2011-08-23 | 조회수869 | 추천수7 | 반대(0) 신고 |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세례를 받자 바로 레지오 마리애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교본을 주면서 공부를 하라고 하였습니다.그런데 그 단체는 구체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그것을 활동보고를 하는 신심단체였습니다. 저는 어디가서 누구를 대상으로 활동을 해야
할지 그곳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활동은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기도를 하였습니다.
"저도 봉사활동을 하고 싶은데 하러 갈 곳이 없습니다. 어디가서 해야 하는 건지요?"
그때 한 말씀이 들렸습니다. "너는 봉사를 먼데서 찿냐?"
그 말씀과 동시에 저의 무릎이 탁 쳐지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맞다! 봉사를 왜 먼데서 찿냐? 주인집 할아버지도 환자시고, 이층에 사시는 할머니도
환자시잖아!"
세상에 저는 그렇게 용기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런데 그 말씀을 듣고 바로 일어났습니다.
먼저 할아버지를 찿아갔습니다. "할아버지 제가 기도 해드려도 되겠습니까?"
좋다고 하셨습니다. 다음은 이층에 사시는 할머니를 찿아갔습니다.
할머니 손녀가 나왔습니다. 할머니를 위해서 기도해 드려도 되겠느냐고 묻자, 저보고 너무
했다는 것입니다. 왜 이제야 오느냐는 것입니다. 저는 깜짝놀랍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였습니다.
이 모든 상황을 같은 반 공동체에 알렸습니다. 반 공동체가 매주 수요일에 모여서 함께 기도해
주기로 약속하고 열심히 기도하였습니다. 아래층에 사시는 할아버지는 집 주인이신데 어느날
갑자기 다리가 아프시더니 꼼짝 못하시고 방에만 계시게 되었습니다. 앞전에 소개해 드린 제가
이불을 빨아드린 그분이십니다.
기도해 드리면서 예수님을 믿으시겠느냐고 권면을 했습니다.
할아버지는 기쁘게 허락하셨습니다. 그리고 요셉이라는 세례명으로 대세를 받으셨습니다.
대세를 받으시고 며칠 뒤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고 반 식구들이 모여서 선종기도를 해
드렸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품으로 가셨습니다.
본당 연령회에서 장례의 모든 절차를 봉사해 주셨고, 저도 저희 방을 쓰시라고 내어 드렸습니다.
할아버지가 하느님의 품으로 가시고 딱 일주일이 되는 그날 할머니도 가셨습니다.
할머니는 유방암으로 고생하셨는데 저희들이 기도해 드린 덕분에 아프시다는 말도 없이 편히
가셨다고 그분의 아드님이 고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세례 받고 아직 어린 애기 였을때 이렇게 기도만 하면 모든 것을 이끌어 주신 나의 주님을
찬미합니다. 그래서 저는 기도가 별도로 있지 않았습니다. 매 순간마다 일어나는 일들에
대하여 그때 그때 말씀드렸습니다. 항상 함께 계신다고 믿었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그냥 내 옆에 친구에게 이야기하듯 그렇게 하였습니다.
"예수님, 이모가 내 말이 말같지 않은지 내 말을 안들어요."라고 말씀드리면
"너는 내 말을 들었냐?" 하시는 거예요. 그 말씀 듣고 저를 보면,주님 말씀을 하느님이신데도
잘 듣지 않는 저가 보여서 이모한테 속상했던 것들이 다 해결되더군요.
그리고 남편과 속상한 일이 생겨 엤날처럼 내 스타일 대로 하려고 벼르고 있으면
"너 그렇게 살라고 여태 공부시켰냐?" 하십니다.
정말 신비인것은 주님의 음성만 들으면 싹 해결이 되고, 평화가 온다는 사실입니다.
이 신비의 비결을 여러분에게 소개하고 모두 행복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아멘.
진정 저가 변화된 삶을 살 수 있었던 힘은 주님의 말씀을 들었기 때문임을 고백합니다.
지금도 그렇게 살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바오로 사도가 로마서(7,15-25참조)에서
고백하시듯 나는 이런 삶을 살고 싶지 않은데 그렇게 사는 것은 내 옆에 악이 도사리고 있어
나를 죄로 이끌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하느님도 나를 영원한 생명으로 이끄시려고 일하시지만 사탄 역시도 일하고 있기에
우리는 항상 깨어 주님을 바라보고,주님의 말씀에 귀를 귀울여 누구의 음성인지 잘
알아 따라가야 한다고 나누어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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