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보다 중요한 것

고통에 대해 사색하는 것이
중요하긴 하지만 고통 중에 서로 돕고
의지하는 일은 더욱 중요하다.

구원은 이론에서
실천으로 옮겨감으로써 성취된다.

그리스도인은 아름다운 이론이나
변명으로 고통을 피하려는 이가 아니라,

고통을 덜어 주려고 애쓰는 이,
곧 그리스도의 후계자, 바오로 사도의 말대로
서로 남의 짐을 져 주는 사람이다.

세상 끝날 최후 심판 때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르페브르 주교였는지,
큉 신부였는지를 묻거나, 무슨 신문, 무슨 잡지를
읽었는지 묻지 않으실 것이다.

또한 우리가 얼마나 자주 성당에 나갔는지
그 횟수를 묻지도 않으실 것이다.

그 대신 우리 가까이에 오셔서

“내가 굶주리고 목말랐을 때
너는 내게 먹을 것을 주고,
냉수 한 그릇 준 적이 있느냐?

내가 가난하고 집 없이 떠도는 난민이고 막벌이꾼이었을 때
너는 나를 받아준 적이 있느냐?
내가 감옥에 있을 때 찾아온 적이 있느냐”하고 물으실 것이다.
                                        (마태25,42-43참조)

하느님은 가난하고, 병들고, 굶주리고, 억압받는 사람들 틈에서
우리를 만나고 위로받기를 바라신다.

“서로 남의 짐을 져 주십시오.”(갈라6,2)

하느님은 우리 서로가
형제자매로서 생활하는 새로운 공동체를 바라신다.

하느님은 우리가 고통 받는 이들과 연대감을 가지고 곁에
함께 있어주기를, 위로하며 눈물을 닦아주기를 바라신다.

그럼으로써만
우리는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 있고
비로소 성취와 풍요로움을 맛보게 될 것이다.

                “고통이라는 걸림돌”

오늘의 묵상 :

우리들은 자칫하면 이기심에 빠지기 쉽습니다.

모든 사고방식을 자기 수준으로 맞추기 때문에
갈등이 표출되고 못마땅하게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가 자기중심적이고 개인의 이익에 국한되는 것이라면
과감하게 거부할 것이지만 그의 의견의 목적이 공익을 위한 것이면
자기의 자존심을 버리고서라도 그의 의견에 따라야 하겠습니다.

공동선을 위하여 그리고 희망하는 목적이 좋다면
우리는 성경에서 말씀하고 계시는 “황금률”에 따라야 합니다.

“그러므로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
                                             (마태7,12)
하느님께서는 모든 위로의 근원이 되시는 분이시기에
우리들은 그분의 위로를 받아서 우리의 이웃들에게 위로하여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환난을 겪을 때마다 위로해 주시어,
우리도 그분에게서 받은 위로로, 온갖 환난을 겪는 사람을 위로할
수 있게 하십니다.”(2코린1,3-4)

전능하시고 자비하신 하느님!

저희들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항상 깨어있게 하시어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드려서 삶에 힘과 용기를 갖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