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미사전례] 자비송(키리에, 엘레이손)과 대영광송 자비송(“키리에, 엘레이손”)은 백성이 “키리에”(주님!) 또는 “크리스테”(그리스도님!) 하고 주 그리스도께 환호하면서 그분의 자비를 간청하는 노래(「미사 경본 총지침」 52항 참조)다. 참회 예식에서 자비송을 바치지 않았으면, 백성과 성가대 모두 또는 백성과 성가대가 한 부분씩 맡아 교대로 참회 예식 다음에 늘 자비송을 바친다. 미사 기도문은 보통 성부를 향하지만 “자비송”과 같은 환호는 그리스도께 바치는 기도이다. 자비송은 뒷부분(“자비를 베푸소서”)보다는 환호하는 앞부분(“주님”, “그리스도님”)에 비중을 더 두어야 한다. 비록 세상에 살면서 믿음이 약하여 많은 죄를 짓고 살아가지만, 참회로 용서를 받고 다시 굳건한 믿음으로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고백하며 그분께서 보여주신 자비를 간청하는 것이다. “글로리아Gloria”나 “천사 찬미가”라고도 불리는 대영광송은 성령 안에 모인 교회가 하느님 아버지와 어린양을 찬양하고 간청하는 매우 오래된 고귀한 찬미가(53항)다. 1-2행은 천사들이 목동들에게 그리스도의 탄생 소식을 전한 다음 부른 노래(루카 2,14 참조)로서 하늘은 하느님의 영광으로 가득 차 있고, 이 영광은 인간으로 탄생하시고 당신의 수난과 부활로 인류 구원을 완성하신 그리스도를 통하여 땅에서 빛나게 되고 사람들은 평화를 누린다고 강조한다. 3-7행은 그리스도를 통해 당신 영광을 드러내시고 세상에 사랑과 평화를 주신 하느님을 부르면서 성부께 대한 신앙을 고백하고 그분을 찬미한다. 8-15행은 그리스도를 부르는 호칭을 통한 신앙고백과 찬미, 호칭기도 형식으로 된 세 번의 간청기도, “홀로”로 시작되는 세 번의 찬양으로 이루어져 있다. 16행은 삼위일체 하느님께 드리는 영광송(필리 2,6-11 참조)으로 끝난다. 이 찬미가의 본문은 달리 바꿀 수 없다. 노래로 부를 때에는 사제나 성가대가 시작하거나 모두 함께 시작할 수 있다. 노래로 부르지 않을 경우는 사제와 백성이 함께 또는 교대로 낭송한다. 가장 대표적인 축제성가인 대영광송은 주일, 대축일과 축일 및 지역의 특별한 축제 때(본당 주보 축일, 본당 설립 기념일 등)에는 노래하거나 낭송한다. [2018년 11월 11일 연중 제32주일(평신도 주일) 전주주보 숲정이 9면, 안봉환 스테파노 신부(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홍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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