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주님께서 주신 나의 소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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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일봉 | 작성일2011-10-04 | 조회수1,400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10월22일 우리 인천교구는 선교사의 날 행사를 합니다. 그런데 선교 체험사례를 본당 신부님께서 사무장인 저에게 제출하라는 엄명이 계셔서 우리 모두의 소명이기도 한 선교에 대해서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 자신에게 선교 소명에 대해 다짐하는 의미로 같이 나눠봅니다. 살롬!
주님께서 주신 나의 소명 !
박촌동 성당 조 일 봉 라우렌시오
천체 과학자들에 의하면 지구는 초당 400m 속도로 자전하고, 지구에서 태양까지의 거리는 1억5천만Km이며, 태양계의 직경은 10만 광년쯤 되는데, 지구는 물론 태양계를 비롯한 우주 공간에 있는 은하계의 모든 별들이 초당 270km 속도로, 슈퍼 은하계를 향하여 이동하고 있다고 하니, 이 우주는 도대체 얼마나 광활하고 광대한 것인가? 그런데 이렇게나 광대한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하느님께서 백사장의 모래알보다도 미약한 나에게 이 모든 것들에 대한 이름을 지어라 하신다.
“그래서 주 하느님께서는 흙으로 들의 온갖 짐승과 하늘의 온갖 새를 빚으신 다음, 사람에게 데려가시어 그가 그것들을 무엇이라 부르는지 보셨다. 사람이 생물 하나하나를 부르는 그대로 그 이름이 되었다.” - 창세기2.19-
이 무한한 우주를 의식하고, 그것들의 의미를 부여하는 ‘나’를 위해서 우주만물을 선물로 창조해 주신 성부 하느님께서, 독생 성자 예수님을 또한 보이는 가장 큰 선물로 주셨다.
이 가장 큰 선물, 인간으로 강생하신 보이는 하느님께서 “인간을 섬기러 오셨고, 가장 작고 보잘 것 없는 형제 안에 현존 하신다”는 진리를 머리로가 아닌 온 마음으로 체험해 보고 싶었다.
그러나 “ 네 십자가를 지고,나를 따르라!”는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신앙적 삶은 또 다른 차원의 진통을 요구했다. 지금 나의 현실은 군 생활 20년 동안 모았던 퇴직금은 물론 가진 것을 다 잃었는데 내가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그렇다 시간과 마음뿐이다. 옹색하고 황폐해진 마음이지만 의미를 부여하며 나의 시간과 마음을 나누자!
굳게 다짐을 하고 밖으로 작은이를 찾아 나섰다. 그러나 생각처럼 쉽지가 않았다.
하지만 나는 포기하지 않고 여러 성지를 찾아 철야 기도를 하며, 주야로 성서를 읽고 쓰며 야곱처럼 떼를 썼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응답 대신에 어느 날 나를 찾아 온 정말 너무 지독한 통증과 더불어 완전히 당신 모습을 감추어버리셨다. 온 몸이 땀으로 젖고, 점점 진통이 심해져 나는 하느님도 예수님도, 그리고 성모님조차도 전혀 생각할 수가 없는, 처음 느끼는 지독한 몇 시간의 진통과 사투를 벌였다.
응급실에 실려가 진단을 받았는데 의사는 별 이상 없으니 입원할 필요조차 없다는 이해할 수 없는 진단을 내렸다.
그 이후에도 수차례 원인을 알 수 없는 진통이 계속되다 구일기도가 끝나는 날 새벽녘에 꿈에서 깜짝 놀라 깨어 시계를 보니 3시였다.
형체는 알 수 없는데 음성이 너무 웅장하고 명확했다. “생명의 집”, “ 회개, 감사”이는 분명 살아 현존하시는 주님의 음성이셨다. 나는 감실을 찾았다. 성서가 펴져 있었다.
