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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
이미경
작성일
2012-06-22
조회수
955
추천수
17
반대
(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2년 6월 22일 연중 제11주간 금요일
For where your treasure is,
there also will your heart be.
(Mt.6,21)
제1독서 2열왕 11,1-4.9-18.20
복음 마태오 6,19-23
일주일만인가요? 연수회를 모두 무사히 마치고 다시 새벽 묵상 글로 귀환 소식을 여러분들에게 알립니다. 사제수요모임 장학회 연수와 사제연수 모두 즐거운 시간이었고 소중한 시간을 간직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여러분들의 많은 기도와 염려 덕분이 아닌가 싶네요. 진심으로 감사하고요……. 연수를 다녀온 힘으로 또 열심히 살 것을 여러분들 앞에 약속드립니다. 그럼 오늘의 새벽 묵상 글 시작합니다.
사실 오늘 새벽 묵상 글을 쓰려고 하니 잘 써지지 않더군요. 평소에는 새벽 묵상 글 쓰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한 일주일 동안을 쓰지 않고 지냈다고 이렇게 묵상 글 쓰는 것이 힘듭니다. 매일 매일 하는 것과 가끔 하는 것, 그 차이를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이렇게 꾸준히 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내 자신의 게으름, 그리고 편한 것만을 찾으려는 안일한 마음이 꾸준히 하는 것을 어렵게 만듭니다.
특히 하느님의 일은 우리들이 잠시도 멈추지 말고 꾸준히 행해야 하는 것들입니다. 기도와 묵상 생활, 봉사와 사랑의 삶, 기쁨과 평화의 일들은 특별한 날만 행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아니 매일의 삶 안에서 계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이러한 일들이 남의 일처럼만 생각하고, 왜 이러한 일들이 특별한 날에만 행해야 하는 것으로 착각할까요? 그 이유가 바로 오늘 복음에 나옵니다.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이 있다.”
하느님의 일이 아니라 세상의 일을 나의 보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우리 마음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보물을 절대로 땅에 쌓아 두지 말고 하늘에 쌓아 두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하느님의 일을 적극적으로 실천할 때 하늘에 보물을 쌓게 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어제 사제연수를 마치면서 주교님과 교구청 신부들이 인천에 위치하고 있는 성언의 집과 민들레 국수집으로 봉사활동을 다녀왔습니다. 어쩌다 이렇게 봉사활동을 하는 우리들에 반해서 너무나 많은 분들이 그곳에서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하고 계시더군요. 그리고 이러한 분들 덕분에 우리 사회에 어렵고 힘든 사람들이 밥이라도 먹을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봉사활동을 한다고 해서 돈이 나옵니까? 내 지위가 올라갑니까? 아무것도 나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봉사활동 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알고 계시지요. 왜냐하면 이러한 봉사가 바로 사랑의 실천이고, 이 사랑의 실천이 바로 하늘에 보물을 쌓게 되는 행동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봉사자 모두 기쁘고 즐겁게 봉사하고 계신 것이었지요.
우리는 과연 보물을 어디에 쌓고 있을까요? 오늘 하루 심각하게 생각해 볼 질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인생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 그 자체다. 서른이든 마흔이든 우리는 언제나 그 과정에 있다. 늦은 나이란 없다(조정래).
봉사활동을 하시는 교구장 주교님
주님의 보물을 알아보자.
남아프리카의 다이아몬드 광산이 어떻게 발견되었는지 아실 것입니다. 워낙 잘 알려진 이야기니까요. 그 내용을 정리하면 이렇지요.
남아프리카를 방문한 여행자가 추장 집 문 앞에 앉아 있는데, 아이들이 대리석 조각처럼 생긴 돌로 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를 들어 살펴보던 여행자는 가슴이 터질 것 같았지요. 바로 그렇게 비싸다는 다이아몬드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가 추장에게 말했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돌을 가지고 노는데, 저 돌 몇 개 줄 수 있겠습니까? 대신 담배를 드리지요.”
추장이 대답했습니다.
“여긴 저런 돌이 얼마든지 있소. 당신 담배를 받는 건 염치없는 짓이지만, 그렇게 합시다.”
담배를 주고 다이아몬드를 받아 집으로 돌아온 그는 그것을 팔아 추장의 땅을 샀고 그렇게 해서 세계 제일의 부자가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 역시 이렇게 보물을 못 알아보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다이아몬드 더미 위에 살면서도 그 가치를 몰랐던 남아프리카 사람들처럼, 우리 역시 주님 은총의 보물 더미 위에 살면서도 그 가치를 모르면서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그래서 주님의 일보다는 세상의 일에 더 큰 관심을 가지면서 어렵고 힘들게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주님의 일을 행하는데 더 큰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주님의 보물을 발견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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