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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 이윤벽 신부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11-10-17 조회수716 추천수7 반대(0) 신고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우리들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형태를 보면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소유형태의 삶과 존재형태의 삶으로 나눌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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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라고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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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말씀과 달리 첫 번째 “소유형태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내가 어느 학교 졸업장을 가졌다’, ‘내가 살고 있는 집의 평수가 어떻다’, ‘유명한 사람과 친분이 있다’..... 라는 식으로 자기가 소유한 양에 따라 삶의 성공여부를 결정짓습니다. 이러한 소유형태의 사람은 절대 무엇을 남에게 내어놓지 않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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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가 바늘귀를 빠져 나갈 수 없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봅니다. 소유형태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형제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자기가 사랑해야 할 가족이나 형제들을 제한하고, 감금하고, 통제하게 됩니다. 한마디로 자기식대로 상대방을 숨을 못 쉬게 질식시킵니다. 그리고는 ‘내가 너를 진심으로 사랑하기 때문에 그런 거야’ 라고 합리화 시켜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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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65세 이상의 황혼이혼이 급격히 는다고 하는데 소유형태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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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존재 형태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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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본성적으로 사랑하게 되어 있습니다. 나의 것을 남에게 베풀 때 기쁨을 느끼고, 있는 그대로 존재형태의 삶을 살도록 되어있습니다. , 나의 있는 그대로의 지금 모습이 좋고 상대방을 받아들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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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어느 화가의 이야기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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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화가의 집에 젊은 부부가 이사를 왔습니다. 짐을 다 내리고, 새댁이 안고 있는 아기를 보았는데, 그 아기의 한쪽 눈이 잘못되어 있는 겁니다. 태어날 때부터 그랬는지 사고로 그랬는지 그 이쁜 얼굴에 한쪽 눈이 흉측하게 감겨져있는 겁니다. 며칠이 지나고 화가가 우편함을 정리하고 있는데 계단위에서 새댁이 한손에는 아기를 안고, 한쪽 눈을 감고 쩔룩거리며 내려오고 있는 겁니다. 그 화가는 마음속으로 ‘참 이상한 여자도 다 있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또 며칠이 흘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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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종 소리가 나서 문을 열어보니 새댁이 한손에는 아기를, 한손에는 사진을 들고 초상화를 그려달라는 겁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사진은 잘못된 한쪽 눈을 감출수가 없지요. 아기엄마는 자기 안방에 이쁜 아기 초상화를 달고 싶다며 눈물을 글썽거리면서 잘못된 한쪽 눈도 이쁘게 그려 달라고 지극정성으로 화가에게 부탁하는 겁니다. 화가는 다른 그림과는 달리 아기의 초상화를 몇 날 몇 일을 정성껏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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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잘못된 아기 눈의 눈동자를 손을 떨면서 그려 넣고 그림을 완성했습니다. 완성된 그림을 아기 엄마에게 가져다주니 그 엄마는 너무나 좋아하며 화가에게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이 아기가 조금 더 크면 저의 한쪽 눈을 아기에게 이식해주기로 했답니다. 그 생각만하면 얼마나 행복한지 지금부터 길을 갈 때나, 밥을 지을 때나, 빨래할 때나 한쪽 눈을 감고 살아가는 연습을 한답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준다는 것에서, 나의 것을 남에게 베푼다는 것에서 기쁨을 느끼지 못한다면 우리의 신앙은 거짓된 것이 아니겠습니까?.........
 
- 이윤벽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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