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 훗날 " 묘비 없는 내 무덤에서 허무를 만나거든 그대 사랑했노라 그 말 한마디만 떠 올려요 돌아가는 길 마른가지라도 밟히거든 가지 끝에 걸었던 꽃 한 송이 기억해 보아요 아아, 그만의 향기 더 없어 전하지 못 해 가는 길 멀고 걸음걸음은 무거웠는데 그날따라 무정하고 야속하고 미웠을 테지요 / 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