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내 얼굴, 하느님의 얼굴 - 3.5.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 |||
---|---|---|---|---|
작성자김명준 | 작성일2012-03-05 | 조회수471 | 추천수9 | 반대(0) 신고 |
2012.3.5 사순 제2주간 월요일 다니9,4ㄴ-10 루카6,36-38
내 얼굴은 하느님의 얼굴이 됩니다. 나이 40이 넘으면 제 얼굴에 책임을 지라는 말이 있습니다. 내면은 저절로 얼굴로 들어나기 마련입니다.
마음의 얼굴이 고우면 저절로 내면의 아름다움이 배어나오는 얼굴입니다.
내면의 얼굴은 외면의 얼굴로 들어나기 때문입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시간 주님 안에서 내 얼굴을 찾는 시간입니다.
하여 얼굴에 대한 반응은 누구나 민감합니다. 범죄로 인해 체포됐을 때 본능적으로 가리는 게 얼굴입니다.
그러나 저희는 오늘 이처럼 얼굴에 부끄러움만 가득합니다. …주님, 저희의 임금들과 고관들과 조상들을 비롯하여 저희는 모두 얼굴에 부끄러움만 가득합니다. 저희가 당신께 죄를 지었기 때문입니다. 주 저희 하느님께서는 자비하시고 용서를 베푸시는 분이십니다.”
죄 없어 얼굴 들어 하늘 볼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하느님의 자비를 상징하는 하늘입니다.
천사와 악마를 비롯하여 온갖 동물들이 다 들어있는 사람입니다. 하여 윤회에서 전생이나 내세에 특정한 동물과도 연관 짓기도 하고 사람마다 띠가 있어 동물과 관련짓기도 합니다.
몸 전체 부위가 문신의 대상이며 습지를 좋아하는 거북이는 겨드랑이에 문신한다 합니다.
인류의 고문사(拷問史)만 봐도 단박에 들어납니다. 폭력성, 잔인성, 공격성 등 끊임없이 일어나는 내외적 전쟁입니다.
하느님을 닮은 제 얼굴을 찾는 게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절체절명의 과제입니다.
모두가 하늘 아버지의 자녀라는 사실이 충격적 놀라움입니다.
현재 과연 내 마음의 얼굴은 몇% 아버지의 얼굴을 닮았을까요?
바로 이게 우리의 평생과제입니다.
남을 단죄하지 마라. 용서하여라. 주어라.”
심판하지 않을 때 심판 받지 않습니다. 단죄하지 않을 때 단죄 받지 않습니다. 용서할 때 용서받습니다. 줄 때 받습니다.
하느님을 알고 나를 알 때 절대 심판도 단죄도 하지 않습니다.
애당초 심판도 단죄도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한없이 기다리며 바라보고 지켜보는 자비만이 유일한 답입니다.
하느님은 끊임없이 자비를 베푸시는 분, 용서하시고 주시는 분입니다. 이런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를 깨달아 갈 때 비로소 자발적 자비의 실천에 자비로운 사람입니다.
사랑에는 늘 초보자인 우리들입니다. 사랑 역시 노력의 수행입니다.
날마다, 매순간 닫힌 마음을 활짝 열어 이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노력을 다하는 사랑일 때 하느님의 얼굴을 닮아가는 내 얼굴입니다.
자비를 베푸시어 당신 얼굴로 변모시켜 주십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