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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
이미경
작성일
2012-05-24
조회수
1,069
추천수
18
반대
(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2년 5월 24일 부활 제7주간 목요일
I pray not only for these, but also for those
who will believe in me through their word, so that they may all be one.
(Jn.17,20-21)
제1독서 사도행전 22,30; 23,6-11
복음 요한 17,20-26
저희 집은 한 달에 한 번씩 가족회의를 30년 가까이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가족회의를 오랫동안 할 수 있었던 것은 가족들 간의 우애가 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여기에 한 가지가 더 있다면 함께 모여서 놀 수 있는 게임이 있기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온 가족이 함께 하는 게임이 무엇인지 궁금하시지요? 그것은 바로....
화투를 이용해서 하는 ‘뽕’이라는 게임입니다. 가족 구성원이 많다보니 한 목이 아닌, 여러 목의 화투를 잘 섞어서 저희 나름대로 만든 규칙에 맞춰서 게임을 하지요. 그런데 화투를 가지고 가족들이 다 모여서 논다고 하면 이상하게들 보시는 것 같습니다. 마치 가족 도박단인 것처럼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사실 화투가 일제 강점기 때 우리나라 사람의 저항 정신을 없애기 위해서 들어온 것이라고 하지요. 또한 요즘에는 국민 오락이라고도 말을 하지만, 많은 이들이 도박이라면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화투를 가지고 ‘뽕’한다는 사실에 의아해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희 집는 이 부정적인 시각을 뛰어넘어 아주 건전하게 가정의 화목을 도모하는 게임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화투가 무조건 나쁘다고 말하는 부정적인 시각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이러한 예를 들어 봅니다. 칼을 들었다고 무조건 강도라고 볼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요리사가 든 칼, 의사가 든 칼, 조각가가 든 칼……. 이들이 칼을 들었다고 강도라고 무조건 나쁘다고 말한다면 잘못된 판단을 하고 있는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화투라는 것 역시 도박이 아니라면 좋은 오락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각종 흑백 논리, 나는 맞고 너는 틀리다는 자기중심적인 생각, 나의 이익만을 생각하고 있는 이기심, 이러한 편협한 생각들이 우리를 일치시키지 못하게 합니다. 철저한 분리로 인해 개인 이기주의가 판을 치는 세상을 만들고 있습니다. 과연 이러한 세상을 우리 주님께서 원하실까요?
주님께서는 이러한 기도를 바치시지요.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해 주십시오.”
이렇게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나만의 생각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됩니다. 또한 판단하고 단죄하기보다는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 안에서 모두가 하나 될 수 있으며, 주님 안에서 참된 행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제 저희 역시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될 수 있기를…….
삶이 주는 가장 아름다운 보상은 다른 이를 성심껏 도울 때 자신의 삶 또한 나아진다는 것이다(랠프 월도 에머슨).
어제 사무처장 신부님이신 안규태(베네딕도) 신부님의 은경축 미사가 있었습니다.
하지 않으시겠다는 것을 주교님과 신부님들만 모여서 억지로 미사했지요.
신부님의 영육간의 건강을 기도합니다.
다정한 이유
어느 부부가 백화점에 갈 때마다 항상 손을 꼭 잡고 다녔습니다. 그 모습을 본 가게 주인이 물었지요.
“두 분이 얼마나 금실이 좋기에 이렇게 항상 손을 잡고 다니세요?”
그러자 남자가 한숨을 쉬며 하는 말.
“아내의 충동구매를 막을 방법이 이 길밖에 없거든요.”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실제의 모습은 이렇게 다를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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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님! 이미경님을 위해 기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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