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종말론적인 삶 - 6.1,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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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명준 | 작성일2012-06-01 | 조회수436 | 추천수9 | 반대(0) 신고 |
2012.6.1 금요일 성 유스티노 순교자(100-166) 기념일
1베드4,7-13 마르11,11-25
처음이자 마지막처럼 일일일생(一日一生)을 사는 삶입니다. 이래야 과거의 나로부터 벗어날 수 있고 빛나는 미래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종말론적인 삶은 바로 관상적 삶입니다.
금전만능주의의 폐해가 너무 큽니다. 하느님 실종, 인간실종, 자연실종이라는
유한한 자원에 무한한 성장은 애당초 불가능하며 자멸에 이르는 지름길입니다. 길을 잃은 자본주의 문명에 부단히 양산하는 쓰레기들입니다.
이제 성장 없는, 지속 가능한 세상에 대한 진지한 의논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관심은 저절로 자연과 인간 보호에 집중하게 됩니다.
외적성장에서 내적성장에의 혁명이 일어나야 인류의 미래가 있습니다.
절제와 극기, 단순과 소박, 근면과 검소의 수행생활입니다.
깊어지는 수행생활(ascetic life)에 필요한 것도, 부족한 것도 점차 줄어들어 내적 부요와 자유를 누리며 살게 됩니다.
모든 관상생활의 중심에는 기도가 있습니다. ‘기도하고 일하라.’ 분도회의 모토일 뿐 아니라 종파를 초월해 참 삶을 추구하는 모든 이들에게 해당되는 말씀입니다.
문제점을 진단하신 후 베타니아에 나가 일박하신 다음 예루살렘에 들어와 본격적으로 하느님의 일을 단행하십니다.
이어 속화된 성전을 정화하십니다. 열매 맺지 못한 무화과나무가 상징하는바 바로 속화된 성전임을 깨닫습니다.
기록되어 있지 않느냐? 그런데 너희는 이곳을 ‘강도들의 소굴’ 만들고 있다.”
세상의 빛이자 소금인 종교가 속화(俗化)되면 더 이상 희망은 없습니다.
이어 주님은 믿음과 기도를 강조하십니다.
…너희가 기도하며 청하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을 이미 받은 줄로 믿어라. 그러면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베드로 사도의 말씀은 종말론적인 삶을 추구하는 오늘의 우리에게 아주 적절합니다.
그러므로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을 차려 기도하십시오.”
끊임없는 기도로 내적 힘을 키우지 않으면 안팎으로 무수히 닥쳐오는 유혹과 악의 공격을 감당해 낼 수 없습니다.
끊임없이 기도해야 서로 사랑에, 서로 환대에, 서로 봉사에 지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함에 기뻐할 것입니다.
당신을 믿고 찬미와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 우리 모두를 당신 사랑과 생명으로 충만케 하시어 종말론적 행복한 관상의 삶을 살게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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