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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9월28일 야곱의 우물- 루카9, 57-62 /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1-09-28 조회수456 추천수3 반대(0) 신고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그때에 57예수님과 제자들이 길을 가는데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58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
 
59예수님께서는 다른 사람에게 “나를 따라라.” 하고 이르셨다. 그러나 그는 “주님,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게 허락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60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두고, 너는 가서 하느님의 나라를 알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61또 다른 사람이 “주님, 저는 주님을 따르겠습니다. 그러나 먼저 가족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게 허락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62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쟁기에 손을 대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느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
 
 
 
 
딱히 어느 특정인이 등장하고 예수님과 사건을 전개해 나가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의미에서는 불특정 다수가 등장하는 듯합니다. 물론 표면상으로는 각기 다른 세 사람이 등장해 예수님과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이런 내용을 가지고 묵상을 해도 좋겠습니다만, 어떤 면에선 다소 막연하긴 하나 복음 관상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되겠습니다.

복음 관상을 위한 배경으로는 적절한 상황을 설정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예수님이 혼자 계실 수도 있겠고, 다른 제자들과 함께 계실 수도 있겠습니다. 각자 자기에게 다가오는 대로 장면을 그려보면서 각 사람들의 대화 내용을 중심으로 등장인물들의 시각과 예수님의 시각이 어디가 같고 어디가 다른지를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첫 번째 사람은 어디든 예수님 가시는 곳이면 따르겠다고 자못 호기롭게 말하고 있는데 그를 향해 예수님께서는 예방주사를 놓고 계십니다. 이 사람의 표정이나 풍기는 분위기, 그 사람됨 등을 살펴보면서 스스로를 비춰보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두 번째 사람은 예수님께서 먼저 당신을 따르라고 초대하시는데 다른 조건을 달며 멈칫거리고 있습니다. 그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다른 시각을 제시하시면서 당신을 따를 것을 독려하십니다. 이 장면에서도 이 사람의 인간됨 등을 살피면서 예수님께서 그런 이를 향해 어떻게 관계를 형성해 나가고 계시는지 살펴볼 일입니다.

세 번째 사람은 스스로 예수님을 따르겠다면서도 선행 조건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이 사람에 대해서도 그의 모습 등을 통해 사람됨을 살펴보고 이런 이를 향해 예수님께서 어떻게 대응하시며 이끌고 계시는지 살펴보면 되겠습니다. 이런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의 모습을 반추해 보면 크게 유익할 것입니다.

 

유시찬 신부(예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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