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무아(無我)의 공(空)’에 대한 묵상 - 5.5,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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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명준 | 작성일2012-05-05 | 조회수661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2012.5.5 부활 제4주간 토요일 사도13,44-52 요한14,7-14
내가 있어 불안과 두려움이요 상처입니다.
내(ego)가 없으면 문제도 불안과 두려움도 상처도 없습니다.
꽃은 그런 거 모른다.
그냥 있을 뿐이다
때 되면 피어날 뿐이다.
무아(無我)의 아름다움이여, 향기로움이여
대부분 사람들 꽃만도 못하다.-(2001.1.23).
이 현주 목사님이 출판기념 강연 후 참석한 이들에게 선물로 나눠준 책갈피에 적혀있던 ‘공(空)’이란 글자에서 착안했습니다.
부단한 자기 비움을 통한 자기실현입니다. 이 또한 역설의 진리입니다.
이 현주 목사님의 ‘사랑 아닌 것이 없다’라는 책 제목도 의미심장합니다.
바로 존재하는 것 자체가 문제이자 답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내가 뭘 하고 싶다.’를 가지고 있는 게 그렇게 중요한 거예요. 준비되어 있는 사람에게만 선물이 주어져요, 하지만 선물이기 때문에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건 아니 예요.”
진정 사랑할 때 깨어 있게 되고 이어 깨달음의 선물입니다. 사랑, 깨어있음, 깨달음은 서로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봅니다.
부부사랑의 소개도 참 아름다웠습니다.
‘남편은 내 운명이자 사랑이다’라는 말에 공감한다며 핸드폰의 문자메시지를 보여주었습니다.
당신은 한 마리 파랑새 되어 자유롭게 날아서 행복해.”
하루 수도원 피정을 간 아내에게 사랑 가득 담긴 메시지입니다.
사랑할수록 자기 비움의 무아가 되어 서로 간 사랑의 일치도 깊어집니다.
다음 고백이 이를 입증합니다.
아버지께서 하시는 말씀이요 하시는 일이라는 말씀입니다.
주님은 내 이름으로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내가 이루어 주겠다고 확약하십니다.
주님과 사랑의 일치를 이룬 제자이요 우리들입니다.
그토록 담대할 수 있었던 것은 주님과 사랑의 일치를 이루었기 때문입니다.
사랑으로 주님과 하나 되어 무아의 공을 사는 사람들을 다치지 못합니다.
바로 이런 부활하신 주님과 하나 된 삶을 살았던 바오로와 바르나바를 위시한 제자들입니다.
발의 먼지를 털고 훌훌 떠나는 제자들은 오히려 기쁨과 성령으로 가득 찼다 합니다.
우리를 비워 무아의 공이 되게 하시고 당신의 기쁨과 성령으로 가득 채워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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