“ 그러나 이제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분, 이스라엘아, 너를 빚어 만드신 분,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너를 구원하였으니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으니 너는 나의 것이다.네가 물 한가운데를 지난다 해도 나 너와 함께 있고 강을 지난다 해도 너를 덮치지 않게 하리라. 네가 불 한가운데를 걷는다 해도 너는 타지 않고 불꽃이 너를 태우지 못하리라. 나는 주 너의 하느님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 너의 구원자이다. 내가 이집트를 너의 몸값으로 내놓고 에티오피아와 스바를 너 대신 내놓는다. 네가 나의 눈에 값지고 소중하며 내가 너를 사랑하기 때문이다.내가 너 대신 다른 사람들을 내놓고 네 생명 대신 민족들을 내놓는다. 내가 너와 함께 있으니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해 뜨는 곳에서 너의 후손들을 데려오고 해 지는 곳에서 너를 모아 오리라. 내가 북녘에 이르리라. 내놓아라.’남녘에도 이르리라. ‘잡아 두지 마라’나의 아들들을 먼 곳에서, 나의 딸들을 땅 끝에서 데려오너라. 나의 이름으로 불리는 이들, 나의 영광을 위하여 내가 창조한 이들, 내가 빚어 만든 이들을 모두 데려오너라.” -이사야43.1-7-
자비로우신 주님, 당신은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참으로 나약하고 부족한 이 죄인에게 주신(이사야43.1-7) 당신의 무한하신 사랑에 감사를 드립니다. 그동안 셀 수 없이 많은 축복과 당신의 현존 체험에도 불구하고 제자리걸음으로 비틀거리는 저에게 “내 놓아라!, 잡아 두지 마라!”하시는 ,저의 구원자이신 당신의 말씀은, 분명 저에게 주신 선교 소명입니다.
* 잡아 두지 마라(회개/ 나눔,섬김)
1. 초창기 팀웍과 계기 선교
나의 초창기 선교 활동은 중학교 때 천주교 재단학교에서 세례와 견진을 받은 후 , 시골 공소에서 숙식을 제공 받던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시작 되었다.
사제서품 후 첫 본당 주임 신부님(김영신바오로 신부/전주교구)으로 부임하신 이래 하루도 빠지지 않고 새벽 미사에 참석했던 나를 각별히 사랑해 주셔서 자신감을 가지고 선교 활동을 할 수가 있었다.
신부님의 자상하시고 구체적인 선교 요령을 듣고, 신부님의 최우선적 후원 아래 내가 좋아하던 본당의 전속(?) 배구팀을 주변 친구들을 끌어들여 창단 했다.
연습 때마다 사주시는 푸짐한 빵과, 코치까지 겸하셨던 신부님의 배려로 선수9명(비신자:8명) 중에서 4명이 6개월 만에 세례를 받아(나머지 4명도 지금은 모두 신자가 되었다) 주일학교 창단 및 공소 활성화의 주력이 되었다
군 대항에서 준우승까지 한 전속 배구팀에게 쏟으신 본당 신부님의 관심과 후원에 힘입어 공소 설립 이래 첫 번째 예비자 교리가 실시되었고, 짧은 교리 지식을 가진 나에게 파격적으로 교리 전담 교사의 자격을 부여 하셔서, 친구의 어머님, 누나들, 그리고 친구 및 후배 등 40여명의 예비자를 모아 10개월 만에 모두 세례를 받게 하여 그해 성탄 잔치를 풍요롭게 했다. 공소인지 본당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신부님께서 많은 시간을 우리 공소에 머무르셔서 우리 전속 배구팀을 선교의 선봉장으로 세우셨다.때마침 모교에 신자 여선생님(지금은 원로 수녀님:서정희데레사)이 전근 오셔서 CELL지도 선생님으로 모시게 되자, 나는 초대 CELL 회장에, 중.고등부 회장까지 맡게 되어 거의 매일 방과 후에는 신부님과 시간을 같이할 수 있는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나와 우리 전속 배구팀(본인 포함 신자 5인)은 언제나 팀웍을 이뤄 전례 전반을 사실상 주관하는 한편, 특별히 부활 판공과 성탄 판공 전에는 학생회가 앞장서 삼삼오오 짝을 이뤄 가가호호 가정 방문을 통해 입교를 권면하는 한편, 신부님을 모시고 쉬는 신자를 방문하여 판공 성사를 보게 하여, 신부님 부임 초에 어르신 2-30명에 지나지 않던 신자가 백여명이 넘어서게 되었고, 특히 처음 만들어진 주일학교 학생회가 50여명이 넘어서는 등 시골 동네가 시끌적 할 정도로 활성화 되었다.
그 당시 세례 받은 학생 중에는 2명의 신부님도 배출되어 지금껏 친동생처럼 옛 얘기를 하면서 지낸다.
정말 행복했던 당시를 돌이켜보면, 대자이자 친구인 김아드레아(김평만유스티노신부의 형)와 전속 배구팀이 팀웍을 이뤄 빠지지 않고 새벽 미사에 참석하면서, 신부님의 과분하신 사랑과 후원, 그리고 열성적인 어르신(대게 열심한 신자는 새벽 미사에 나오신다)들의 예비신부(?)라는 애정어린 격려에 힘입어 교리나 선교에 대해 잘 몰랐어도 용감하게 주님 전으로 많은 사람을 인도할 수 있었다.
