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마음을 펴라 -반영억라파엘신부-(루가 6,6-11)
작성자김종업 쪽지 캡슐 작성일2011-09-05 조회수458 추천수6 반대(0) 신고

2011년 9월 5일  연중 제23주간 월요일

안식일에 사람을 살리라고 하였느냐? 죽이라고 하였느냐? 

(루가 6,6-11)

 

말씀의 초대

바오로는 그리스도의 힘을 받아 교회의 일꾼이 되었다고 고백한다. 그의 사도직은 예수님의 이러한 능력을 전하는 일이었다. 사실 그리스도 안에는 온갖 지혜와 지식이 보물처럼 숨겨져 있다(1독서). 안식일에 예수님께서는 병자를 고쳐 주신다. 그는 손이 오그라든 사람이었다. 얼마나 불편했겠는가? 주님께서는 그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으로 생각하셨던 것이다. 그러나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을 고발하려 한다. 안식일에 치료 행위를 했기 때문이다. 그들에게는 사람보다 법이 더 중요했다(복음).

 ☆☆☆

 오늘의 묵상

오그라든 손은 고통스러운 손입니다. 병으로 그랬든 사고로 그랬든, 그는 힘든 삶을 살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의 을 풀어 주려 하십니다. 그는 얼마나 긴장하고 있었을까요? 하지만 바리사이들은 딴 생각에 빠져 있습니다. 손이 오그라든 사람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안식일 법을 어기는지 어기지 않는지지켜보고 있을 뿐입니다.
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언제 또예수님을 만날 수 있을지 모릅니다. 기약이 없었기에 예수님께서는 기적을 베푸시려 합니다. 안식일인 줄 아셨지만 모든 것을 뛰어넘으셨습니다. 그분의 넓은 마음입니다. 바리사이들은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못합니다. 오직 법을 어긴다는 행위만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하도 답답하니까 예수님께서 질문하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묻겠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바리사이들은 할 말이 없었습니다.
사람을 살리라는 율법이지, 죽이라는 율법은 아닙니다. 율법의 근본정신을 소홀히 했기에 그런 해석이 등장합니다. 베풀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법을 따지지않습니다. 주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 법을 따지고 규칙을 내세웁니다. ‘베푸는 연습을 게을리하면 남아도는 것도 주지 않게 됩니다. 사람들이 싫어하는 인간은 하늘도 좋아하지 않는 법입니다.

 

마음을 펴라

  -반영억라파엘신부-

아침, 저녁으로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이 가을을 느끼게 합니다. 맑고 푸른 하늘은 곡식을 여물게 하는 더없이 좋은 선물입니다. 수확의 때가 되면 수고와 땀의 결실을 맛보게 되는 기쁨이 함께합니다. 우리의 삶의 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최선을 다하고 때를 기다립니다. 약속된 하느님의 나라를 기억하며 지금 여기서 수고와 땀의 결실을 기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손을 뻗어라” 하시며 당신의 능력을 통해서 오그라든 손을 이전처럼 성하게 하셨습니다(루가6,10).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는 큰 기쁨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 기쁨이라면 더 많이 누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못마땅해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율법학자들이나 바리사이들이 그 사람들입니다(루가6,7). 그들은 마음이 오그라들어서 예수님의 활동을 방해하고 마침내는 어떻게 하면 예수님을 죽일 수 있을 것인지 의논하였습니다. 이렇게 보면 손이 오그라든 것은 마음이 오그라든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러므로 우리 마음을 점검해야 하겠습니다. 

혹시라도 사촌이 땅을 사서 배가 아픈 것은 아닌지? 내가 만들어 놓은 하느님 상 때문에 다른 어느 것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아닌지? 주님께서 우리에게 새 마음을 넣어주며 새 기운을 불어 넣어 주시길 청합니다. 돌처럼 굳은 마음을 도려내고 살처럼 부드러운 마음을 넣어 주시길 희망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어떤 일에서든 트집을 잡으려고 합니다. 그는 무엇인가 꼬인 사람입니다. 얽힌 것을 풀면 좋으련만 바른 것도 꼬인 것으로 보니 그 사람은 불행합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장터에 앉아 서로 부르며 이렇게 말하는 아이들과 같다.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울지 않았다.”(루카7,32) 

사사건건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며 못마땅해 하는 사람은 어제도 있었고 오늘도 여전히 있습니다. 그러나 신앙은 부정적인 상황 속에서도 긍정을 찾아내는 삶입니다. 긍정의 주 하느님을 생각하십시오! 행동은 마음 안에 있는 것이 밖으로 나오는 것입니다. 따라서 마음을 잘 가꾸어야 하겠습니다. 무엇이든 주님의 눈으로 볼 수 있는 마음자세를 굳건히 하여 참 신앙인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