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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
이미경
작성일
2011-10-13
조회수
932
추천수
13
반대
(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1년 10월 13일 연중 제28주간 목요일
Woe to you, scholars of the law!
You have taken away the key of knowledge.
You yourselves did not enter and you stopped those trying to enter.
(Lk.11.52)
제1독서 로마 3,21-30ㄱ
복음 루카 11,47-54
저는 오늘부터 성소국 임원들과 지구장님들 함께 가을 MT를 다녀옵니다. 그래서 내일은 새벽을 열며 묵상 글을 쓸 수 없음을 공지해드립니다. 그럼 오늘의 새벽을 열며 묵상 글을 시작합니다.
어제 저녁이었습니다. 외출을 하려고 하는데, 교구청에 함께 사는 신부가 제 차에 문제가 있음을 말해줍니다. 뒷바퀴 쪽에서 오일이 새고 있어서 바닥에 흘러있는 오일이 보인다는 것이지요. 이 차를 몰고 MT를 가야하는데 이상이 있으면 어떻게 합니까? 급한 마음에 퇴근길이라 길이 막히는 상황이었어도 얼른 정비소를 향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정비소에 가서 커다란 실수를 했음을 깨달았습니다.
정비소에서는 제 차에 아무런 문제가 없답니다. 오일이 새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단지 오일이 흐른 바닥에 제가 주차해놓은 것 같다고 하십니다. 만약 교구청에 사는 신부의 말을 듣고 정비소에 가기 전에, 다른 곳에 제 차를 주차만 해보았어도 오일이 새고 있는지 아닌지를 쉽게 알 수 있었겠지요. 그러나 저는 조급한 마음에 헛수고를 했던 것입니다.
모든 일에는 우선순위가 있다고 하지요. 그 우선순위가 잘못되었을 때, 일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우선순위를 매겨야 할까요? 한번만 더 생각해고 판단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을 먼저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이 세상 안에서 더욱 더 기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의 경우처럼 많은 이들이 순간적인 기분, 그리고 겉으로 보이는 것만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오늘 복음에서도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을 향해 불행선언을 하십니다. 그들이 예수님과 정반대의 생각을 가졌던 이유는 바로 우선순위의 차이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당시의 관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완고한 마음, 자기의 생각만이 옳다고 생각하는 이기심, 율법의 본 뜻보다는 겉으로 보이는 글자만을 보고서 쉽게 판단하는 어리석음, 높은 자리에 올라있는 자신의 위치를 지키려는 욕심. 이것들이 가장 윗자리에 있다 보니 당연히 하느님 아버지의 뜻은 맨 뒷자리에 위치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람들을 향해 예수님은 안타까운 마음을 안고 ‘불행하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바오로 사도는 오늘 독서를 통해, 자랑할 것은 오직 믿음밖에 없다고 하십니다. 사람은 율법에 따른 행위와 상관없이 믿음으로만 의롭게 되기 때문입니다. 주님께 대한 이 믿음이 우리의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가 되어야 하며, 이 믿음을 가지고 있음을 자랑스럽게 여겨야 합니다. 나를 진정으로 기쁘고 행복하게 해주는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며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다시금 떠올리는 오늘이 되시길 바랍니다.
매일 밤 잠 자리에 들 때면 나는 죽는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잠에서 깨어나면 나는 다시 태어난다.(마하트마 간디)
당신은 어떤 사람입니까?
지난 여행 함께 했던 신부들. 언제 여행기를 정리하죠?
사람에게는 5가지 유형의 사람이 있다고 하네요.
1. 문제를 아무 문제도 아니게 여기는 사람
2. 문제도 아닌 것을 큰 문제로 여기는 사람
3. 문제를 문제로 보며 문제 속에 헤매는 사람
4. 문제를 기회로 만들어 힘이 되는 사람
5. 문제를 먼저 찾아 해결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사람이십니까? 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주님과 함께하면서 문제를 해결해 보세요. 분명히 가장 잘 해결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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