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빈자(貧者:아나윔anawim)의 영성 - 12.22,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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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명준 | 작성일2011-12-22 | 조회수470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2011.12.22 대림 제4주간 목요일 사무1,24-28 루카1,46-56
어느 충실한 수녀님께 드린 덕담에 수녀님도 기뻐했고 저도 기뻤습니다.
저절로 나오는 덕담입니다.
이름 자체가 주님의 브랜드입니다.
하느님께 모든 것을 건 사람들입니다. 자기를 비워 하느님으로 가득 채운 텅 빈 충만의 사람들입니다. 가난하나 실상 하느님으로 가득한 부요한 이들입니다.
가난한 겨울나무 같으나 실상 푸른 하늘, 빛나는 별들로 가득한 부요한 겨울나무 같은 사람들입니다.
“당신을 향하여 두 손을 펴들고, 내 영혼 마른 땅처럼 당신 그리나이다.”
“당신의 은총을 어서 입게 하옵소서. 당신께 의지하는 이 몸이오이다.”
“어디로 가야할 길 내게 알려주소서. 내 영혼 당신을 향하여 있나이다.”
시편 성무일도를 바치는 우리 수도승들입니다.
깊이 들여다보면 다 가난한 사람들입니다. 이 걸 몰라 무지의 교만이요 이 걸 알면 겸손입니다.
이런 실상을 모르기에 착각하여 마치 부자라도 된 듯이 교만하게 처신합니다.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주님의 기도’는 그대로 최소한의 필수적인 것을 청하는 아나윔의 본질적인 기도입니다.
하늘나라의 축복을 선언하시는 주님이십니다.
이런 텅 빈 마음에 가득 한 하느님의 축복이요 여기서 샘솟는 하느님 찬미와 감사입니다.
우리 역시 매일 아나윔이 되어 저녁기도 때마다 성모님과 함께 바치는 기도입니다.
실로에 있는 주님의 집에 가서 자기의 분신과도 같은 자기의 모두인 사무엘을 주님께 봉헌합니다.
바로 오늘 미사 중 화답송입니다.
오늘날도 무수한 아나윔의 한나들이 주님의 집인 성당과 수도원을 찾아 기도로, 사랑으로, 물질로 자신을 봉헌합니다.
당신 은총으로 가득 채워 주시어 텅 빈 충만의 행복을 살게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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