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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
이미경
작성일
2012-01-12
조회수
1,045
추천수
15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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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2년 1월 12일 연중 제1주간 목요일
A leper came to him and kneeling down begged him and said,
“If you wish, you can make me clean.”
Moved with pity, he stretched out his hand,touched the leper, and said to him,
“I do will it. Be made clean.”
The leprosy left him immediately, and he was made clean.
(Mk.1.40)
제1독서 사무엘 상권 4,1ㄴ-11
복음 마르코 1,40-45
제가 군 생활을 하고 있을 때, 그러니까 이제 막 이등병 계급장을 떼고 어느 정도 군대에 적응되었을 때 주일 저녁에 보았던 텔레비전 방송이 지금도 기억납니다. 신인가수들이 몇이 나와서 노래를 부르고 심사위원들이 이 가수의 노래에 대한 평을 하고 채점해서 점수를 매기는 프로였었지요.
그런데 그때 나왔던 신인가수들 중에서 가장 적은 점수를 받은 신인가수가 있었습니다. 심사위원들의 평가 역시 다른 신인가수들과 비교했을 때 거의 혹평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이 신인가수가 누군지 아십니까? 바로 지금은 가요계 역사를 바꿨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서태지와 아이들’이었습니다.
사실 그때 나왔던 심사위원들 모두 그 분야에서는 전문가라는 소리를 듣는 사람이었습니다. 따라서 이 심사위원의 평이 근거 없는 것이라고 말할 수 없겠지요. 그러나 지금 현재 사람들의 기억 속에 더 많이 남는 사람은 그 심사위원이 아닌, 혹평을 받았던 ‘서태지와 아이들’입니다.
이러한 상상을 해봅니다. 만약 ‘서태지와 아이들이’ 심사위원들의 이러한 평가를 받고서 좌절하고 포기했다면 어떠했을까요? 과연 사람들의 기억 속에 ‘서태지와 아이들’이라는 이름이 있을까요?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의 평가에 굴하기보다는 자신을 믿고 앞으로 나아갔기에 가요계의 전설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 경우를 보면서 우리들이 살고 이 세상 안에서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들의 평가가 아님을 깨닫게 됩니다. 그보다는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과 어떠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굳은 마음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올바른 모습인 것입니다. 이는 주님께서 행한 기적들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병자들에 대해 요구하는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돈을 요구하시지도 않습니다. 또한 높은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만 치료해주시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요구하시는 것은 딱 한 가지, 어떠한 경우에도 포기하지 않고 당신 앞에 나아가는 굳은 믿음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한 나병 환자가 예수님께 도움을 청하며 말합니다.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사실 나병 환자가 예수님 앞에 나아가기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예수님 앞에는 항상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따라서 천형(天刑)이라는 말까지 듣는 나병환자를 근처에 다가오도록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또한 나병환자가 다가오면 돌을 집어 던져 쫓아내던 모습을 떠올릴 때, 이 나병환자가 예수님 앞에 나아간다는 것은 웬만한 용기 없이는 불가능한 행동인 것입니다. 이러한 믿음을 예수님께서는 그에게서 발견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의 나병은 깨끗이 없어집니다.
다른 사람에 대한 평가에 쉽게 흔들리는 나약한 마음 때문에 혹시 주님께서 내게 베풀어주실 기적을 체험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요? 각종 조건을 내세워서 주님께 대한 믿음을 갖추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요? 믿음도 용기가 있어야 가능함을 깨닫습니다.
소망의 위대함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을, 진실로 평화롭고 아름답게 만들 수 있기를 그대여, 소망하고 또 소망하라.(이외수)
항상 감사하십시오.
2001년부터 2011년까지 쓴 묵상글. 하루 한 장의 글이 모아지니 엄청납니다.
에디슨이 소년 때 신문을 팔며 기차의 한 구석에서 실험을 하곤 했답니다. 그런데 기차의 진동으로 인해 실험약품이 떨어져 불이 나고 말았지요. 그러자 격분한 차장이 에디슨을 세차게 떠밀어 쓰러뜨렸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그에게 청각장애가 생겼습니다.
이렇게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에디슨을 향해 나중에 누가 물었습니다.
“선생님! 청각장애로 연구가 힘들지 않았습니까?”
이 말에 에디슨이 대답했습니다.
“아닙니다. 그 청각장애로 딴 소리에 신경 쓰지 않고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어서 오히려 감사합니다.”
부정적인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긍정적인 생각을 통해서만 감사할 수 있고 매 순간 기뻐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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