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말씀/ 도반 홍성남 마태오 신부님/더러운 영

10/7일-루가 복음 4장 31~37절

사람의 인생은

산다는 그것만으로도 힘들구나 하는

 생각이 들때가 자주 있습니다

예전에는 그런생각을 하는 것이 사치스런 생각이다

혹은 믿음이 약해서이다라고 자책을 하곤 하였는데

세월이 지나 돌아보니

그런 것때문이 아니라 사람의 삶 자체가

사람이란

존재자체가 갈등 그 자체이구나

하는것이 보이더군요

바오로 사도는

 이성의 법칙과 육신의 법칙사이의

 갈등을 말씀하신 바 있고

로마의 시인 오비디우스는

 솔직히 고백하기를  자신은 인생에서

더 선한 것을 보고 인정하면서도

마음은 더 악한 것을 따른다고 하엿습니다

이런 현상에 대하여 교리에서는 원죄라고 간단히 말합니다만

그렇게 간단하게 말할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사람은 성장하는과정에서

수많은 컴플렉스 덩어리들이 마음안에 형성이 되어서

그것들에 의해서 자유로움을 상실한 채로 살아가기도합니다

마음은 하늘을 날고 싶은데

그런 사람의 발목을 컴플렉스라는 거미줄들이

칭칭감고 놓아주질 않아서 마음과 몸이 납덩이처럼

무거운 채로 살아가게 하는것입니다

이처럼 사람으로 하여금

날지못하게 하는 것들을

복음에서는

 더러운 영이라고 지칭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이 더러운 영에게 나가라고 하십니다

너무나 오랫동안 내마음안에 자리잡고 살아온 컴플렉스가

마치 하나의 존재체처럼 주인노릇을 하는것을 보시고

그런 명령을 내리신것입니다

그런데 정말 큰 문제는

자신이 오랫동안 데리고 살아온 컴플렉스의 덩어리를

 자기 자신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문제입니다

마치 오랫동안 입은 누더기옷이

 자기 몸처럼 여겨져서

새옷을 주어도 갈아입지않으려고 하는 걸인처럼

.............

이런 관점에서 내적인 성장을 하기위해서는

 내안의 문제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나의 인생에

어떤영향을 미치는 지를 보아야 한다고 하는것입니다

보지못하면 나가라고 할수가 없고

 나가지 않으면 내가 내인생의 주인이 아닌

 종살이를 살게 되는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