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예수의 데레사 성녀는 열다섯 살 어린 나이에 수도원에 들어갑니다.
어린 나이에 수도 생활을 시작한 데레사 성녀는 봉쇄 수도원에서 살면서
자신의 성소가 도대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해
허무의 심연 속에서 늘 고통스러워했습니다.
너무나 고통스러운 나머지 코린토1서 12장과 13장을 읽으며 묵상하던
어느 날 성녀는 자신의 성소의 열쇠가 '애덕' 에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 순간 데레사 성녀는 너무나 기뻐 이렇게 부르짖습니다.
"오, 제 사랑이신 예수님 제 성소를 마침내 찾았습니다. 제 성소는 사랑입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교회에서 제자리를 찾아냈습니다. ......
어머니이신 교회의 마음속에서 저는 '사랑' 이 되겠습니다."
데레사 성녀는 9년 가량의 짧은 수도 생활을 마감하고 스물네 살의 나이에
하늘 나라로 갔습니다.
그저 봉쇄 수도원의 높은 담장 안에서 수도 생활을
한 것 뿐인데 무엇이 이토록 교회 안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는지요?
콜카타의 데레사 복자처럼 빈민들이 사는 지역에 직접 들어간 적도없이
오로지 온실 속의 작은 꽃송이처럼 살았는데 성녀의 향기는 어떻게
여전히 교회 안에 아름답게 흐르고 있는지요?
기상 학자가 발표한 과학 이론 가운데 '나비효과'라는 것이 있지요.
최기 기상 현상의 미세한 차이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점점 커져서 기후에
엄청난 변화를 일으킨다는 이론입니다.
곧 나비의 단순한 날개짓이 날씨마저 변화시킨다는 이론이지요.
이것을 사랑으로 바꾸어 말하면 사람들의 작은 사랑의 날개짓이
세상을 바꾸는 태풍이 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