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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2월21일 야곱의 우물- 루카1, 39-45/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1-12-21 조회수464 추천수5 반대(0) 신고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39그 무렵에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유다 산악 지방에 있는 한 고을로 갔다. 40그리고 즈카르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인사하였다. 41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42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43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44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45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성모 마리아께서 가브리엘 천사로부터 성령에 의한 잉태소식을 받으신 후 엘리사벳을 방문하신 장면입니다. 엘리사벳의 말을 중심으로 묵상 할 수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관상해 보는 것이 더 유익하겠습니다.

먼저 마리아가 길을 떠나 서둘러 엘리사벳 집으로 갔다고 되어 있는데 마리아가 길을 떠나는 장면부터 시작했으면 합니다. 어떻게 길 떠날 채비를 하는지를 보고, 마리아의 표정이나 행동들을 유심히 봤으면 합니다. 엘리사벳 집이 유다 산악지방의 한 고을에 있는 만큼, 마리아가 걸어가고 있던 산길도 살펴보면 유익하겠습니다.

다음은 엘리사벳 집 또는 마을의 풍광을 살펴봤으면 합니다. 집안 살림살이라든지 집을 가꿔놓고 있는 모습들을 보고 있으면 그 집 사람들의 됨됨이가 풍겨 나오기 때문입니다. 관상기도는 이런 주변환경을 구경하는 가운데 길어 올리는 영적 유익함이 큰 것입니다. 그러는 가운데 성령께서 기도하는 이들을 이끄시며 적절한 것들을 보여 주시고 채워 주시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마리아와 엘리사벳이 서로 만나는 장면을 봅니다. 두 분의 표정과 몸짓, 나누는 대화 등을 꼼꼼히 살펴볼 일입니다. 그 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 의미들은 무엇인지, 그것이 나와 무슨 연관이 있는지 등을 생각하면서 살펴보고 머무를 일입니다. 관상을 할 때도 그저 소가 닭 쳐다보듯 물끄러미 바라만 볼 일은 아닙니다. 늘 그 사건 또는 장면이 자신과는 어떻게 연결되는지 자신 안으로 더 깊이 알아들어 가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유시찬 신부(예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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