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내가 브랜드다 - 12.08,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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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명준 | 작성일2011-12-08 | 조회수399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2011.12.8 목요일 창세3,9-15.20 에페1,3-6.11-12 루카1,26-38
내가 브랜드다
내가 브랜드입니다. 내 얼굴이, 내 이름이 브랜드입니다. 이름 세 글자가 추천사라는 말은 이름이 바로 브랜드라는 말입니다.
하느님의 자녀인 나 또한 브랜드입니다. 하느님의 브랜드, 믿음의 브랜드입니다. 믿음의 브랜드들이 바로 성인들이요 브랜드 중의 브랜드, 믿음의 브랜드가 마리아 성모님입니다.
아침 성무일도 이사야 독서의 마지막 말씀이 신선했습니다.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으니, 너는 내 사람이다.” 이사야뿐 아니라 하느님의 자녀로 불림 받은 우리들 역시 하느님의 사람, 하느님의 브랜드입니다. 이런 자부심 있어 자존감 충만한 삶입니다.
후덕해 보이는 할아버지의 말도 신선한 충격이었었습니다. 저를 보면 알은 채 하시며 인사하시는 할아버지인데 그 날은 가게 안에 한 연로한 자매님이 계시기에 물어봤습니다. “제 집사람입니다.” 당당하면서도 침착한 음성에 ‘집사람’이라는 말이 새롭게 와 닿았습니다. 신뢰가 가득 담긴 집사람이라는 브랜드입니다.
자기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을, 되고 싶은 사람을, 갖고 싶은 것을 추구할 때 참 나의 브랜드가 형성된다는 것입니다. 상표인 브랜드는 바로 신뢰를 상징합니다.
자기만의 재능(talent)에, 부단한 훈련(training), 원활한 소통(talk)에 곱하기 항구히 견뎌내는 시간(time), 때(timing)를 기다리고 만들어가는 지혜와 더불어 5T가 함께 할 때 좋아지는 내 브랜드라는 것입니다. 영성생활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브랜드의 원리입니다.
가장 되고 싶은 하느님의 사람이 되어, 가장 갖고 싶은 하느님의 은총을 추구할 때, 참 나의 브랜드의 실현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의 온갖 영적인 복을 우리에게 내리셨습니다. 세상 창조 이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시어, 우리가 당신 앞에서 거룩하고 흠 없는 사람이 되게 해 주셨습니다. 바로 교회의 성사를 통해 체험하는 현실입니다.
동정녀 마리아를 어떤 죄에도 물들지 않게 하신 주님은 매일의 성체성사를 통해 우리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하시어 당신의 참 좋은 브랜드로 당신 앞에 서게 하십니다. 우리는 주님의 브랜드, 믿음의 브랜드입니다.
요셉수도원이라는 브랜드 때문이듯 우리 수도승들이 신뢰를 받는 것도 주님의 사람, 주님의 브랜드이기 때문입니다.
이래서 제자리의 정주서원에 충실한 우리 수도승들입니다.
브랜드가 완전히 실추되었습니다. 주님께서 “너 어디 있느냐?” 물을 때 대답하지 못하고 숨었습니다. 불순종의 죄를 짓지 않아 제자리에 충실했더라면 “예, 여기 있습니다.” 하고 떳떳이 뛰쳐나갔을 것입니다.
참 좋은 나의 브랜드입니다. 하여 사도 바오로는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아드님 안에서 우리에게 베푸신 그 은총의 영광을 찬양하라 하십니다.
당신의 영광을 찬양하는 사람이 되게 하셨습니다. 끊임없이 바치는 미사와 성무일도의 찬양과 감사를 통해 살아계신 주님을 만남으로 참 좋은 나의 브랜드가 되어 가는 우리들입니다.
항구한 믿음에 은총을 더함으로 참 좋은 나의 브랜드입니다. 하느님의 총애를 받아 다음 고백에서 우리는 마리아의 순종으로 빛나는 믿음의 브랜드를 봅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이런 순종의 믿음이 우리를 참 좋은 주님의 브랜드가 되게 합니다.
성모 마리아는 최고의 믿음의 브랜드를 지닌 주님의 종이었습니다. 우리 역시 제자리에 충실할 때, 끊임없이 하느님을 찬양할 때, 순종의 믿음에 항구할 때
주님을 닮은 참 좋은 나의 브랜드로 향상 시켜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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