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성소(聖召) DNA - 7.2,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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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명준 | 작성일2012-07-02 | 조회수490 | 추천수8 | 반대(0) 신고 |
2012.7.2 연중 제13주간 월요일 아모2,6-10.13-16 마태8,18-22
-반가운 단비…“이제야 모내기 합니다.”-라는 제하의 단비 후에 모내기 하는 사진을 보는 순간, ‘아 결국은 모든 논이 결국은 천수답이구나’ 하는 깨달음과 더불어 ‘천수답(天水沓)’이란 말의 깊은 영적 의미를 깨달았습니다.
우리 역시 하느님의 은총이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하느님의 은총으로 살아가는 천수답 같은 존재라는 깨달음입니다.
“농장 일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깨달아가면서 겸손해지는 것 같습니다.”
자기의 한계를 깨달아가면서 철이나 겸손해집니다. 이 또한 은총입니다. 역시 이런 깨달음의 은총이 성소 DNA를 튼튼히 해 줍니다. 자기의 한계에 좌절과 열등감의 상처가 아닌 겸손의 깨달음으로 연결될 때 내적성장에 성숙입니다.
‘천주교 신자는 DNA가 똑같아 어디서나 곧 일치가 되지만 개신교는 DNA가 달라 일치가 힘들다’는 어느 지인의 말도 생각납니다.
‘뼛속까지 친미’에서 친미DNA, ‘뼛속까지 친일’에서 친일DNA를 말하기도 합니다.
‘뼛속까지 하느님 사랑’이라 하느님DNA를 지녔다고 봐야 합니다. 인간의 숙명 같은 유전자DNA입니다.
하느님DNA가 바로 성소DNA입니다.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일 뿐 다 하느님DNA가 있습니다. 바로 이 하느님DNA, 성소의 은총을 가꾸고 돌봐야 하는 우리들입니다.
믿는 이에게도 모두가 가능합니다. 이게 우리의 유일한 희망입니다. 돌연변이라는 말도 있듯이 끊임없는 회심을 통한 살아계신 주님과의 만남이 하느님DNA를 튼튼하게 합니다.
있는 이들의 악행으로 고통을 받는 무죄한 이들, 빈곤한 이들, 힘없는 이들, 가난한 이들에 대한 애정이 그대로 하느님의 사랑을 반영합니다.
타고난 하느님의 사람, 하느님DNA 소지자입니다.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
외적출가보다는 끊임없이 안주에서 벗어나는 내적출가, 내적탈출(exodus)이 있어야 성소(聖召) DNA도 살아납니다.
안주가 아닌 끊임없는 내적출가를, 탈출을 전제로 합니다.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어라.”
출가의, 탈출의 목적은 바로 주님을 따르는 데 있음을 봅니다. 이래야 소유로부터, 세속인연으로부터, 나로 부터의 탈출이 가능합니다.
예수님을 따름은 장례의 의무까지도 부차적인 것으로 만들 만큼 우선적입니다.
하느님을 잊은 자들은 실상 살아있다 하나 죽은 자들입니다.
또렷해지는 하느님DNA요 비로소 살아있다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안의 하느님DNA를, 성소(聖召) DNA를 튼튼하게 해 주시어 항구히 당신을 따르게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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