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보암의 죄(1열왕기 12장)
이런 저런 생각들이 많이 듭니다, 분심처럼.
그래도 부지런히 예로보암의 죄를 예수님께 여쭤보고 있었어요.
갑자기 마음속에서 선명하게 다윗을 뛰어 넘고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마음으로는 심히 저항이 됩니다.
다윗과 예로보암이?! 어떻게 라이벌처럼요?
그럴 리가요?
왜 예로보암이 다윗을 뛰어 넘어야 하나요?!
그러다가 들어오는 생각들이,
’그 시간에는 많은 사람들이 다윗을 기억하고 있고 솔로몬의 치세에도,
다윗에 대한 주님의 변함없는 사랑이 회자되었을 것 같다.’ 고 들어옵니다.
그렇게 생각을 하니,
다음 순간에 저는 어떤 상황들이 이해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두가 다윗을 사랑했을 것 같아요.
또 솔로몬이 자기 아버지에 대해서 많은 부분을 드러내기 위해서도
노력했을 것입니다.
그러니 아무런 배경이 없는 예로보암의 믿음으로는,
죽어서도 사랑 받는 다윗을 자신이 알고 있고,
그 다윗이 압박이었을거 같아요.
다윗을 기억하는 백성들도 그에게는 두려움이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자기의 믿음으로는 다윗과 같을 수도 없고
그보다 더 뛰어넘을 수 없으니,
예로보암이 할 수 있는일이,
‘모두에게 그 하느님 자체를 잊게 하자.
그리고 그 하느님도 언젠가는 다윗 자손을 다시 찾으실지도 모르니까.’ 이었을것 같습니다.
‘아, 예로보암은 적어도,
그 하느님과 함께 새로운 관계를 이룰 수 있게 살아 있었는데,
죽은 다윗에 걸려서 하느님을 제대로 만날 수가 없었군요.
그래서 이렇게 모두를 죄악으로 이끌고 말았군요.
다윗은 이미 죽은 사람일 뿐인데,
다윗에 대한 그 사랑이 아무리 컸다 해도 기회는 살아있는 자신에게 있을 텐데요’
하고 생각이 마구마구 자라납니다.
그러더니 제 마음 속에
이모든것이,
‘정말 그럴 수 있을까요?’ 갑자기 주님께 여쭤봅니다.
그러더니 마음속에서 그것이 질투라고 떠오릅니다.
질투.
인격적으로 자존감이 없어지는 짙투가 그 마음 깊은 곳에 있었군요!
질투는 끊임없이 남과 자신을 비교하게되니
종내에는 자신의 정체성마저도 잊어버렸군요!
자신도 선택되었다는.
맞아요.이게 질투 때문에 그리 된 거군요.
죽은 다윗을 질투한 믿음없는 예로보암.
그냥, 예로보암이 자기를 세우신 하느님을 제대로 알기만 했어도,
아니면 자기에게 하신 그 약속을 우직하게 믿기만 했어도...
그렇게 생각하니, 갑자기 화가 나기 시작했어요.
진짜로 화가나서 중얼거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멍청할 데가 있나.
그깟 질투로 일을 자신도 망하고,
모두를 죄악의 길로 인도하다니.
'주님, 그냥 계속해서 화내세요. 화내실 만 하네요'
이거, 죽은 제갈량이 살아있는 사마중달을 이긴거나 다름없네?!
저도 화가나서 계속 그렇게 중얼거리다가 갑자기 마음이 싸아해집니다.
순간 재빠르게,
'너의 믿음은 어떠니?' 하고 주님께서 제게 물으시는것처럼
확 확느껴집니다.
그리곤 제 믿음이 순간적으로 보여집니다.
아이고!
제가 그렇게 형편없는 사람이었다니요?!
저는 예로보암보다도 더못합니다.
차라리 예로보암이 저보다 낫습니다.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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