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2주간 화요일(마태8,12-14)
모두가 빛나는 존재
레지오 마리애 교본에 보면
“전혀 손을 쓸 수 없을 만큼 나쁜 사람도 없고 완벽한 사람도 없다” 고 했습니다.
사실 지금 완벽한 사람도 자신의 연약함 때문에
얼마든지 걸려 넘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안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못된 사람도 결코 미래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과거 없는 성인 없고, 미래 없는 죄인 없다” 고 합니다.
결국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다 소중한 존재입니다.
어떤 사람에게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가운데 한 마리가 길을 잃으면,
아흔 아홉 마리를 남겨둔 채 한 마리 양을 찾아 나서게 됩니다.
다른 양들도 하나같이 다 소중하지만 우선 그 잃은 양을 찾아야 합니다.
길을 잃은 것이 어떤 이유에서든지 상관없이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찾게 되면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태도는 바로 목자의 모습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이를 다 사랑하시고 그들을 잊지 않으시며 돌보십니다.
설사 가장 작은 사람일지라도 하느님의 사랑을 받지 못할 만큼
그렇게 하찮은 존재일 수는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어떤 사람이 길을 잃고 방황하는 이유가 자신의 부주의 때문이든,
경솔함 때문이든 아니면 죄의 유혹과 같은 다른 사람의 탓 때문이든
개의치 않고 사랑하십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구원을 주십니다.
일상 안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도 있고
허물이 많은 것처럼 보이는 이도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밥맛이 떨어지고 속이 울렁거리는 보기 싫은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그 모습이 곧 내 모습입니다.
나의 모습이 달리 표현된 것뿐입니다.
바로 그가 길 잃은 양입니다.
길 잃은 양에게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도움을 받아 길을 찾게 되면
길을 찾은 사람이나 찾도록 해 준 사람에게나 그 기쁨이 큽니다.
그러므로 잃은 양을 찾는데 마음을 모아야겠습니다.
우리 교구는 1.1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잃은 양 한 사람 찾기, 새 양 한 마리 찾기입니다.
한 마리 양이 소중합니다.
한 마리 양의 가치는 결코 숫자로 따질 수 없습니다.
잃은 양 한 마리가 큰 보화일 수 있습니다.
‘감추어진 옥’일 수 있습니다.
모두가 하느님의 작품이니 어느 누구에게도 소홀함이 없기를 기도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모상대로 우리를 만드시고 당신의 숨을 불어 넣어주셔서
생명을 허락하셨고 영원한 생명에로 초대하고 있습니다.
생명의 문은 모두에게 열려있습니다.
그러나 결코 아무나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합당한 준비를 한 사람이라야 들어갑니다.
하느님 앞에는 모두가 빛나는 존재 이지만 스스로 빛을 거부하는 사람은
결코 영생을 누릴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빛을 거부하는 잃은 양이 되지 않기를 바라고
혹 지금 잃은 양의 처지라면 빛으로 다가오시는 분에게로 서둘러 달려가야겠습니다.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마태18,14)
사랑합니다.
2011년 11월 4일 부터 12월 4일까지
감곡 매괴 성모순례지 성당 유물관에서
인정옥 님의 닥종이 인형전 전시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