*나의 힘이 아니라 주님과 함께 일하고 있으며, 모든 것은 주님의 뜻에 따라 이루어진다는 확신을 갖고 결과에 겸손하자.
2.열정과 생명의 시간을 봉헌하는 삶의 선교
*가족의 선교
선교는 복음, 즉 기쁜 소식을 전하는 것이기에 우선 자신부터 그리고 가족 모두가 주님 때문에 기쁘고, 주님 때문에 희망이 있고, 주님 때문에 행복해야만 한다.
나는 중.고등학교 때 선교 체험을 교훈삼아 평일 미사는 최우선적으로 가족들과 함께 참석하고 가능한 한 새벽 미사를 참석한다.
사무장을 6년 째 하고 있는데, 쉬는 월요일에는 반드시 절두산성지 오전 10시 미사나, 명동성당 오후6시 미사에 참석한다. 1년에 한번 있는 휴가 시에도 계획에 반드시 주변 성당과 미사 시간을 확인하여 미사는 봉헌 한다. 감사하게도 주님 은총으로 10여년이 넘게 거의 빠짐없이 평일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삶 자체가 선교라고 믿고 있는 나는 20여년 군 생활을 마치고, 경험 부족으로 사업에 실패하여 생의 가장 큰 위기에서 오히려 더 크신 주님 사랑을 깊이 체험했다. 경제적으로 모든 것을 잃어 벼랑 끝에서 주님께 항복(?)하고, 어린 아이처럼 주님께 매달리고 주님께만 의지 했더니 가장 중요한 가족 선교의 은총도 주셨다.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대학을 중도 포기 할 수밖에 없었던 두 딸 모두 신앙 안에서 거듭나, ‘시련은 더 큰 축복의 예표’라며 날 위로하며 답동 새벽 미사에 항상 같이 봉헌하던큰 딸은, 자력으로 대학을 마치고 지금은 성직자 집안에 2남1녀를 둔 사랑 받는 장손 며느리가 되었다. 이제 일곱 살(양명훈사도요한), 다섯 살(양명오대건안드레아)짜리 손주들이 헌혈을 60여 차례나 한 아버지 따라 한 달에 한 번씩 목욕봉사에도 따라가고, 아침저녁 기도에 주모경을 선창하며, 특별히 예비신부, 큰 손자, 사도요한은 자기 생일 용돈을 받았다고 주일학교 미사에 만 원짜리를 헌금하며 자랑스러워한다
장학금을 받으면 수위 아저씨 선물부터 챙기며, 항상 약자의 입장에 서려는 작은 딸 역시, 장학금을 받으며 아르바이트로 서강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사회적 약자를 돕는 학자가 되겠다며 대학원을 마치고, 종교 사회학 공부에 여념이 없다. 우리 가족은 주님께서 항상 지켜주시고, 축복해 주신다는 감사의 마음으로 각자의 선교 체험담을 이웃과 소통하기 위해 선포하였다.(큰 딸,조세실리아:용서/배우자 윤리디아:하느님 나라는 너희 가운데 있다. 본인:주님, 제가 졌습니다.)
*열정과 생명의 시간봉헌 통한 삶의 주변 이웃 선교
효과적인 선교를 위해서는 자신의 신앙에 대한 정체성을 확고히 밝히는 신앙체험담과, 내가체험한 복음 말씀을 30분 이내로 설명할 수 있는 말씀카드를 준비하면 참 효과적이다.
나는 생명의 집을 지키는 사무장인데 참으로 다양한 손님들을 맞이하게 된다. 최근에 있었던 몇 가지 사례만 소개한다.
*사례:하나
어느날 이른 아침 출근하며 성당 마당을 둘러보고 잇는데, 낮 모르는 40대 초반의 자매가 삿대질을 하며 고성으로 험담하며 터무니 없는 소리를 하기에, 잠시 당황했지만 속으로 구마기도를 하며, 사무실로 정중히 모셔 커피 대접을 하며, 나의 신앙 체험담 ‘주님, 제가 졌습니다’를 권해 읽도록 했다.
그 사이에 마당 입구 문과 성당 창문을 열어 환기 시키며 저 자매에게 무슨 얘기를 해야 할지 ‘주님 지혜를 주십시오’하고 평소처럼 화살기도를 드리고 나서 자초지종이나 들어보려 앉는데, 그렇게 막무가내로 소리를 질러대던 자매가 정말 놀랍게도 ‘제가 너무 경솔했습니다. 저를 사람대접 해주니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사실 저는 고등학교 떄 세례를 받았지만 냉담중입니다’ 라며 울먹였다 .
