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서 들려오는 사랑의 소리
헨리 J.M. 뉴멘 지음 / 한정아 옮김
슬픔을 딛고 굳게 서라
과연 고통과 외로움과 공포를 느끼면서도,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거부당하는 슬픔을 겪으면서도 쓰러지지 않
고 꿋꿋이 견딜 수 있을까? 중심을 잃고 흔들리다가는 쓰
러지기가 쉽다. 고통과 외로움과 공포와 거부당하는 데서
오는 슬픔은 오랜 동안 너를 괴롭히며 뒤흔들어 놓을 것
이다. 그러나 여기서 쓰러지면 안 된다. 이런 감정에 흔들
리는 것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서도 흔들리지 않도록 최
선을 다해야 한다.
성모 마리아는 당신 아들이 십자가에서 죽어가는 것을
지켜보며 지극한 슬픔을 견뎌내셨다. 그리고 예수께서는
앞으로 다가올 세계의 재난을 예견하시면서 제자들에게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거든 몸을 일으켜 머리
를 들어라. 너희가 구원받을 때가 가까이 온 것이다." (루
가 21,28)라고 말씀하셨다. 베드로와 요한은 성전 문 앞
에서 구걸하는 앉은뱅이에게 "나자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걸어가시오." (사도 3,6) 하고 말하며 오른손을
잡아 일으키자 앉은뱅이는 벌떡 일어나 걸었다.
이와 같이 너도 꿋꿋이 고통을 견디도록 노력해야 한
다. 그러나 고통에 대해서 불평하고 동정을 호소하면서
만족을 얻고 싶은 유혹이 찾아들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
게 하면 진정으로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없다. 스스로의
힘으로 서 있을 때 비로소 다른 사람들에게 다가가 도움
을 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마음이 시키는 대로 말하고
행동하며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하도록 이끌어야 한다.
그래야 참된 우정이 피어날 수 있고 진정한 공동체가 생
겨날 수 있다. 하느님께서는 너에게 고통을 견디며 이겨
낼 수 있는 힘을 주셨다.
주님의 평화가 항시 함께 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