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말씀, 기도, 삶 - 2.28,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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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명준 | 작성일2012-02-28 | 조회수570 | 추천수7 | 반대(0) 신고 |
2012.2.28 사순 제1주간 화요일 이사55,10-11 마태6,7-15
사랑 많아야 기도도 잘 할 수 있습니다. 사랑으로 하는 일 역시 일종의 기도입니다.
말씀으로 바치는 기도와 더불어 꼴 잡혀 가는 믿음의 삶입니다. 말씀으로 바치는 기도가 영육의 상처와 병을 치유하고 삶을 정화하고 성화합니다.
샘솟는 말씀으로 바치는 기도요 말씀으로 바치는 기도와 더불어 성숙되어 깊어지는 삶입니다.
매일미사, 시편 성무일도, 렉시오 디비나, 주님의 기도, 또 무수한 짧은 기도문들 역시 말씀으로 바치는 참 좋은 기도입니다.
바로 말씀으로 바치는 기도들이 그러합니다.
우리 삶 역시 순수하고 아름답고 깊은 삶으로 꼴 잡혀 갑니다.
각자의 삶의 깊이에 따라 반응도 다양할 것입니다.
주님과 일치의 행복을 느끼는 이도 있고 그냥 기계적인 반복으로 기도 맛을 모르고 그냥 건성으로 시냇물 깊이의 기도를 바치는 이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말씀으로 바치는 기도와 일치해서 바칠 때 평범하며 깊은 관상기도요 더불어 깊어져가는 관상의 삶입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눈과 비가 땅을 적시어 싹트게 하고 풍부한 결실을 내게 하듯, 하느님의 입에서 나온 말씀으로 바치는 기도가 주님이 뜻하는 바를 이루게 하며 주님이 내린 사명을 반드시 이루게 합니다.
말씀으로 바치는 기도 중 제일 좋은 기도가 미사와 주님의 기도입니다.
기도의 어머니요 기도의 뿌리요 기도의 원형입니다.
모든 책이 사라져도 성경만 남듯이 모든 기도가 사라져도 주님의 기도만 남습니다.
주님의 기도는 공동체와 더불어 바칠 때 빛납니다. 하여 우리 수도승들은 하루 세 번 아침, 저녁 공동성무일도 때, 그리고 공동미사 때 바칩니다.
미사전례를 통해 앞당겨 실현되는 주님의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서로 용서하고 아버지의 용서를 받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기도의 은총이 우리를 유혹과 악에서 지켜줍니다.
또 주님의 기도의 자리는 미사임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를 치유해주시고 정화, 성화시켜주시며 공동체의 일치를 굳건히 해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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