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빛과 어둠[4]/창세기[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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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12-01-17 | 조회수358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첫날의 그분 작품은 빛이셨다. 그 빛은 직진한다. 어느 한 곳을 향하면 그 빛은 반사나 굴절 없이 그대로 나아간다. 그곳이 초점[포커스: Focus]이다.
그러나 빛은 직진만이 하지 않는다. 반사도 한다. 굴절도 회절 갖가지 현상으로 반응하면서 나타난다. 초점은 빛이 모이는 곳이다. 이 모임은 빛의 강도를 더한다. 그러나 첫날의 그 빛은 이런 갖가지 현상을 일으키지 못했다. 그저 하나의 매질로 된 물 덩어리인 심연하나였기에 반응이라고는 일어날 수 없었다.
여러 물질의 상호 작용으로 그 갖가지 현상이 일어난다. 이것들이 소위 자연[自然] 현상이다. 이제 그분 창조는 시작에 불과하였다. 기체 및 액체, 고체 등의 상태 변화가 수반되는 게 자연 현상이리라.
물 덩어리는 액체이다. 그것도 아무에게도 오염되지 않은 순수 그 자체였을 것이다. 수소[H]가 두개이고, 산소[O] 하나가 뭉쳐진 가장 순수한 정상적인 물이었다. 소위 말하는 세속에 물들지 않은 순수한 물이었다. 이 물들지 않은 태초의 물은 아주 정상정인 것 같지만 지금의 우리에게는 대단히 비정상적인 물이다. 지금의 첨단 과학으로도 풀리지 않은 몇 가지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를 이 물은 아직도 안고 있다. 플러스[+] 4도시[C]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물질은 섭씨온도 영도[0 °C]의 온도에서 부피가 가장 작다. 그러나 이 물을 그렇지 않다. 4도에서 부피가 가장 작다. 영도에서 작아져야 할 것이 오히려 더 커진다.
더구나 이 영도에서는 정말 이상야릇한 상태로 변한다. 물이기도하고 얼음이기도 하다. 심지어는 보이지않게시리 날아가기도 한다. 온도가 한참이나 올라 끓다 보면 물에서 수증기로 날아가 담겨져있는 용기속에는 하나도없이 사라져 버린다. 두 개의 수소와 하나의 산소라는 그 본질은 전혀 변하지 않은 채 온도에 따라서 이 모양 저 꼴로 변화한다. 참 이상한 성질이다. 문제는 변한 그 상태에서 온도가 제 위치로 돌아오면 그 모양도 언제나 제 꼴을 갖는다는 거다. 지금은 이 풀리지 않는 풀이는 세월이 가져다주어야 할 심오한 풀이 과제이다. 아니 영원히 풀리지 않는 문제이리라. 하느님과 창조이전 부터 함께 한 것은 다 그런가보다.
하느님의 삼위[三位]도 그렇다. 성부, 성자와 성령이다. 물도 기체, 고체와 액체의 세 가지 모양으로 존재한다. 다만 그 온도에 따라서. 태초에 하느님과 함께 한 물[심연 덩어리]도 어찌 보면 하느님의 속성을 가졌다.
수수께끼는 물만이 아니다. 빛도 그렇다.[계속] [예고]앞으로 이 '창세기'의 묵상은 '빛과 어둠', '하늘과 땅', '인간의 위대한 탄생'순으로 가닥을 잡아 3부로 연재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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