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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기 포기가 아닌 자기 내어주심 [예수님의 사랑]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2-04-20 조회수457 추천수0 반대(0) 신고

"예수님께서는 산에 오르시어 제자들과 함께 그곳에 앉으셨다" 구약의 모세는 하느님의 말씀을 받기 위해 산을 올랐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말씀' 자체이십니다. 모세와 같이 '말씀'을 받기 위해서는 아니지만 산에 오르셨습니다. 영적인 말씀을 주시기 위해서 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을 주시고자 하심은 '말씀이 곧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굶주려 있는 군중들에게 먹을 양식을 주십니다. 보릿빵과 물고기는 육적인 양식이셨지만 예수님께서 주시는 이 양식은 영적인 양식으로 주신 것입니다.굶주린 군중들은 모세에 의해서 이집트를 탈출하여 사막을 방황하던 유다인들과 같습니다.모세는 만나를 먹였고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살과 피'를 먹여 주신다는 것을 보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모세가 하느님으로 부터 얻어 준 만나(모세오경, 율법)와 다르게 당신 자신을 직접 먹이실 것입니다. 모세의 만나도 '생명의 율법'이었지만 죽음 속에 여전히 갇혀 있게 되었습니다. 생명의 말씀이신 예수님께서 오셔서 '말씀의 살'이신 당신 자신을 직접 사람들에게 먹어라고 빵으로 "내어 주심"은 모세의 만나와 다르다 할 것입니다.

만나를 먹어도 사람들은 죽음에서 해방될 수 없었습니다. 율법의 말씀은 사람들에게 참된 생명이 되지 못한 것입니다. 그러자 하느님에게서 하느님이 직접 오셨습니다. 말씀이 생명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하느님의 말씀은 '살과 피'를 가진 인간으로 오셨습니다. 

모세는 자신을 포기했지만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내어 주셨습니다. 모세는 자신을 포기해서 만나로 먹였지만 예수님께서는 자기를 내어 주심으로써 바로 자신을 먹였습니다.이것은 엄청난 차이가 아닐까 합니다. 육적인 것과 영적인 것의 차원이 완전히 다른 것입니다

'자신을 포기한다'는 말은 자신의 소멸을 내포하는 의미가 있지만 '자신을 내어준다'는 말은 자신의 소멸이 전혀 없습니다. 자신은 '있는 그대로' ( "나다" ) 소멸하지 않습니다.예수님께서는 모세와 같이 '자기 포기'의 인간으로서 만나를 먹인 것이 아니라, 자기가 소멸되지 않은 그대로 '자신을 내어 주시는' 빵이 되어 참된 생명을 주셨다 하겠습니다.

모세는 하늘에서 내려준 '만나'를 자기 민족들에게 생명으로 먹이기 위해서는 자신이 소멸되는 '자기 포기'가 마땅합니다. 모세는 사람으로서 자기 자신을 사람들에게 먹어라고 내어 줄 수가 없기 때문에 분명히 '자기 소멸의 자기 포기'는 그러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사람에게 당신 자신을 능히 주실 수가 있습니다. 만일 모세와 같이 '자기 포기'(자기 소멸)이다면 어떻게 당신이신 '하느님의 생명'을 사람에게 주실 수가 있겠습니까. 다시 말하면 자기를 포기하여 자기가 소멸된다면, 생명이신 분의 생명이 소멸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자기 포기가 아니라 자신을 내어 주신 참된 생명이다는 것을 영적으로 식별해야 하겠습니다. 자기 포기의 '인간의 사랑'과 자기 내어줌의 '하느님의 사랑'은 영적으로 차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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