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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
이미경
작성일
2012-02-25
조회수
761
추천수
11
반대
(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2년 2월 25일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I have not come to call the righteous
to repentance but sinners.
(Lk.5,32)
제1독서 이사야 58,9ㄷ-14
복음 루카 5,27-32
자신의 삶에 있어서 주인으로 살아야 한다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남이 시키는 대로 억지로 따라 하는 사람들은 그 안에서 그렇게 많은 행복을 깨닫지 못한다 하지요. 그러나 지금의 상황이 어렵고 힘들어도 자기 스스로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사람은 분명 큰 행복을 발견하게 됩니다. 비록 고통과 시련의 삶이지만 이 안에서 주인으로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종종 강의 부탁을 받습니다. 가장 많은 곳이 본당이고, 단체나 회사 같은 곳에서도 특강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청중들의 반응을 보면 참으로 다양합니다. 제 말을 하나라도 놓칠까봐 눈을 크게 뜨고 귀를 쫑긋 세우는 분이 있는 반면, 어떤 분들은 언제 끝나는지 만을 기다리는지 하염없이 하품을 하고 몇 번이나 시계를 보고 계십니다.
물론 제가 강의를 잘 하지는 않습니다. 말도 어눌하고, 내용도 그다지 좋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반응을 가지고서 강의를 들어야 제대로 들을 수 있을까요? 적극적으로 강의를 들으시고 참석하시는 분은 지금이라는 시간에 있어 주인으로 계신 분입니다. 그러나 끝나기만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강의 시간에 수동적으로 참석하시는 분은 그저 손님으로 계실 뿐입니다.
이 세상 안에 주인의 모습으로 살아가면 할 일들이 참으로 많아집니다. 그래서 매순간 충실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손님의 모습으로 살아가면 모든 일이 다 남의 것일 뿐입니다. 굳이 자신이 할 필요가 없다 생각하기에, 미루기만 할 뿐 아무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매순간을 낭비하며 보낼 뿐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 모두가 주인의 모습으로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당신께서 창조하신 이 땅 안에서 적극성을 띄며 열심히 살아가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손님의 모습을 취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지금의 상황이 자기와는 상관없다고 하면서, 지금 내가 해야 할 일 조차도 남에게 미룰 때도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방관자의 모습을 갖춘 우리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 주님께서는 그 옛날 세리 레위를 부르셨듯이 “나를 따라라.”고 지금 우리들을 부르십니다. 손님의 모습으로 주님의 사랑조차도 적극적으로 실천하지 못하는 우리들이 이제는 진정으로 회개하여 주님을 따르는 지금 이 순간의 주인이 되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어떠한 순간에도 우리와 함께 하시고, 우리를 삶의 주인으로 만들어주시는 주님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주님의 사랑은 단 한 명의 예외 없이 모든 이에게 똑같이 주어진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주인의 모습으로 열심히 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아주 작은 사랑도 누군가의 손길을 받으면 거목이 된다(네델란드 속담).
이제 곧 이렇게 꽃피는 봄이 오겠죠? 전에 일본의 어느 정원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배움(도로시 로 홀트)
비난 속에 사는 아이, 비난을 배우고
적대감 속에 사는 아이, 싸움을 배운다.
비웃음 속에 사는 아이, 수줍음을 배우고
수치심 속에 사는 아이, 자책감을 배운다.
관용과 더불어 사는 아이, 인내심을 배우고
용기와 더불어 사는 아이, 자신감을 배운다.
칭찬을 먹고 사는 아이, 고마움을 깨우치고
공평함을 먹고 사는 아이, 정의를 깨우친다.
보호 속에 사는 아이, 믿음을 배우고
인정받고 자란 아이,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며
포용과 우정 속에 자란 아이,
이 세상을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
우리는 과연 어떤 배경 속에 살고 있으며, 우리는 과연 어떤 배경을 만들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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