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한계에 대한 깨달음 5.16.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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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명준 | 작성일2012-05-16 | 조회수478 | 추천수13 | 반대(0) 신고 |
2012.5.16 부활 제6주간 수요일 사도17,15.22-18,1 요한16,12-15
한계들 안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지옥에는 한계가 없다’라는 대문호 괴테의 통찰에 바탕을 둔 강론이었습니다.
인도와 섹스피어를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던 영국의 엘리자벳 여왕 역시 자유로운 영혼이었습니다.
법정스님이 김 영한 보살에게 위탁 받아 세워진 길상사를 방문했을 때 안내하던 스님의 말도 잊지 못합니다.
아깝지 않느냐는 어느 분의 물음에 대한 보살님의 대답입니다.
김영환 보살님은 이름난 기생이었는데 당시 천재시인 백석과 사랑에 빠져 3년간 동거했으나 시인 부모의 반대로 결혼은 성사되지 못했고 김영한 보살은 평생 그 첫 사랑을 간직하고 살다가 법정 스님의 무소유란 책에 감동받아 스님께 이 터를 기부했고 스님은 보살님에게 길상화라는 법명과 더불어 절 이름도 길상사라 했다는 일화였습니다.
김영한 길상화 보살입니다.
한계의 발견이자 한계를 초월한 자유로움입니다.
하느님 체험은 한계 체험이자 한계를 체험하면서 한계를 넘어서는 자유인입니다.
‘깨어있다’ ‘깨닫다’ ‘깨치다’ ‘깨끗하다’ 모두 연관되어 있습니다.
깨끗하고 자유로운 마음입니다.
진리에 대한 깨달음, 한계에 대한 깨달음으로 깨끗한 마음의 눈을 열어주십니다.
성자 예수님을, 이어 성부 하느님을 깨달아 알게 되니 진리의 성령은 깨달음의 마스터키와 같습니다.
진리에 대한 깨달음은 바로 한계에 대한 깨달음이기도 합니다.
이 한계를 깨달아 받아들임이 겸손이자 지혜입니다. 역설적으로 한계를 받아들일 때 한계를 넘어 자유로운 영혼이 됩니다.
생노병사(生老病死)의 한계 체험을 통해 하느님을 더 깊이 깨닫게 됩니다.
…우리는 그분 안에서 살고 움직이며 존재합니다.”
이 한계를 깨달아 갈 때 하느님을 닮아 참 사람이 됩니다.
인간의 예술과 상상으로 빚어 만든 금상이나 은상이나 석상을 신과 같다고 여겨서는 안 됩니다.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인간 한계를 받아 들이셨으니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바로 십자가와 부활의 그리스도 예수님이십니다.
이제는 어디에 있든 모두 회개해야 한다고 사람들에게 명령하십니다.”
우리의 무지를 열어주시어 깨달음의 회개로 이끄십니다.
한계의 수련에 충실하게 합니다.
천국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성령을 통한 한계의 깨달음이 우리를 더욱 넉넉하고 자비롭고 자유로운 지상천국의 삶을 살게 합니다.
당신 진리의 영으로 우리 모두 한계를 깊이 깨달아 한계에 충실한 지상천국의 삶을 살도록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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