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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앙의 신비여 - 02 회개는 내 삶의 원동력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2-03-31 조회수381 추천수0 반대(0) 신고

찬미예수님!
 

신앙의 신비여
사제 생활 50년의 단상

왕영수 신부 지음

1. 스스로 깊어지는 힘, 회개

02 회개는 내 삶의 원동력
우리가 회개했을 때 회개한 행동과 삶을 실생활에서 실천하라는 것이 교회의 가르침입니다. 예를 들어 나의 잘못으로 개 인과 공동체에 물질적인 피해를 주었다면 반드시 보환(報還)의 원칙 을 지켜야 합니다. 가령 1억 원의 손해가 나게 했다면, 1억 원을 갚 아야 합니다. 원칙으로 하면 법정이자까지 갚아야 합니다. 일시적 으로 다 갚지 못하면 몇 년에 걸쳐서라도 변상해야 합니다. 또 정신 적으로 손해를 주었다면 당사자에게 가서 자신이 준 상처와 충격에 대해서 용서를 구하고 그 사람의 응어리를 풀어주어야 합니다. 없는 일을 지어내거나 침소봉대하였다면 자신이 잘못한 이유를 설명하고 훼손된 명예를 원상 복구시켜주어야 합니다. 흔히 사람들은 그냥 회개했다. 눈물 난다, 잘못했다, 고해성사 봤 다, 는 것으로 끝났다고 생각하는데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회개한 것을 삶으로 실천하는 것이 교회의 오랜 전통이자 고해성사의 핵심 적인 요소입니다. 사도 바오로와 아우구스티누스 성인의 삶이 좋은 본보기입니다. 자기가 지은 죄를 보상하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았기 때문에 그분 들의 삶은 위대한 삶이 되었던 것입니다. 우리도 마음으로 회개했던 것을 현실로 드러내는 삶을 살 때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게 되 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 우리에게는 성령의 도우심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우리 안에 계시는 성령을 통하여 아버지의 사랑을 우리에게 부어 주었습니다."(로마 5,5) 이처럼 하느님의 사랑에 눈을 뜨면 성령을 통해서 하느님의 사랑 을 만납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받고 그 사랑 안에 살게 됩니다. 성령은 우리를 회개로 이끌어주시고 회개를 통해 하느님을 만나게 해주십니다. 하느님과 내가 가까워질수록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좋 은 관계가 형성됩니다. 더 나아가 자연과 사람 사이에도 영적이고 정 신적인 대화가 이루어지면서 우리 삶을 창조주이신 하느님과 더욱 일치된 관계로 나아가도록 성령께서 우리를 돕고 계십니다. 내 사제생활에 대해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성령께 고맙게 생각하는 것은 다섯 번 정도 큰 고백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것 이 오늘까지 제 삶을 이만큼이라도 살게 해준 원동력이 아닌가 생각 합니다. 아주 중요한 고비 고비마다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해주었고, 내가 가진 좋은 것이 무엇인지, 살아가는 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나중에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삶의 질서를 바로잡을 수 있었던 것도 회개와 고백을 통해서 가능했습니다. 회개는 죽음을 극복할 수 있는 큰 축복을 내게 내려주었습니다. 우 리가 회개하면 하느님께서는 인생의 큰 적이며 걸림돌이라 할 수 있 는 죽음까지도 초월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십니다. 예수님 십자가의 오른쪽 강도는 죽는 순간에 회개함으로써 "오늘 너는 나와 함께 낙원에 들어갈 것이다."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들었 습니다. 우도(右盜)의 회개는 낙원에 대한 희망에 가득 찬 거룩한 죽 음이 되었던 것입니다. "많이 용서받은 사람은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고 했습니다. 인류구 원의 역사에 큰 빛을 남겨주고 간 사람들은 크게 회개한 사람들입니 다. "주님, 제 생애의 고비 고비마다 회개할 수 있는 은총을 풍성하게 내려주신 것을 감사드리오며, 죽을 때도 회개하고 보속할 시간을 허 락하여 주옵소서."

주님의 평화가 항시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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