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전례학교(성대하고 풍요로운 미사 전례 성가를 바라며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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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정임 | 작성일2011-11-02 | 조회수406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샬롬 (그리스도의 평화) 1. 성가 - 말씀과 음악 성가
노래들 중에서 거룩한 노래, 곧 성가(聖歌)는 특별하다.
성가를 포함한 성음악의 목적은 하느님의 영광과 신자들의 성화에 있다 (전례헌장 112항).
미사 전례 안에서 성가란 전례 기도문 (통상문과 고유문)을 그 텍스트(가사)로 삼는 곡들, 곧 미사 전례 자체를 노래하는 곡들을 말하며, 이 성가가 가장 중요하고 우선한다. 그리고 전통적인 그레그리오 성가와 전례 행위의 정신에 부합하는 다성 음악 또한 성가에 속한다 (전례헌장 116항).
그 외 미사 전례 안에서 필요에 따라 부수적으로 사용하는 행렬 동반 노래들 (입당, 예물 준비, 영성체, 파견 )을 우리 교회에서는 통상적으로 성가라고 표현하고 있으나 엄밀한 의미에서 말한다면 이 노래들은 찬미가(Hymnus)에 속한다. 우리 교회 실정을 볼 때, 미사 전례에서 성가로 불리기를 요구하는 부분들이 악보로 드러나지 않는 경우(특히, 입당송과 영성체송)가 많기에 이에 대한 작곡이 필요한 것이다.
성가와 찬미가,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말씀(가사)이다.
"말씀이 결부된 거룩한 노래"(전례헌장 112항)를 달리 표현하면 '말씀의 음악화'라 하고 싶다.
말씀이 중심이 되고 말씀을 묵상함으로써 이 말씀이 음악적 요소들로 꾸며지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주어진 귀한 말씀은 음악을 통해서 살아 있고 힘 있게 드러나며 (히브 4,12) 더욱 자라면서 널리 퍼져 나갈 수 있게 된다 (사도 12,24 참조).
성가와 찬미가라고 표현된 곡들을 접하다 보면, 말씀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
1) 이 곡이 말씀을 음악적으로 표현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음악에 말씀을 덧붙인 것인지 의아심이 들 때가 있다.
2) 음악적 표현을 위한 말씀의 중복이나 강조라는 이해의 단계를 넘어서, 음악 때문에 주어진 말씀 자체가 지나치게 손질되거나 손상된 경우를 접하기도 한다.
3) 악기 반주의 소리 크기나 다른 음악적 요소 때문에 인간의 목소리로 드러나는 말씀 자체가 전달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4) 미사 전례 안에서 그날의 전례력과 독서 내용들과 관련된 말씀의 음악화가 요구되며, 입당, 예물 준비, 영성체, 파견 등에서는 각 행위와 그 성격에 걸맞는 말씀으로 선곡되어야 한다.
5) 가사 전체를 볼 때 그 내용이 모호하거나 부적절한 경우가 있는데 성가의 가사는 주로 성경과 전례의 샘에서 길어 올려야 한다는 교회의 가르침(전례 헌장 121항)이 존중되길 바란다.
출처 :전례학교 교재 / 2007년 3월 [사목] 기고문 / 윤용선 신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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