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주님의 종 - 12.18,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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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명준 | 작성일2011-12-18 | 조회수374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2011.12.18 대림 제4주일
사무엘 하7,1-5.8ㄷ-12.14ㄱ.16 로마16,25-27 루카1,26-38
영롱하게 빛을 발하는 4개의 대림초가 주님 성탄이 임박했음을 알려줍니다.
다음 사도 바오로의 말씀도 우리의 분발을 촉구합니다.
지금은 우리가 믿던 때보다 우리의 구원이 가까웠습니다. 그러니 어둠의 행실을 벗어버리고 빛의 갑옷을 입읍시다.”
어둠의 행실을 벗어버리고 빛의 갑옷을 입고자, 온 몸을 그리스도로 무장하고자 대림 제4주일 거룩한 미사에 참석한 우리들입니다.
평생 빛의 갑옷을 입고 사셨던 믿음의 어머니 마리아였습니다. 마리아라는 이름 자체가 믿음의 브랜드입니다. 제가 고백성사 보속 시 처방전의 말씀으로 자주 써드리는 구절입니다.
‘마리아’라는 이름 대신 고백성사 받은 분의 이름을 적어드리면 한 결 같이 환한 모습으로 변합니다.
‘은총을 가득히 받은 이가 마리아요, 우리 또한 우직할 정도로 말씀을 그대로 믿고 살면 마리아처럼 은총을 가득히 받은 믿음의 브랜드로 살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도 마리아처럼 믿음의 브랜드가 될 수 있겠는지요?
누구나의 마음 안에 심어주신 주님을 찾는 갈망입니다. 영성생활의 시발점이 주님을 찾는 갈망입니다.
깨어 성탄의 주님을 만나기를 갈망하며 기다리는 대림시기입니다.
갈망 있을 때 주님을 찾습니다.
평생 하느님을 찾는 일을 주업으로 삼아 살아가는 수도승들입니다.
마음 깊이에서는 모두가 하느님을 찾는 수도자입니다.
냉담이요 어둠이요 무뎌지고 거칠어지는 내면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를 통해 친히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고을로 마리아를 찾아가셨고, 또 나탄을 통해 다윗을 찾아가셨습니다.
당신을 갈망하여 찾는 이들을 당신의 적절한 때에 어김없이 찾아 주시는 주님이십니다.
주님을 찾는 갈망이 있을 때 주님은 그를 찾아와 만나 주십니다.
찾아주시는 주님이십니다. 이래서 전능하신 하느님이십니다.
마리아를 방문하시어 긴 기도의 대화를 나눕니다.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신다. 두려워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주님을 만남으로 은총이 가득히 받은 신분임을 새롭게 깨달은 마리아입니다.
마리아는 믿는 모든 이들의 모범입니다.
우리 모두 ‘은총을 가득히 받은’ 복된 존재임을 깨닫습니다.
주님을 만난 눈이 열릴 때 발견되는 모습입니다.
주님의 귀한 말씀과 성체를 받아 모심으로 눈이 열려 참으로 은총을 가득히 받은 존재들임을 깨닫는 우리들입니다.
주님과 동시에 자신의 위치를 확연히 깨닫습니다.
주님은 다윗에게 당신께서 하신 일을 상기시킵니다. ‘나는 양떼를 몰고 다니던 너를…’(7,8ㄷ)로부터 시작하여 ‘나는 너를 모든 원수에게서 평온하게 해 주겠다.’(7,11) 까지 온통 하느님이 다윗에게 베푸신 업적을 나열하십니다.
다윗이 한 일을 하나도 없고 온통 하느님이 다 해 주신 일입니다. 주어는 하느님뿐이고 동사는 하느님이 다윗에게 하신 일뿐입니다.
몰라서 내가 주어인 양 자랑이지 알고 보면 우리 역시 하느님이 주어가 되시어 모든 일을 행하시고 이루시며 여기까지 인도해주셨습니다.
결코 자기 자랑을 하지 않습니다.
정말 믿음의 눈만 열리면 우리 역시 지금까지 하느님이 우리 삶의 주어가 되어 인도해 주셨음을 깨달을 것입니다.
더불어 우리 믿음의 브랜드도 더욱 빛날 것입니다.
몰라서 불순종이지 알면 순종입니다. 순종으로 표현되는 믿음입니다.
주님을 알면 알수록 순종이요 겸손과 감사입니다.
순종의 거룩함입니다. 순종의 자유로움입니다. 순종의 기쁨입니다. 순종 자체가 위대한 일입니다. 순종하는 이들에게 주시는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남편이나 아내가, 형제가 잘나서 좋아서 순종이 아니라 주님 사랑 때문에 순종입니다.
순종의 길을 통해 하느님께 갑니다.
마침내 마리아의 믿음의 순종을 통해 환히 드러내셨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마리아처럼 순종하는 믿음의 사람만이 진정 주님의 종입니다.
나탄이 다윗 임금에게 준 예언도 실현되었습니다.
그의 나라를 튼튼하게 하겠다.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나의 아들이 될 것이다. 너의 집안과 나라가 네 앞에서 영원히 굳건해 지고, 네 왕좌가 영원히 튼튼하게 될 것이다.”
거듭 말합니다. 기뻐하십시오. 여러분의 너그러운 마음을 모든 사람에게 보이십시오. 주님께서 오실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성탄에 오실 주님을 잘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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