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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
이미경
작성일
2011-08-29
조회수
941
추천수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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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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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1년 8월 29일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The king said to the girl,
“Ask of me whatever you wish and I will grant it to you.”
He even swore many things to her,
“I will grant you whatever you ask of me,
even to half of my kingdom.”
(Mk.6.22-23)
제1독서 예레 1,17-19
복음 마르 6,17-29
지금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할 때 우리들은 후회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해야 할 일에 대해 미루지 말고 지금 당장 해야 함을 많은 선인들이 이야기하지요. 저 역시 뒤로 미뤄서 크게 후회한 적이 얼마나 많았는지 모릅니다. 지금 해야 한다는 것은 지금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입니다. 그런데 귀찮다고 힘들다고 또한 남의 이목을 생각하면서 기회를 걷어차는 경우가 얼마나 많았을까요?
저는 수영을 아주 늦게, 즉 신부가 되어서 수영을 배웠습니다. 그 전까지는 전혀 수영을 할 줄 모르는, 소위 맥주병이 바로 저의 모습이었지요. 사실 초등학교 때에 배울 기회가 있었습니다. 성당 복사 선배가 가르쳐준다고 했거든요. 그러나 한번 해본 수영은 그렇게 만만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물 좀 먹어야 수영을 배울 수 있다는 말에 무섭기도 했습니다. 결국 저는 수영 배우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신학교에 다닐 때 동료들에게 수영을 배울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매달려서 배우기가 창피한 것입니다. 남들은 다 수영을 잘 하는데 구석에서 발차기만 차고 있는 제 모습이 한심했지요. 또 역시 포기했습니다.
신부가 된 뒤, 무조건 배우기 위해 수영장을 등록했습니다. 그런데 성당에 바쁜 일이 생겨 수영장 가기가 힘든 것입니다. 포기할까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포기하면 영영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어떻게든 시간을 내서 악착같이 수영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 저는 여름에 수영하는 것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사람이 되어 있습니다.
지금이 바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뒤로 미루면 기회는 영영 나의 것이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기회가 없다고 한탄하는 사람들을 종종 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기회가 없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단지 뒤로 미뤘기 때문에, 기회를 얻지 못했을 뿐입니다. 여러분에게 다가온 기회를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을 맞이하는 오늘 복음에서도 좋은 기회를 놓친 사람이 하나 나타나지요. 바로 헤로데입니다. 그는 세례자 요한의 충고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감옥에 가두어둡니다. 그런데 헤로디아의 간계에 빠지게 되지요. 그래서 괴로웠지만 헤로디아 딸의 소원대로 세례자 요한을 죽게 합니다.
그는 세례자 요한의 충고를 받아들일 기회가 있었습니다. 또 세례자 요한을 석방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습니다. 만약 그 기회를 살렸다면 세례자 요한을 죽인 나쁜 인물로 역사에 기록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그는 몹시 괴로워하는 일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체면 때문에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후회할 일을 만드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지금 해야 할 일을 바로 할 수 있는 우리들이 될 때, 우리는 항상 자신감 있게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실패란 보다 더 현명하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이다.(헨리 포드)
부자들이 로또 복권을 안 사는 이유는?
순간포착. 살아있는 동물을 찍기란 참 어렵더라구요.
부자들은 로또 복권을 사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돈이 많아서 그럴까요? 아니면 뜻밖의 수입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지 않습니다. 로또 복권의 광고 카피 때문이라고 하네요. 즉, ‘인생 역전’ 될까봐서 라고 합니다.
이 뜻밖의 말에 참으로 많이 웃을 수 있었습니다. 그냥 ‘인생 역전’이라는 광고만으로는 전혀 웃음이 나오지 않았는데, 이러한 배경으로 이 글씨를 보니 웃지 않을 수가 없네요.
내가 쓰고 있는 말, 내가 하고 있는 행동들이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할지 몰라도 다른 이에게는 큰 의미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들은 나의 부족한 기준에 맞출 뿐 다른 이에 대해서는 전혀 상관을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많은 상처와 아픔을 이 세상에 끊임없이 양산하는 것은 아닐까요?
이제는 그러한 아픔과 상처가 없는 세상이 되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말과 행동이 주님의 뜻에 철저하게 맞춰야 합니다. 그래야 모두가 진정한 행복 안에서 기쁨의 생활을 할 수 있으니까요.
Memories Of The Wi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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