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빛과 어둠[3]/창세기[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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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12-01-15 | 조회수340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말씀이신 하느님의 첫 말씀은 “빛이 생겨라.”라는 명령이셨다. 그래서 빛이 생겼다. 빛이신 그분이 말씀이 그분의 말씀으로 어둠속으로 파고들었다. 빛이었다. 빛이 빛나기 시작하였다. 어둠에 잠긴 심연이 드러났고, 꼴을 갖추지 않은 땅이 나타났다. 어둠속의 온 하늘과 땅이 밝았다. 빛이 이제 빛의 역할을 하게 되었다. 온 천하를 지배하기 시작하였다. 어둠의 그 존재를 없애지는 않고서. 그렇게 이 빛은 어둠을 버리지는 않았다. 어둠이 빛에 잠겨 버렸다. 빛 속에 어둠은 그렇게 있을 것이다. 그 빛이 물러나면 어둠은 나타나고, 그 빛이 들어오면 어둠은 그 빛 속에 잠기고, 다시 사라지면 그 어둠은 다시 나타날 것이다.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빛과 어둠을 영속적으로 가르시어 밤낮으로 구분하셨다. 그분은 빛을 낮이라 부르시고 어둠을 밤이라 부르셨다. 이 ‘낮과 밤’이 첫 날 첫 그분의 작명이셨다. 앞으로도 그분은 많은 작명을 하시겠지만 이것이 최초였다. 그리고 최초의 창조물은 우리가 볼 수 있는 빛이었다. 우리는 빛이신 하느님 그분을 볼 수가 없다. 이 낮인 빛을 통해 우리는 그분을 어디서라도 만날 수 있다. 비록 그분이 그분 모습으로 우리를 창조하셨다지만 이 빛을 통해서 그분을 무한정 느낄 수 있다. 그분은 언제나 따스함으로 다가온다.
그렇게 ‘한 처음’은 하느님의 말씀으로 시간이 되셨다. 그래서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첫날이 지났다. 시간의 흐름은 빛으로 시작되었다. 이 빛과 어둠의 교차로 낮밤이 구분되었고 이 사이사이에 저녁과 아침이라는 시각이 끼어들었다. 낮, 저녁, 밤, 아침의 순으로 ‘날’이 만들어졌다.
첫날의 그분 작품은 빛이셨다. 그 빛은 직진한다. 어느 한 곳을 향하면 그 빛은 반사나 굴절 없이 그대로 나아간다. 그곳이 촛점[포커스: Focus]이다.[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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