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6주 수요일 복음묵상-"무엇이 보이느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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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중호 | 작성일2012-02-14 | 조회수325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무엇이 보이느냐?” 오늘 눈먼 이를 치유해 주시면서 묻는 주님의 음성입니다. “무엇이 보이느냐?”는 주님 음성 앞에서 자꾸 머무르게 됩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오늘 저에게도 똑같이 묻는 듯 음성이 들리기 때문입니다.
“무엇이 보이느냐?” 질문 앞에 눈먼 이는 대답합니다.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런데 걸어 다니는 나무처럼 보입니다.” 라고 말입니다. 저에게 주님께서 물으신다면 이 눈먼 이의 답처럼 흐리게라도 “사람들이 보입니다.” 라고 말할 수 있을지 되돌아봅니다. 내가 보아야 할 것이 사람이 되지 못하고 다른 부수적인 것들이 아닌지 하고 말입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를 보면 여기저기서 그동안 미쳐 바라보지 못했던 사람을 보아야 한다고 야단들입니다. 수 많은 정치인들이 총선과 대선을 눈 앞에 두고 사람을 찾아 나서고 사람을 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권력의 칼이라는 검찰도 합리와 원칙이라는 명분하에 진정으로 사람을 보지 못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근본의 뿌리를 찾고자 움직이는 바람이 붑니다.
지금 우리 사회 안에 부는 이 바람을 저는 ‘사람열풍’ 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오늘 1독서에서 말씀하시는 야고보 사도에 의하면 오늘날 우리 사회 안에 부는 ‘사람열풍’을 ‘신심의 바람’ 이라 표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야고보 사도는 신심을 “어려움을 겪는 고아와 과부를 돌보아 주고 세상에 물들지 않도록 자신을 지키는 것입니다.”라고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 사회 안에 부는 바람은 신심의 바람 곧 성령의 바람 하느님의 뜻을 알여 주는 참다운 바람이 여기저기서 불고 있는 것입니다. 그 바람은 우리가 피해서는 안 되는 바람이며 거친 없이 맞으며 안고 걸어가야 하는 바람임에 분명합니다.
어느 한 교수님이 학생들에게 마직막 강의를 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내가 어릴 때 우리 할머니가 나에게 해주셨던 말씁입니다. 사람이 배가 고프면 밥 앞에 똥이 있어도 밥을 먹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밥 앞에 무엇이 있으면 사람은 밥을 먹을 수 없을까요?” “......” “바로 배고픈 사람입니다. 사람은 밥 앞에 배고픈 사람이 있다면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 가지 않습니다.” “......” “무엇보다 사람을 먼저 사랑하십시오. 어떤 이론이나 체계보다 우선하는 건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며 그 마음이 행동으로 실천되는 것입니다.” “......”
형제자매 여러분! 정치든, 경제든, 교육이든, 문화든, 종교든 그 모든 것들이 공통적으로 걷는 길은 바로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이며 거기에 몸담고 있는 모든 이들의 초심 또한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임에 분명합니다. 그러나 이런 저런 세상의 유혹이라는 흐름에 물들어 버림으로써 사람을 바라보지 못하는 눈먼 자로 살아 갈 때가 참으로 많습니다.
주님께서 지금 우리에게 묻습니다. “무엇이 보이느냐?”라고 말입니다. 이 음성 앞에 “주님! 희미하게나마 사람이 보입니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축복이 내 자신 안에 교회 공동체 안에 내리기를 함께 기도하고 노력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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