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주님 부활의 증인들 - 4.9,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2-04-09 조회수477 추천수8 반대(0) 신고

2012.4.9 부활 팔일 축제 내 월요일 사도2,14.22-33 마태28,8-15

 

 

 

 

 




주님 부활의 증인들

 

 

 

 

 



수도원 주차장 맨 먼저 피어난 산수유 꽃이 주님 부활을 선포합니다.

주님 부활시기에 맞춰 활짝 피어나기 시작한 온갖 봄꽃들 역시

주님 부활을 선포합니다.


우리 신앙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주님 부활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사실 3세기 까지 교회에는 오직 하나의 축일 주님 부활 축일뿐이었습니다.

 


“주께서 참으로 부활하셨도다. 알렐루야”

 


부활시기 내내 계속될 아침 성무일도 초대송 후렴입니다.

바로 이게 복음 선포의 내용입니다.


주님 부활을 체험하여

주님 부활을 선포하는 주님 부활의 증인들로 살아야 하는 우리들입니다.

주님 부활의 증인들의 공동체가 바로 교회와 수도원입니다.


오늘 강론 주제는 ‘주님 부활의 증인들’입니다.

 

주님 부활을 체험할 때 믿음의 용사로 돌변합니다.


우리 믿는 이들에게 신앙이 있다면 부활신앙 하나만 있을 뿐입니다.


세 번이나 주님을 부인했던 베드로,

주님의 십자가 수난 시 모두 달아났던 겁쟁이 제자들,

주님 부활을 체험하면서 백절불굴, 천하무적 믿음의 용사로 변합니다.

 


주님 부활을 체험할 때 내적 변화의 기적입니다.

주님 부활 체험에서 샘솟는 용기와 생명, 사랑과 기쁨, 평화입니다.


오순절 열한 제자와 함께

두려움 없이 군중 앞에서 열변을 토하는 베드로가 그 생생한 증거입니다.

 


“이 예수님을 하느님께서 다시 살리셨고 우리는 모두 증인입니다.

  하느님의 오른쪽으로 들어 올려 지신 그분께서는

  약속된 성령을 아버지에게서 받으신 다음,

  여러분이 지금 보고 듣는 것처럼 그 성령을 부어주셨습니다.”

 


바로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에게 부어지는 성령이 주님 부활 체험의 원천이며

우리 역시 베드로처럼 부활의 증인이 되어 살게 합니다.


특히 부활 체험의 공동체성에 대한 묵상에서 많은 것을 깨닫습니다.

성삼일 전례를 하면서

‘예수님 부활하시기 참 힘들다’라는 말이 저절로 솟아났습니다.



혼자의 전례는 애당초 불가능하듯

혼자의 주님 부활 체험도 믿을 바 못 됩니다.

부활하신 주님의 실재 체험이 아닌 환상 체험이 되기 십중팔구입니다.


공동체가 한 마음으로 준비하며

하느님께 협력할 때 비로소 주님 부활의 체험임을 통감합니다.

 



복음의 빈 무덤에서 돌아오던 중 부활하신 주님을 체험한 여자들이요

베드로와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부활하신 주님이시오



엠마오 도상의 두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부활하신 주님이십니다.

 

한 마음으로 주님을 찾고 사랑했던 공동체에

자신을 드러내신 부활하신 주님이십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갈릴래아의

형제들 공동체에 나타나실 것을 예고하시는 부활하신 주님이십니다.



미사와 성무일도의 공동전례에서뿐 아니라

일상의 갈릴래아 삶의 현장에서 만나는 부활하신 주님이십니다.


매일 공동전례를 통해 주님 부활을 체험하고

동시에 주님 부활을 선포하는 우리들입니다.

 


이런 부활체험이 일상의 갈릴래아 현장에서 주님 부활을 체험하며

주님 부활의 증인들 되어 살게 합니다.


하느님의 위업인 주님 부활은 누구도 막을 수 없는 도도한 흐름입니다.

 



오늘 복음의

경비병들을 매수하여 주님 부활을 막으려는 수석사제들과 원로들,

마치 두 손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과 같아 세인의 조롱거리만 될 뿐입니다.

 


오늘 우리 수도형제들은 몇 팀으로 나눠 엠마오 산보를 떠납니다.


바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고 동시에 부활하신 주님을 선포하는,

주님 부활의 증인들로서의 엠마오 산보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부활의 증인들 되어 살게 하십니다.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