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9월 20일 연중 제 25주간 화요일 -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11-09-20 조회수899 추천수13 반대(0) 신고

 

9월 20일 연중 제 25주간 화요일-루카 18,19-21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멀고도 먼 참 사랑의 길>

 

 

     멀고도 먼 길이 참 사랑의 길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주어지는 중요한 과제 하나가 참사랑을 향한 여행길을 꾸준히, 평생토록 걸어가는 것입니다.

 

    미성숙한 사랑, 자기중심적 사랑, 유아기적 사랑, 거짓 사랑, 사랑 아닌 사랑에서 참 사랑, 더 큰 사랑, 진정한 사랑에로의 여행길.

 

    참 사랑을 향한 여행길을 걸어가는 우리가 자주 착각하는 일이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사랑에 대한 착각입니다.

 

    내 가정, 내 가족은 완전히 뒷전이면서 어깨띠 두르고 바깥으로만 나돌면서 사랑을 실천한다면 그것은 미성숙한 사랑입니다.

 

     나 자신은 조금도 돌보지 않고, 나 자신은 조금도 존중하지 않으면서 이웃사랑을 외치고 다닌다면 그것은 뭔가 어색한 사랑입니다. 이웃의 두드러진 결점이나 부족함, 불합리한 처사에 무작정 참아주는 것은 사랑 아닌 사랑입니다.

 

     그래서 참사랑의 길에는 용기가 필요하고 때로 투쟁도 필요합니다. 때로 상대방의 변화와 성장을 위한 쓴 소리도 참사랑의 한 표현입니다. 비논리적인 주장, 몰상식한 행동, 불의한 처사 앞에 싸움닭처럼 갈기를 세우는 일도 참 사랑의 한 모습입니다. 더 큰 선, 공동선을 위해 사사로운 애정을 자제하는 것도 참 사랑의 길입니다.

 

     성모님을 그 누구보다도 사랑하셨던 예수님은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기 위해, 그리고 성모님 신앙의 더 큰 성장을 위해, 참 사랑의 길을 걷기 위해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으십니다.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성모님께서 들으셨을 때 꽤나 야속하게 들릴 말씀 같지만 사실 이 말씀의 배경에는 성모님을 향한 예수님의 극진한 사랑이 담겨져 있습니다. 성모님의 신앙을 한 단계 도약시키려는 예수님의 깊은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어머님, 이제 아쉽지만 더 큰 뜻을 실천하기 위해 떠나야 할 순간입니다. 너무 섭섭하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지금은 아버지의 부름을 따라 나자렛을 떠날 순간입니다. 더 큰 세상을 향해, 인류만민의 구원을 위해 정든 동네를 떠날 순간입니다.”

 

    참 사랑은 아프지만 할 말을 하는 것입니다. 참 사랑은 아쉽고 안타깝지만 용기를 내어 쓰디 쓴 소리를 하는 것입니다.

 

†살레시오회 수도원 수련원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