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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8월27일 야곱의 우물- 마태 25,14-30 묵상/ 나의 탈렌트를 통해 일하시는 주님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1-08-27 조회수426 추천수3 반대(0) 신고
나의 탈렌트를 통해 일하시는 주님

(필자가 묵상한 구절을 중심으로 싣습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런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14“하늘나라는 어떤 사람이 여행을 떠나면서 종들을 불러 재산을 맡기는 것과 같다. 15그는 각자의 능력에 따라 한 사람에게는 다섯 탈렌트, 다른 사람에게는 두 탈렌트, 또 다른 사람에게는 한 탈렌트를 주고 여행을 떠났다. (…) 19오랜 뒤에 종들의 주인이 와서 그들과 셈을 하게 되었다. 20다섯 탈렌트를 받은 이가 나아가서 다섯 탈렌트를 더 바치며, ‘주인님, 저에게 다섯 탈렌트를 맡기셨는데, 보십시오, 다섯 탈렌트를 더 벌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1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일렀다.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 24그런데 한 탈렌트를 받은 이는 나아가서 이렇게 말하였다. ‘주인님, 저는 주인님께서 모진 분이시어서, 심지 않은 데에서 거두시고 뿌리지 않은 데에서 모으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25그래서 두려운 나머지 물러가서 주인님의 탈렌트를 땅에 숨겨두었습니다. 보십시오, 주인님의 것을 도로 받으십시오.’ 26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이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내가 심지 않은 데에서 거두고 뿌리지 않은 데에서 모으는 줄로 알고 있었다는 말이냐?
 
27그렇다면 내 돈을 대금업자들에게 맡겼어야지. 그리하였으면 내가 돌아왔을 때에 내 돈에 이자를 붙여 돌려받았을 것이다. 28 저자에게서 그 한 탈렌트를 빼앗아 열 탈렌트를 가진 이에게 주어라. 29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30그리고 저 쓸모없는 종은 바깥 어둠 속으로 내던져 버려라. 거기에서 그는 울며 이를 갈 것이다.’”
 
 
 
 
◆ 올해 우리 본당의 테마는 ‘공동을 실천하는 공동체가 되자!’이다. 공동(共同)의 사전적 의미는 “둘 이상의 사람이나 단체가 같은 목적을 가지고 함께 일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재미있는 것이 일본어로 공동을 “쿄-도(きょうどう)”라고 발음하는데, 여기에는 세 가지 뜻이 포함된다. 첫째는 앞서 말한 공동(共同)이다. 둘째는 마음과 힘을 합한다는 협동(協同)을 뜻하고, 셋째는 가르쳐서 이끈다는 교도(敎道)를 의미한다. 이렇게 풀어서 보니 우리가 신앙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가는 의미가 더욱 풍부하고 분명해지는 느낌이 든다.
 
공동체 구성원들이 각자 지닌 재능을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탈렌트에 비유할 수 있다. 그리고 그 탈렌트는 공동체 모두의 선익을 위해 쓰여야 하는 것이다. 만일 주인한테서 받은 한 탈렌트를 끝까지 땅에 묻어둔 종처럼 혼자만을 위해 재능을 사용하거나 도리어 썩힌다면 훗날 주님으로부터 큰 꾸지람을 들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렇듯 탈렌트의 비유를 통해 주님께서 우리 공동체를 어떻게 살찌우고자 하시는지 그 뜻이 좀 더 분명히 드러난다. 주님께서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통해 활동하신다. 다른 사람들이 받은 많은 탈렌트를 부러워하기보다 내가 이미 받은 탈렌트가 무엇인지 발견하고, 또 이런 나를 통해서도 당신께서 활동하고 계시다는 사실에 감사를 더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한다. 주님께서는 분명 우리에게 주신 것 안에서 열매를 맺으시는 분이기 때문이다.

 

김기영 신부(부산교구 해외선교: 일본 히로시마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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