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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1-10-21 조회수808 추천수11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1년 10월 21일 연중 제29주간 금요일
 
 
 You hypocrites!
You know how to interpret the appearance of the earth and the sky;
why do you not know how to interpret the present time?
"Why do you not judge for yourselves what is right?
(Lk.12,56-57)
 
 
제1독서 로마 7,18-25ㄱ
복음 루카 12,54-59

강물 속에 살고 있는 물고기 두 마리가 아주 싱싱한 지렁이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두 마리 중 한 마리는 얼른 이 지렁이를 삼키려고 했지요. 하지만 다른 물고기가 얼른 말립니다.

“지금 저 지렁이는 낚시 바늘에 걸려 있는 것이 분명해. 따라서 저것을 삼키면 낚시꾼에게 잡혀서 죽고 말거야.”

이 말에 첫 번째 물고기는 믿지 않았습니다.

“지렁이를 잡아먹으면 무조건 낚시꾼에 잡힌다는 것을 어떻게 믿어? 증거 있어? 혹시 네가 저 지렁이 먹고 싶어서 수작 부리는 것 아냐?”

이 물고기는 아주 재빨리 지렁이를 삼켰습니다. 그리고 다시 자신이 살고 있는 강으로 돌아올 수 없었지요.

물고기의 눈에는 지렁이와 연결되어 있는 낚싯줄이 보이지 않으니 지렁이를 삼키는 순간 낚시꾼에게 잡힌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겠지요. 그러나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낚싯줄은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보면서 종종 우리들도 이러한 어리석음을 간직하며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느님의 존재를 부정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하느님이 어디 있어? 하느님 본 적 있어? 하느님으로부터 무슨 소리를 들은 적 있어? 증거를 보여줘. 그러면 내가 믿을게.”

그러나 나중에 죽어 하느님 앞에 나아가게 될 때에는 과연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지렁이를 삼킨 물고기처럼 후회해도 이미 늦은 것이지요. 이처럼 교만이란 사람의 판단력을 흐리게 만들어 멸망의 길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교만이 아닌 겸손을 간직하면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보여주시는 징표를 잘 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구름이 서쪽에 올라오는 것을 보면 ‘비가 오겠다’라고 말하고, 남풍이 불면 ‘더워지겠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지혜를 먼저 말씀하시지요. 그러나 구름이나 바람의 변화는 신비스러운 자연의 외적 현상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외적 현상이 아니라, 주님께서 우리에게 제시하시는 시대의 징표를 먼저 읽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당시의 율법학자, 바리사이, 사두가이들은 백성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지도자였음에도 불구하고, 구원자 메시아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지요. 어떠한 말씀을 하셔도, 어떠한 행적을 보여주셔도 그들은 믿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자신들이 예수님보다도 더 윗자리에 있어야 한다는 교만 때문이었던 것입니다.

우리 역시 교만을 버리고 겸손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곁에 계신 주님을 만날 수 있으며,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시대의 징표를 제대로 읽을 수 있습니다.

 

불행은 갖기만을 원하지만 행복은 넉넉히 나누어 주기를 원한다(윌리엄 조지 조르단).




어리석음

변치않는 사랑을 하자고 달은 열쇠. 그보다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먼저죠?

어떤 아버지가 술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아들에게 술의 해악을 가르쳐주기 위해서 위스키가 담긴 잔에 벌레 한 마리를 넣었습니다. 벌레는 몸을 비틀다가 마침내 죽어버리고 말았지요. 이 모습을 보여 준 아버지는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애야. 이게 무슨 의미인지 알겠니?”

그러자 아들이 하는 말…….

“술을 마시면 뱃속의 벌레가 다 없어지겠군요.”

어떤 사람으로부터 이러한 소리도 들었습니다. 담배가 워낙 독해서 담배 피우는 사람은 몸 속에 기생충이 생기지 않는다고……. 그래서 자신은 열심히 담배를 피우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몸이 망가지는 것은 왜 생각하지 않는지요?

스스로 합리화 시키는 어리석음. 그 어리석음이 스스로를 망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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