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사람(人)과 길(道) - 4.16.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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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명준 | 작성일2012-04-16 | 조회수440 | 추천수7 | 반대(0) 신고 |
2012.4.16 부활 제2주간 월요일 사도4.23-31 요한3,1-8
길을 찾는 사람이라 하여 구도자입니다. 하여 구도자의 공통점은 길을 걷기를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길을 가는 사람이라 하여 도인(道人)이요 사람이 가라 있는 인도(人道)입니다.
저절로 설레는 맘에 길을 떠나고 싶은 본능이 일어납니다. 길을 찾는 인간임을 보여줍니다. 길 없는 인간은 상상할 수 없습니다.
길에서 나서 길을 가다 길에서 죽는 사람입니다.
20세기 수도영성의 대가인 토마스 머튼과 드 브궤 신부님의 죽음입니다. 토마스 머튼은 아시아 여행 중 방콕에서 임종했고, 아달베르 드 보궤 신부님은 오랫동안 수도원 경내에서 은수자로 살다가 숲길 산책 중 임종했고 혹자는 바로 길 위에서 도사(道士)로 살다가 길 위에서 도사(道死)했으니 진정 수도승다운 죽음이란 생각도 듭니다.
중국 성경은 ‘한 처음에 도(道)가 계셨다.’로 번역합니다.
실제 주님은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라고 천명하셨습니다.
우리의 참 도인(道人)이자 인도(人道)는 부활하신 주님뿐임을 깨닫습니다.
찾지 못했을 때 소심한 부자유인입니다.
좋은 대조를 이룹니다. 어둠에서 빛이신 주님을 찾아 온 구도자 니코데모입니다. 아직 길이신 주님일 만나지 못했기에 유태인들이 두려워 밤중에 주님을 찾은 소심한 네코데모입니다.
분명 니코데모는 위로부터, 성령으로부터 태어나는 체험을 했을 것입니다.
누구든지 위로부터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
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지 않으면
위로부터, 물과 성령으로 태어난 분들입니다.
그들이 모여 있는 곳이 흔들리면서 모두 성령으로 가득 차, 하느님의 말씀을 담대히 전했다 합니다.
말씀이, 기도가, 성령이, 우리를 위로부터 태어나 지금 여기서 하느님 나라를 맛보며 자유로이 주님의 길을 걷게 합니다.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 너는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에서 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영에서 태어난 이도 다 이와 같다.”
평생성사인 성체성사와 고백성사를 통해 끊임없이 새롭게 태어날 때 주님의 길을 가는 도인이자
주님의 길(道)을 벗어나면 자유도 없습니다.
주님의 은총으로 위로부터 영으로 새롭게 태어나 도인이자 자유인으로 살 수 있게 된 우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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