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깨어 있으십시오 -반영억 라파엘 신부-(마태오 24,42~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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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 | 작성일2011-08-25 | 조회수596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2011년 8월 25일 연중 제21주간 목요일
너희의 주인이 언제 올지 모르니 깨어있어라. 만일 도둑이 밤 몇 시에 올는지 집주인이 알고 있다면 그는 깨어있으면서 도둑이 뚫고 들어오지 못하게 할 것이다. (마태오 24,42~51)
말씀의 초대 ‘우리는 하느님의 인도로 여러분에게 갈 수 있었습니다.’ 바오로는 자신에게 일어났던 모든 일이 주님의 섭리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자신들을 받아 준 테살로니카 교회에 감사한다. 그들의 신앙생활을 칭찬하며 더욱 굳건히 주님을 섬기라고 격려하고 있다(제1독서). 종말은 아무도 모른다. 그러니 늘 깨어 있어야 한다. 충직한 종은 주인이 언제 오든지 항상 준비되어 있다. 그런 종을 주인은 그냥 두지 않는다. 자신의 재산을 맡기고 신임한다. 주님의 재림을 준비하는 신앙인의 자세도 그래야 한다(복음). ☆☆☆
오늘의 묵상 충실한 종은 주인이 있든 없든,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합니다. 주인의 일을 ‘자신의 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평생 남의 일만 한다고 생각하면 힘이 빠집니다. 남 좋은 일만 한다고 판단하기 쉽습니다. ‘나의 일’이라고 받아들여야 힘이 납니다. 일하는 즐거움이 생겨납니다. ☆☆☆ 오늘 복음 말씀은 “충실한 종과 불충실한 종”의 비유입니다. 한 사람은 충실하였고 다른 이는 불충실하였습니다. 무엇이 두 사람을 갈랐습니까? 기다림의 자세였습니다. 평소와 똑같이 행동했던 사람이 칭찬받습니다. 어떤 상황에 있건 매 순간 최선을 다하라는 가르침입니다.
깨어 있으십시오 -반영억 라파엘 신부- 늘 준비하고 산다는 것은 지혜로운 삶입니다. 그리고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은 깨어있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깨어 있지 않으면 준비할 수 없습니다. 저는 미리 미리 준비하지 못하고 사는 편입니다. 그래서 무엇을 하고 나서는 ‘미리 준비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고 후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강의를 부탁 받을 때 여유 있게 준비하지 못하고 날짜가 임박해서 안절부절못합니다. 그러고는 다음부터는 잘해야지 다짐합니다. 그러나 막상 그 결심을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또 후회합니다. 운동선수에게 있어서 시합이 이루어지는 날은 희망의 날이고 영광의 날입니다. 노력한 모든 것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정성과 땀이 함께 했으면 등수에 구애 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설사 실패를 한다 하더라도 그 실패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깨어있는 사람에게는 실패는 늦추어진 성공이요, 최선을 다한 것이 보상입니다. 그러나 준비 없이 경기에 임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에게는 두려움의 날이 될 것입니다. 그에게 있어서는 패배는 패배일 뿐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하늘을 향한 인생여정의 길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의 종말이 언제 오든 준비하고 있으면 구원의 날을 맞이하게 됩니다. 반드시 올 그날을 지금 준비하면 그날이 언제 오든 두려워할 것이 없습니다. 사실 인생여정의 모두가 구원의 날입니다. 예상하지 못한 날, 짐작하지 못한 시간에 주님께서 심판자로 오신다 해도 깨어 준비한 사람에게는 구원의 영광을 기뻐하게 됩니다. 그러나 깨어있지 못한 사람은 자기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야말로 심판대에 서게 되고 후회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때는 후회해도 이미 늦게 됩니다. 그러므로 기회가 주어진 지금 깨어 준비하고 있어야겠습니다. 순간순간 주어지는 선택의 기회에 옳고 바른 것을, 주님께서 기뻐하시고 마음에 들어 하시는 것을, 그리고 구원을 이루는 선택을 함으로써 후회를 반복하는 일이 없기를 희망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깨어 있으십시오.”(마태24,42) “여러분은 모두 빛의 자녀이며 낮의 자녀입니다. 우리는 밤이나 어둠에 속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다른 사람들처럼 잠들지 말고, 맑은 정신으로 깨어있도록 합시다.”(1테살5,5-6)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도록 하십시오. 여러분의 적대자 악마가 으르렁거리는 사자처럼 누구를 삼킬까 하고 찾아 돌아다닙니다. 여러분은 믿음을 굳건히 하여 악마에게 대항하십시오.”(1베드5,8)
서울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투표율 25.7%로 마감되었습니다. 33.3%에 미달되어 개표조차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잘사는 사람’과 ‘서민’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름을 확인했고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과 분열을 낳았습니다. 경제적 손실도 많아 혈세 182억 원의 선거비용이 들었고, 앞으로도 서울시장 보궐 선거를 치르기 위해서는 300억 원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시장에 출마하려는 사람들의 이해관계가 얽히게 되고 또다시 선거를 하면서 많은 소모적 갈등을 초래할 것이 뻔합니다. 이 손실과 앙금의 해결은 누가 감당해야 합니까? 정신을 바짝 차리고 깨어있지 않으면 이런 전철을 반복할 것입니다. “깨어 있으십시오. 믿음 안에 굳게 서 있으십시오.”(1코린6,13)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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