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받는 이에게 필요한 것
다리를 저는 아이들은
동정이나 눈물이 아니라 쾌활함을,
근심이 아니라 다정함을 필요로 한다.
우리는
‘그들의 눈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 주리라,’는
새 땅에서 이룩될 약속을 알고 있어야 한다.(라이스트)
한편 임종의 침대머리에서
우리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잡은 손을 놓지도 못하며 무기력하게
지켜보기만 해야 할 때도 있다.
그러나
‘의혹에 시달리면서 용기를 잃어가고
무엇을 찾을 힘마저 잃었더라도 우리는
위로할 수 있다.’(라이스트)
위로란 상대방을 판단하지 않고 들어주고,
이해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고, 기도를 함께
바치는 것이다.
또는 장애인과 정상인들의 만남을 위한
모임을 주최하거나 한 권의 책을 읽어주는
일일 수도 있다.
위로란
우리의 체험을 들려주는 것만이 아니라
그들의 상이한 세계,
그들의 생소한 체험과 인식을
우리가 받아들임으로써 그들이 우리 세계에
들어오도록 하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의 불안, 무사안일주의의 구름이
걷히기만 하면 우리는 무슨 일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분명히 알게 될 것이다.
그때에 우리는 아픈 이들의 애원에 대한
응답만이 아이라,
그들의 침묵을 존중하며
진심에서 우러나는 참된 위로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우리의 지식이나 해결책이 아니라
다정한 마음을 필요로 한다.
“고통이라는 걸림돌”
오늘의 묵상 :
극심한 고통의 심연에서 해매일 때에는
그 어떤 위로의 말을 듣는다 해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각 사람이 당하는 그 고통은 가볍다거나
쉽게 극복할 수 있다고 함부로 판단 할 수 없습니다.
때로는 침묵 중에 손이나 잡아주면서
함께 있어주는 것만으로 커다란 위로를 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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