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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
이미경
작성일
2011-09-17
조회수
531
추천수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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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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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1년 9월 17일 연중 제24주간 토요일
A sower went out to sow his seed.
And as he sowed, some seed fell on the path and was trampled,
and the birds of the sky ate it up.
(Lk.8.5)
제1독서 1티모 6,13-15
복음 루카 8,4-15
어떤 고객이 백화점에서 출장을 위해 양복을 하나 구입한 뒤에 수선을 맡겼습니다. 그러나 제때에 수선을 하지 못해서 이 고객은 구입한 양복을 입지 못하고 출장을 갈 수밖에 없었지요. 이 백화점은 양복을 출장 간 고객 호텔로 배달료 98달러를 들여 항공 화물로 보냈답니다. 그리고 약속 시간에 맞추어 수선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하면서, 주문하지 않은 넥타이 세 장을 함께 보냈습니다.
이러한 백화점의 노력에 양복을 구입한 고객은 얼마나 큰 감동을 받았을까요? 이 이야기는 꾸며낸 것처럼 보이지만, 미국의 노드스트롬 백화점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사실 어떤 백화점도 자신들의 영업 손실을 감수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윤 추구가 경영의 주목표이기 때문에, 그렇게 손해나는 행동을 할 이유가 없지요. 그런데도 이 백화점은 다른 백화점처럼 논리적으로만 따지려 들지 않고 오로지 고객의 편에서 생각하고 행동했던 것입니다.
우리들 역시 계산적으로 따지고 들 때가 참으로 많습니다.
“너도 한 번 생각해봐. 이것이 도대체 맞는 말이라고 생각하니? 생각하며 살자.”
이런 식의 대화를 유도했던 적, 솔직히 많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어떠할까요? 분명 논리적으로는 맞는 것 같지만, 나름 많이 서운했을 것이고 그래서 부끄러움도 간직했을 것입니다. 만약 여기에서 비록 논리적으로는 맞지 않아도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어떨까요? 아마 그 상대방은 더 큰 감동을 받는 것은 물론, 이를 통해 내 자신 역시 더 많은 것을 얻을 수가 있을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세상의 눈과 입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그리 좋아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당신의 그 좋은 말씀을 잘 받아들일 수 있는 좋은 땅인 사람을 이렇게 정의내리시지요.
“좋은 땅에 떨어진 것은,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다.”
어렸을 때 우리 집 마당에는 많은 과일나무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같이 별로 맛이 없었습니다. 앵두는 너무 시었고, 배는 아무 맛도 없는 돌배였습니다. 살구 역시 그렇게 손이 가는 과일은 아니었습니다. 사과나무도 있었는데, 이 집에 몇 년 동안 살면서 딱 한 개의 사과만이 달렸었습니다. 처음에는 과일나무 많은 집에 이사 왔다고 정말로 좋아했었지요. 그러나 제대로 된 과일을 내지 못하는 이 나무들이 오히려 지저분하기만 할 뿐 별로 좋지 않게 보였습니다.
과일나무는 맛있는 과일이 주렁주렁 달려 있어야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습니다. 우리 역시 이 세상에 나왔다면 좋은 열매를 맺어 주님의 사랑을 받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앞서 주님의 말씀처럼 좋은 땅인 사람의 모습인 착한 마음으로 주님의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인내로써 결실을 맺도록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살고 계십니까?
세상은 감사하는 자의 것이다. 그럼으로써 세상은 더욱 아름다워진다(레오 버스카글리아).
개꿈
저도 군대 다녀왔답니다.
어제는 깜짝 놀라서 잠에서 깨었습니다. 글쎄 꿈에 제가 군대에 간 것입니다. 그리고 군대 내무반에서 저의 철모가 없어져 이 철모를 찾느라 돌아다니다가 깼습니다. 이 꿈이 얼마나 생생하던지, ‘철모가 어디에 있지?’하면서 잠결에 두리번거렸다니까요. 하지만 곧바로 정신을 차리고 웃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군대 제대한 지가 벌써 20년이 되어 가는데, 이제는 민방위 훈련까지도 모두 끝내서 군대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는데도 군대에 간 꿈을 꿉니다. 왜 이러한 꿈을 꿀까요? 그만큼 그때의 생활이 제 인생에 있어 강렬했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문득 주님에 관한 꿈은 왜 꾸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아직도 제 생활 안에 주님이 강렬하게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 라는 의구심이 생기면서 ‘좀 더 열심히 살자.’, ‘좀 더 열심히 기도하자.’, ‘좀 더 열심히 주님께서 원하시는 좋은 사람이 되자.’라는 다짐을 해봅니다.
Hidden in the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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