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겸손한 사람 /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성모성당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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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세영 | 작성일2011-10-29 | 조회수480 | 추천수7 | 반대(0) 신고 |
반신부의 복음 묵상
연중 30주간 토요일 2011.10.29
감곡 매괴성모님
(루가14,1.7-11)
겸손한 사람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루가14,11). 주님께서는 몸소 자신을 낮추셔서 인간으로 이 세상에 오셨고 마구간에서 그 낮아진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필리2,7-8)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마르10,45)하신 대로 벌거벗은 채 죽음을 맞이하셨습니다.
바리사이들은 자신의 위엄에 대해 대단히 까다롭게 굴었습니다. 그들은 회당에서 윗자리에 앉기를 좋아하였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는 특별한 예우를 받고자 했습니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에 대한 우위를 주장하였고 윗자리에 앉을 권리가 있다고 확신하였습니다. 그리하여 하느님의 나라에서도 역시 그런 위치를 당연히 차지하리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사람은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사람은 높아질 것이다”. 그렇다고 혹 누가 만일 윗자리에 앉을 욕심으로 끝자리에 앉는 척한다면 그는 끝자리에 앉은 것이 아니고 따라서 결코 윗자리에 오르지 못할 것입니다.
“잘나가는 파리들만 모여 사는 높은 동네에 어느 날 밑바닥에서 놀던 파리 한 마리가 냉큼 날아들었습니다. 잘나가는 파리들이 물었습니다. ‘아니, 당신은 저 밑바닥 파린데 어떻게 여기까지 날아왔소?’ 그러자 밑바닥 파리가 말했습니다. ‘예, 줄을 잡았지요. 소꼬리를 꽉 잡고 있다가 소가 휙 꼬리치는 덕에 이곳까지 올라오게 됐죠.’ ”. 우리도 줄을 잡아야 하나요? 줄잡고 올라온 것이 그리 배가 아프던가요?
자신을 낮추는 것이 하느님 나라에 받아들여지는 첫 번째 조건입니다. 자신을 낮추는 겸손은 천국의 문을 열고, 교만은 지옥의 문을 엽니다. 성 아우구스띠노는 “교만은 천사를 악마로 만들었으나 겸손은 인간을 천사로 만들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의 성녀 데레사는 “힘써 조심할 일은 마음속에 일어나는 생각, 특히 남보다 ‘내가 낫다’ 는 생각입니다. ‘내가 더 고참이다.’, ‘내가 더 연장이다’, ‘일은 내가 더 했는데 나보다 더 저 사람을 알아주는군.’하는 따위의 말은 물론 그런 생각조차 마음에 두는 일이 절대로 없도록 하십시오.” 하고 겸손을 가르치셨습니다.
오늘 하루라도 겸손함으로 주님을 찬미하시기 바랍니다. “주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십시오. 그러면 그분께서 여러분을 높여 주실 것입니다.”(야고 4,10). 시편에는 “주님께서는 높으셔도 비천한 이를 굽어보시고 교만한 자를 멀리서도 알아보신다.”(시편138,6).고 적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은총의 샘’은 겸손한 자의 '마음의 골짜기’로 흘러듭니다.”(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겸손하지 않고서는 하느님의 은총을 받을 수 없을 것입니다. 깊은 믿음으로 우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주님께 온전히 맡겨드렸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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