크레센시아는 수학과를 마친 수제 자매인데 직장에서 터무니 없는 모함으로, 크게놀라 대인기피증과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나는 교적을 추적하여 교적을 생성해 주고 고해 성사를 볼 수 있도록 인도 하면서 몇차례의 신앙 대화를 나눴는데, 어느날 예쁜 편지와 떡을 가지고 옆집 친구까지 대동하여 예비반에 인도하여, 몇차례 신앙대화를 통해 그들 가족 모두를 세례 받도록 했고, 특별히 그 자매의 간곡한 청을 신부님께 허락 맡아 나는 대부가 되었다.
*사례 : 둘
오랫동안 냉담했던 일흔 후반에 자매가 병원에 입원해 있었는데 배우자인 비신자 형제가 신자증명서를 받아오라 했다며 찾아 오셨다.나는 예외 없이 우리 가족들의 체험사례담을 읽어보도록 하고, 한 시간째 말씀 선물(생명의 집으로 초대)을 중심으로 커피 한 잔을 마시며,왜? 하느님을 믿어야만 하는가에 대하여 말씀드렸다. 떠나실 때 집에 가셔서 자매님에게 전해 드리라고 가족 체험담을 드렸는데, 우리 가족의 체험담 시리즈 3편을 입원해 있던 자매와 함께 밤새도록 읽고 많은 것을 새롭게 느꼈다며 형제님이 찾아 오셨다. 성당 근처에 사시니 아침,저녁으로 찾아 오시도록 했다. 그 날 이후 형제님과 나는 형제 인연을 맺고 매일 2~30분씩 신앙대화를 나누는 이가 되었는데, 얼마나 열성적으로 성당을 관리하시는지 신부님의 인정을 받으셔서, 성당에서 점심 대접을 받는 유일한 분이 되셨고, 바오로로 새로 나신 후, 퇴원하신 자매님 손을 맞잡고 나오시게 되었다.
*사례: 셋
10여년 넘게 냉담하던 강요셉 (56세) 형제가 신부님과 면담하고자 찾아왔다. 마침 신부님께서 출타 중이시라 커피 대접을 하며 말씀 선물을 중심으로 신앙 대화를 나눈 후 역시 가족 신앙 체험담을 읽어보도록 하고 헤어졌다. 그런데 다음날 자매와 같이 손잡고 나와 체험담 중에서 특히 자매님의 ‘하느님 나라는 너희 가운데 있다’를 읽고 많은 반성을 했다며 고마워했다. 이를 계기로 막내인 나는 또 한명의 동생과 제수씨까지 생기게 되었다.
*사례 : 넷
성당 주변에 식당 몇 개가 있는데 어느 날 본당 신부님께서 차를 후진하시다 식당 주인이 새워둔 차와 접촉하여 변상 차 그 가게에 들렸는데 마침 손님이 별로 없어, 말씀선물(생명의 집으로 초대)을 중심으로 한 시간 가까이 대화를 나눴다. 그런데 차량 손해 배상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과 함께 예비자 등록까지 하겠다고 하여, 또 한명의 동생 베드로가 생겼고, M.E 교육에 부부가 같이 다녀오더니 안젤라로 다시 태어나 부부 모두 열성적인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사례 : 다섯
성당에 찾아오시는 분 중에서 가장 귀한 손님은 몇 푼 도와달라고 찾아오는 분들이다. 한 달이면 평균 2-30명의 귀한 손님을 맞이하게 되는데 나는 다양한 나이의 이분들과 형님, 동생, 그리고 누나로 한 가족이 된다. 내가 그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말씀 선물을 중심으로 한, 한 시간 정도의 한 식구 되는 시간의 봉헌이다.
주요 요지는 내가 참으로 사랑 받는 소중한 존재이듯 세상에서 하나 밖에 없는 의미를 창조해 내는 유일하고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서로 확인하며, ‘감사!’를 하루에 백번 씩 하기와 얻은 것 중에서 일부를 떼어 얻으러 조차 못 오는 이들과 마음을 담아 생명의 시간을 나누자는 것이다. 나는 정말 이들과 나누는 한 시간 정도의 하나 되려는 대화가 주는 의미를 주님 안에서 가장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으로 여긴다. 대화를 마칠 쯤에 나는 나에게 귀한 시간을 한 시간이나 허락한 감사의 대가로 식사 한끼 값으로 오천원을 드리고, 나보다 못한 이와 같이 나누도록 역시 한끼값 오천원을 손에 꼬옥 쥐어 드리며, 호형호제 호칭으로 다음에 또 만날 것을 약속한다.
