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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1-10-11 조회수910 추천수12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1년 10월 11일 연중 제28주간 화요일
 

 
 Oh you Pharisees!
Although you cleanse the outside of the cup and the dish,
inside you are filled with plunder and evil.
You fools!
Did not the maker of the outside also make the inside?
(Lk.11.39-40)
 
 
제1독서 로마 1,16-25
복음 루카 11,37-41

지난주에 여행을 다녀온 뒤 일이 밀려서 계속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여행기도 써야하는데, 문제는 저에게 주어진 일들의 처리가 더욱 더 시급한 상황이네요. 예비신학생 일, 성소국 일, 각종 특강과 써야 할 원고 등의 일이 제 앞에 놓여 있습니다. 또한 새롭게 나온 책의 판매 역시 저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시간은 별로 없고 해야 할 일은 많아서 걱정이 앞섭니다. 사실 걱정이야 아무리 해봐야 소용이 없다고 하지요. 그러나 막상 이렇게 많은 일들이 제 앞으로 다가오니 걱정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묵상을 하다 보니 이러한 걱정들의 원인은 너무 사소한 것에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것도 신경 쓰고, 저것도 신경 쓰고 하다 보니 모든 걱정을 뒤집어 쓸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예전에 저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왔었던 일들이 생각납니다. 그 당시에는 너무나도 큰 걱정이었고 그래서 과연 이 순간이 지나갈까 했습니다. 그러나 지나가지 않을 것 같았던 그 순간도 지금 와서 보니 모두 지나간 옛날이 되어 있습니다. 오히려 그때를 떠올리며 ‘그때가 좋았는데’라는 말을 하며 그리워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걱정 역시 조금만 미래의 시간으로 가면 모두 괜찮은 일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

조금만 더 넓게 보아야 할 때입니다. 지금의 작은 것에 매어 사는 것이 아니라, 먼 훗날 주님 앞에서 누릴 영원한 행복이라는 커다란 가치에 중심을 두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걱정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으며, 주님의 뜻에 맞게 살아갈 수가 있게 됩니다.

예수님을 반대하는 사람이었던 바리사이들이 오늘 복음에 등장합니다. 그들은 오늘도 예수님께 반대의 의견을 내놓습니다. 즉, 왜 식사 전에 손을 씻지 않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위생상의 문제를 떠나 하느님께서 주신 음식을 먹기 위해 손을 깨끗이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분명히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생각은 다릅니다. 작고 세세한 것에 신경 쓰면서 더 중요한 것을 잊어버린다면 말짱 헛것이라는 것이지요.

하느님께서 주신 거룩한 음식을 모시기 위해 손을 씻는다면서 정작 마음속에 온갖 죄악이 가득하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선 마음을 깨끗이 하는 것이 우선이고 더 중요하다는 말씀이지요.

겉으로 보이는 작은 것에 모든 걱정을 쏟아 붓지 마십시오. 그보다는 보이지 않아도 하느님의 뜻에 적합한 일을 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이러한 생활만이 나의 마음을 깨끗하게 만들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주님의 인정을 받게 될 것입니다.

 

실패한 자가 다시 일어서지 못하는 까닭은 마음이 교만하기 때문이다. 성공한 자가 그것을 유지하지 못하는 이유도 마음이 교만하기 때문이다.(석가모니)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지금 현재는 인기가 없는 책. 그러나 희망을 잃지 않습니다.

저의 일곱 번째 책입니다. 공지사항을 통해서도 말씀드렸듯이 이번 책은 성소자들을 위해 쓰겠다고 밝혔지요. 그런데 생각보다 판매가 많이 부진하더군요. 그래서 솔직히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성소자들을 위해 쓰겠다고 밝혔는데 오히려 적자를 보는 것은 아닐까 해서 말이지요. 그런데 며칠 전, 어느 성당에 가서 미사를 하고 책을 판매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팔렸습니다. 그리고 희망을 갖게 됩니다.

앞으로 강의하러 갈 곳이 많으니까... 그리고 제가 운영하는 카페의 회원 수가 만 명이 넘으니까... 또한 성소자들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으니까...

지금 눈에 보이는 결과에 연연하기보다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희망을 걸어야 함을 깨닫습니다. 그러한 편안한 마음이 더욱 더 나를 성장시키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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