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둘이 헤어질때
바이런
우리 둘이 헤어질때
눈물은 말없이 흐르고
오랫동안의 이별이기에
가슴은 찢어질듯 하였다
그대 뺨 파랗게 질렸고
입술은 그때 그시각에
지금의 슬픔을 예고하였다
아침 이슬은 싸늘하게
내 이마에 흘러내렸고
지금 느끼는 나의 감정을
깨우쳐 주기라도 했었던가
그대의 맹세는 모두 부서지고
그대의 명성도 사라졌으니
사람들이 그대 이름을 말하면
나는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한다
내 앞에서 부르는 그대 이름은
내 귀에 죽음이 종처럼 들리고
온몸을 몸서리쳐지게 하는데
왜 그렇게 나는 너를 좋아하였나
우리 서로 알았음을 사람들은 모르지만
나는 그대를 너무나 잘 알았었지
길이길이 나는 너를 슬퍼하리라
말하기엔 너무나도 깊은 슬픔을
남몰래 만난 우리기에
말 못하고 나는 슬퍼한다
그대 가슴만이 잊을 수 있었고
그대의 영혼만이 속일 수 있었지
오랜 세월이 흐르고 난 뒤
내 만일 그대를 만나게 된다면
어떻게 그대에게 인사를 할까?
말없이 눈물로만 인사를 할까 ? 주님의 평화가 항시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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