처음 얻으러 올 때의 눈빛과 떠날 때의 달라진 눈빛을 바라보며 나는 그들이 눈에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든다. 하루 백번 감사하기와 얻은 것 중에서 일부를 본인보다 못한 이와 꼭 나누자는 굳은 약속을 하고 헤어지는데 최근에는 10여명으로 찾는 이가 줄었다. 주님! 그들에게 복을 내리시고 지켜주십시오,-아멘-
*삶 자체가 선교라는 확신을 갖고,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기도하며,나 자신부터 부활하신 주님을 살아계시는 주님으로 고백하며 항상 주님 때문에 기뻐하자!
* 내 놓아라( 감사/비움 : 만물은 성부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
세상 만물을 저에게 선물로 주신 성부 하느님, 제가 “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을 것이다.”-마태오6.33- 라고 하시는 당신의 뜻을 삶으로 구현해 갈 수 있도록 저 자신을 비울 수 있는 빛과 힘을 주십시오.
제가 온전히 당신께 의탁할 수 있는 만큼 저 자신이 비워지고, 비워진 만큼 당신의 기쁨과 사랑과 평화가 은총으로 채워짐을 믿음으로 고백합니다.
주님, 지금 이 시간 당신께서 저에게 ‘내 놓아라.’하시는 참 뜻을 헤아릴 수 있는 지혜를 주십시오. 저에게는 과분한 배우자, 윤리디아와 아직 출가하지 않은 작은 딸, 조도로테아, 그리고 출가하여 세 자녀를 둔 큰 딸, 조세실리아와 사위 양안토니오가 있으니 저는 참으로 부자이옵니다. 참으로 고마우신 양부모 박관신아오스딩과 이은정요안나, 대자이자 진주같은 친구 김안드레아도 있으니 큰 부자이옵니다. 아직 제가 비교적 건강하며, 당신의 집에서 의식주를 해결하고 사람대접까지 받고 있으니 또한 큰 부자입니다. 당신께서 쏟아주시는 주옥같은 말씀을 이웃과 나눌 수 있으니 더 큰 부자입니다. 아직 경제적으로 해결하지 못한
빚과 정신적으로 피해를 준 모든 일들 역시 제가 가진 자산입니다. 저에게 주어진 생명의 남은 시간들과, 나라로부터 받고 있는 연금까지 있으니 참으로 큰 부자입니다.
주님, 저는 여러 가지 면에서 부자임에 틀림없습니다. 지금 당장 우선순위로 제가 내 놓아야 할 것이 무엇입니까? 제가 받은 모든 것의 참 주인이신 하느님 아버지! 제가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내 놓아야 한다는 것을 압니다.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진정 내놓아 자신을 비우기 위해서는 이 세상 만물을 당신께서 주신 소중한 선물로 의미를 창조해 낼 수 있어야 함을 고백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모습을 닮은 사람을 만들자! 그래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또 짐승과 모든 들짐승과 땅 위를 기어 다니는 모든 길짐승을 다스리게 하자!“하시고, 당신의 모습대로 사람을 지어 내셨다. -창세기1.26-
주님, 제가 당신의 모상으로 창조되었기에, 당신께서 주신 만물을 당신의 귀한 선물로 깨달은 만큼 이 세상을 잘 관리 할 수 있습니다. 37억년의 기나긴 진화 과정을 통해서, 저에게 당신 모상의 의미창조 능력을 주신 자비로우신 주님! 제가 주님처럼 오로지 아버지 하느님의 뜻을 창조해 낼 수 있도록 자신을 비워, 제 입에서 항상 당신께 찬미와 감사와 영광만을 노래하게 하소서! 주님, 제가 당신 때문에 기뻐하고 행복해 하는 저의 삶으로 복음을 이웃에 증거하고, 전하는 자 되게 하소서! 하오나 제가 중심이 되는 정원사가 아니라,
항상 주님의 빛으로 무장하여 저를 통해 당신의 향기로우신 영광 드러내는 작은 도구 되게 하소서. -아멘-
“언제나 깨어 주님의 얼굴을 알아보고 형제 자매들에게 달려가‘ 우리가 주님을 뵈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하십시오“-새 천년기.59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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