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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9월 16일 금요일 성 고르넬리오 교황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 기념일 -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11-09-16 조회수624 추천수16 반대(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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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6일 금요일 성 고르넬리오 교황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 기념일-티모테오 1서 6장 2-12절


 

"우리는 이 세상에 아무것도 가지고 오지 않았으며 이 세상에서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습니다.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으면, 우리는 그것으로 만족합시다.“

 

<늘 조심 조심>

 

 

    오늘 제1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우리를 향해 욕심을 버리라고 당부하십니다. 적당히 먹고 살만하면 그것으로 감사하면서 하느님께도 마음을 쓰라고 요청하십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 아무것도 가지고 오지 않았으며 이 세상에서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습니다.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으면, 우리는 그것으로 만족합시다.“

 

    물론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가난하다 못해 비참해지라고 하지는 않으십니다. 당장 내일 아침 먹을 끼니마저 걱정할 정도로 겨우겨우 연명하며 그로 인해 병들어 죽어가는 것을 원하시지 않습니다.

 

    오히려 예수님께서는 모든 사람들이 잘 먹고 잘 살기를 바라셨습니다. 병 없이 행복하게 오래 오래 살기를 축복해주셨습니다. 병자들을 고쳐주셨고 배고픈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주신분이 예수님이셨습니다.

 

    아마도 예수님께서는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빈둥빈둥 거리면서 구차하게 살기보다는 열심히 일해서 돈도 많이 벌고, 그래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힘이 되어주기를 원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부자 되었다고 해서 너무 떵떵거리지 말고, 늘 소욕지족하면서, 늘 조심조심, 언제나 단순하고 소박하게 살아가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어느 정도 먹고 살게 되었다면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드리며, 주님을 섬기는데도 게을리 하지 않는 부자는 주님께서 가장 사랑하시는 사람일 것입니다.

 

    살면서 정말 명심할 것은 세상의 기쁨은 있다가도 없어지는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이제야 좀 살게 되었구나" 하다가도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결국 진정한 기쁨은 재물을 통해서 얻는 기쁨이기보다는 말씀 안의 삶을 통한 기쁨, 예수님을 알아감으로서 얻는 기쁨, 그래서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예루살렘 부인들처럼 예수님을 위해 헌신함을 통해서 얻는 기쁨입니다.

 

    어려운 일이지만 적당히 먹고살만하면 그것에 감사하며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재물을 쌓아올리는 데만 지나치게 혈안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지긋지긋한 가난에서 한번 벋어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삶 역시 아름다운 삶입니다. 그러나 정도가 지나치면 반드시 후회할 날이 올 것입니다.

 

    단순하고 소박하게 검소하게 산다는 것, 때로 정말 불편한 일이기도 하지만, 때로 얼마나 의미 있는 삶인지 모릅니다.

 

    하루 온종일 문을 열어놓아도 아무것도 가져갈 것이 없으니 마음은 얼마나 홀가분하고 자유로운지요. 무엇을 잃을까봐 두려워할 필요가 없으니까 성낼 필요도 없고 그러니 결국 행복할 수밖에 없습니다.

 

†살레시오회 수도원 수련원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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